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찾는 사람들을 위한 나침반 문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하지만 '문토'에 가면 취향 기반의 모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매달 1만5000개의 모임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BY 에디터 양혜연 | 2023.07.19
이미리 문토 대표 @munto_official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온·오프라인으로 모아주는 취향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문토’의 대표다. 2017년 2개의 모임으로 시작해 현재 1만5000개의 모임이 매달 생성되는 거대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처음 오픈할 당시 ‘문토’의 성격은 지금과 달랐던 걸로 알고 있다.
초창기 ‘문토’는 전문가가 호스트가 되어 강연하듯 모임을 이끌어가는 커뮤니티였다. 그러나 2020년에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약 1년간 준비해 2021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하고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모임 프로그램인 소셜링, 클럽, 챌린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달라.
우선 ‘소셜링’은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고자 한 모임원들이 오프라인에서 일회성으로 가볍게 모이는 프로그램이다. ‘클럽’ 역시 같은 취향을 공유하지만 장기간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이 기본 전제다. 물론 필요에 따라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한다. ‘챌린지’는 ‘미라클 모닝’ ‘일주일에 3번 운동하기’ 등 특정 목적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챌린지 인증을 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온라인 기반의 모임이다. 모든 모임의 호스트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
‘라운지’라는 탭도 있던데, 무엇인지 궁금하다.
SNS처럼 각자의 피드를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다. 소셜링, 클럽, 챌린지가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 모여라’란 성격이라면, 라운지는 불특정 다수의 피드를 보며 직접 자신과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을 찾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운영 방식을 변경한 후 이룬 가장 큰 성취는 무엇인가?
누구든지 호스트가 될 수 있기에 정말 니치한 취향의 모임까지 있다는 점. 예를 들면 키가 커 전시를 혼자 보러가기 민망한 사람끼리 함께 보러 가자는 취지의 ‘키 큰 사람들끼리 전시 보러 가는 모임’, 온갖 유명한 매운 음식 맛집 도장 깨기를 하는 ‘매운 음식 마니아의 모임’, 하루에 한 번 고양이 사진을 인증하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 등도 있다.
취향 기반의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는 문토뿐만이 아니다. 다른 커뮤니티와 차별화되는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빠르게 나와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을 찾아내고, 원하는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가 전시를 좋아한다면 라운지를 통해 해당 전시에 대한 후기를 확인하고 소셜링을 통해 함께 전시를 보러 갈 사람들을 모집할 수 있다. ‘너무 많은 모임이 있어 찾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알고리즘 기반의 추천 서비스까지 갖춰 내게 딱 맞는 모임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셀렉티드 호스트, 취향 에디터와 같은 인증 제도도 있던데 설명해달라.
셀렉티드 호스트의 경우 유저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줄 수 있는 모임 호스트를 문토가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그동안의 활동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모임을 운영해온 이들에게 부여한다. 취향 에디터의 경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유저들을 선별해주는 시스템이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셀렉티드 호스트는 소셜링과 같은 모임을 운영하는 호스트 중 주목할 만한 인물에게 부여하는 것이고, 취향 에디터는 라운지 피드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저를 인증하는 제도다.
누구든지 호스트나 모임원이 될 수 있다는 모임 특성상 어떤 사람을 만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을 것도 같다.
그래서 신뢰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단 문토에서는 자신을 설명하는 프로필을 기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모임의 경우 이 프로필을 바탕으로 호스트가 승인을 해야 참여가 가능하고, 모임 후 서로의 점수를 평가하고 후기 코멘트를 남기는 매너 점수 제도를 운영한다. 우리끼리는 ‘매너 점수는 사이언스다’란 우스갯소리도 한다.(웃음) 그 외 문토에서도 수시로 모니터링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언행이나 모임, 피드를 제지한다.
팬데믹 이전부터, 팬데믹 시기, 현재의 엔데믹까지 빠르게 성장해왔다.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사회적 상황은 계속 변했지만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연결되고 싶다는 근원적인 욕구는 유효하기 때문이다. 요즘과 같은 개인화 시대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분화한다. 그럴수록 나와 같은 취향의 사람을 만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다채로운 관심사를 모두 존중해주는 문토는 이러한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서비스다.
문토를 통해 사람들이 얻어 가길 바라는 것은?
나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많이 알수록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냥 회사원 A보단 매일 아침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주말엔 전시를 보러 가길 좋아하는, 그리고 사이드잡에 관심을 둔 개발자 A의 삶에 레이어가 훨씬 많은 것처럼. 유저들이 문토 안에서 자신을 설명하는 키워드를 찾고, 공통의 키워드를 지닌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하루하루를 더욱 다채롭게 꾸려나가길 바란다.
사진
장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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