몬스타엑스 셔누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소집 해제 후 다양한 무대와 활동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셔누를 만났다.
BY 에디터 손소라 | 2023.06.20
더블브레스트 재킷, 테일러드 팬츠, 플레이트 펜던트 네크리스 모두 디올 맨, 레더 샌들 프라다
“분명 있겠지만, 기억하는 것조차 후회이니 그저 흘려보냈어요.” 지난날 아쉬웠던 순간을 묻자 셔누는 말했다. 아득한 앞날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듯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나의 중심을 굳건히 잡았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원하는 걸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먼 훗날을 생각하기보단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할 시간이에요.”
셔누는 안다. 미래는 성취해야 할 목표가 아닌 현재가 만들어낼 결과라는 걸. 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은 발 구르기가 아닌 뿌리내리기라는 사실을. 그래서 죽은 잎을 솎아내듯 연소된 지난날은 털어내고, 망망한 훗날을 향해 헛손질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을 두 손에 꽉 쥔다. 과거라는 잿더미에 매몰되지 않고, 미래라는 먼 발치의 불빛을 좇지도 않는 셔누는 그저 고요히 작열할 뿐이다.

프린티드 롱 슬리브 셔츠, 쇼츠 모두 루이 비통 맨.
소집 해제 후 공식 복귀를 알린 첫 활동은 유튜브 라이브였다. 방송 전 기분이 싱숭생숭했겠다.
멤버들 없이 혼자 진행하다 보니 ‘재미없으면 어쩌지’란 생각은 들었는데 긴장되거나 떨리진 않았다. 오랜만에 몬베베와 소통할 수 있어 그저 기쁘고 행복했다.
입대 후 팀 내 빈자리가 생기는 것에 대한 염려는 없었나?
걱정은 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잘해낼 거라 믿었거든. 오히려 복무하는 동안 멤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했다. 나도 모르게 은근히 어깨가 올라가더라.

스트라이프 니트 톱, 자카드 박서 쇼츠 모두 구찌.
소문은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 무던하다. 이런 성격은 천성인가 노력의 결과인가?
어느 정도는 타고난 기질 같다. 어린 시절부터 딱히 예민하거나 감정적인 성격이 아니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감정적으로 행동해서 해결되는 건 없다’는 걸 자연스레 깨달으며 더 노력한 부분도 있고.
셔누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본 사람들이 육아 난이도 최하일 것 같다고 말하던데, 진짜였나 보다.
하하, 부모님을 비롯해 주변 어른들 말씀을 잘 듣는 아이이긴 했다. 부모님께서는 ‘착하다는 이야기는 그만 들어도 되니 좀 더 감정 표현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을 정도다.
작은 일에도 일희일비하는 예민한 사람으로서 셔누의 평온한 성정이 부럽다.
예민한 성격이 꼭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달리 말하면 세심한 거니까. 특히 일에 있어서의 예민함은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파악하게 해주는 감각이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치열한 세상 속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 장단점이 있는 법 아니겠나.

점프슈트, 슬리브리스 톱 모두 발렌티노, 락스터드 네크리스 발렌티노 가라바니, 체인 브레이슬릿 디올 맨.
제대 후 첫 팬 콘서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을 텐데, 셔누에게 완벽한 무대의 기준은 무엇인가?
플레이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연출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되는 무대이지 않을까? 일단은 플레이어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플레이어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말해달라.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무대 위에서 온전히 펼치는 표현력과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 같다.
스스로 평가하기에 자신은 좋은 플레이어인가?
글쎄, 다른 사람은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아직 부족하다.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기에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필수다.

모노그램 데님 워크웨어 재킷, 모노그램 체인 목걸이, 브레이슬릿 모두 루이 비통.
‘타고난 사람’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나 질투심이 드나?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나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이다. 서로에게 주어진 특성이 다를 뿐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부러워하기보단 나에게 주어진 현재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에 집중한다.

메시 슬리브리스 톱, 레더 트라우저, 크리스털 네크리스, 실버 체인 브레이슬릿 모두 지방시, 싱글 이어링 크롬하츠, 플라워 펜던트 네크리스 구찌, 레더 롱부츠 페라가모.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점으로 ‘불쾌함을 잘 감출 줄 안다’를 꼽았다. 답변을 보고 마냥 참는 성격인가 싶었는데 오늘의 대화로 미뤄보았을 때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감출 줄 안다는 게 그저 인내한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계속 함께 해야 하는 사이에서는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표현하고 조율해야 한다. 다만 두세 번까지는 지켜보고 아무래도 이건 한번 이야기를 해야겠다라는 판단이 들면 그때 말한다.
말이나 행동을 여러 번 생각하고 신중하게 옮기는 스타일인가 보다.
사람은 자신의 언행을 따라간다는 말을 믿는다. 함부로 내뱉은 말과 섣부른 행동은 결국 내게 안 좋은 결과로 돌아오기 때문에 여러 번 생각하고 움직이는 편이다. 그래서 말수가 좀 적은 것 같다.(웃음)

그러데이션 니트 톱 페라가모, 골드 링 우영미.
몰아치는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는 바위 같은 느낌이다. 이런 셔누를 움직이게 하는 건 무엇인가?
몬베베들이지 않을까? 열심히 연습하고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 모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니까. 몬베베가 나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듯, 내가 보여주는 모습이 다시 몬베베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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