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감대, 당신도 느끼고 있나요?

외부의 자극으로 성적인 흥분을 일으키는 부위, 성감대.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 우리는 오늘 밤도 이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
BY 에디터 고현경 | 2023.08.11
성감대 안착
CASE 1 리드미컬한 손바닥, 허벅지 안쪽 쓸어주기 같이 영화를 보다가 그에게 장난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러면 시선은 정면을 향한 채로 그의 허벅지 안쪽에 쓱 손을 넣는다. 아주 천천히. 처음에는 허벅지 위에 손을 얹어놓기만 한다. 살짝 위험하긴 하지만 드라이브를즐길 때도 좋다. 운전하고 있는 그가 손을 떨쳐내기 힘드니까. 이때 손바닥 전체를 척 얹어놓는 게 아니라 손바닥에 약간 힘을 주고 리듬을 실어서 닿을 듯 말 듯, 손끝으로 지그시 눌렀다가 손을 둥글게 하는 식으로 움직여줘야 한다. 이건 맨살에 하는 것도 좋지만 여름에 그가 얇은 반바지를 입었을 때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물론 페니스 쪽에 가까워질수록 그의 허벅지가 단단해지고 움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못 참겠다는 듯이 나의 손을 꽉 움켜쥐는 순간, 본게임이 시작된다. A(29세·골프 강사) CASE 2 페니스 뒤쪽에서 시작하는 효과 빠른 지름길 정식 명칭은 회음부. 사실 남자들 성감대의 고전 격이 아닌가? 여자들도 알긴 하지만 부끄럽거나 본인의 취향이아니라서 시도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겠지. 나도 남자친구가 샤워 안 했을 때는 터치하고 싶지 않다. 페니스 아래부터 뒤쪽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속살은 오럴 섹스를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최고인 듯. 멋모르던 시절, 이 얘기를 듣고 질겁했지만 뭘 해도 달아오르기는커녕 웃기만 하던 남친의 호흡이 달라지는 걸 보고 효과를 실감했다. 입술이 닿는 것이 꺼려진다면 손길부터 시작해보길. 가끔은 아주 부드러운 스카프나 천을 덧대고 문질러줄 때도 있다. 일본 야동 보니까 뭘 바르고 하던데, 그건 좀 비위 상하더라. 에로틱해야지, 배설이 떠오르면 그 순간 김이 팍 새니까. B(34세·성형외과 코디네이터) CASE 3 페니스 정공법 어려울 거 없다. 오럴이다. 깨물지 않고 혀를 잘 움직이다가, 진짜 삽입한 것처럼 확 빨아들이는 걸 몇 번만 번갈아 반복하면 백 성감대가 필요 없다. 물론 부드럽게 혀끝으로만 해주길 좋아하는 남자도 있다. 20대 내내 꽤 많은 남자와 자봤는데 특별한 성감대 없이 페니스에 집중된 남자가 더 많았다. 오럴을 할 때 아래만 보는 건 하수다. 손을 쓰든, 입을 쓰든 연인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나도 즐기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나의 움직임에 따라 그의 눈빛이나 표정이 변하는 걸 보면 나도 같이 흥분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여자만 촉촉이 젖는 건 아니라는 사실. 그러다 힘 조절 잘못해서 치아가 닿으면 말짱 꽝 되지만. 자꾸 엉뚱한데 짚지 말고, 모범 정답을 잘 다뤄주자. C(32세·프리랜스 에디터)
성감대 불시착
NG 1 가슴 BP 포인트는 그저 딱딱할 뿐 대학 시절 처음 사귄 남자친구는 나보다 다섯 살 많은 피트니스센터 트레이너였다. 어렸을 때라 성감대를 찾을 생각도 못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까지 봤던 에로비디오 흉내를 냈던 것 같다. 오빠를 만족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키스부터 시작해서 귀, 목을 타고 가슴까지 내려왔다. 입이 바싹 마르도록 가슴 전체와 BP 포인트를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내가 원했던 반응, 더 정확히 말하면 에로비디오 속 남자배우 같은 변화가 없었다. 그때 고개를 들어 오빠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언제까지 거기 있을 거야?’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나중에 알았는데 남자들은 딱히 가슴이 성감대인 경우는 없다고. 딱딱해지기만 할 뿐 흥분되진않는단다. 아, 말을 하지 그랬냐! D(28세·항공사 근무) NG 2 간지럼 탄다고 다 성감대는 아니야 평소에 애인이 간지럼을 심하게 탔다. 간지럼을 타는 부위가 성감대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만큼 예민한 부위라 즉각 반응을 한다는 얘기니까. 같이 휴양자로 놀러 갔을 때, 평소보다 분위기도 더 뜨거웠다. 이미 한 번의 섹스를 마친 후에, 좀 이른 모닝 섹스가 시작될 때였다. 둘 다 비몽사몽이고, 몸에 아직 여운은 남았으니 한창 좋았는데, 내가 그만 그를 자극한 거다. 그를 확 엎드려 눕혀놓고는 척추를 따라 내려오며 허리에 입을 맞췄다. 그도 참는가 싶더니 내가 손과 입을 함께 쓰기 시작하자 사단이 났다. 간지럼을 참지 못한 그가 심하게 몸부림을 치다가 나를 확 걷어 차버린 것. 나는 풀빌라 리조트 대리석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졌다. 그 뒤로 헤어질 때까지 옆구리 쪽은 손도 대지 않았다. E(30세·쇼핑몰 운영) NG 3 무릎 뒤, 발목, 귀, 여자는 좋아하나 한 3개월 만났던 남자가 10살이 많았다. 40대 초반. 섹스를 워낙 좋아하던 남자였는데 할 때마다 나의 움직임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결국 우리의 마지막 섹스에서 일은 벌어졌다. 오늘은 잘해보겠다며 향이 좋은 보디 오일과 입욕제까지 챙겼다. 저녁식사에서 적당히 취한 나는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오일을 문질러 바르기 시작했다. 술에 취했으니 손이 제대로 움직일 리가 있나. 생각과 달리 자꾸 미끄러지기만 했다. 귀를 핥기 시작해서 무릎 뒤에 입을 맞추고 발목을 슬쩍 눌러주며 전신을 훑었다. 스스로 선방했다며 섹스를 마쳤는데 같이 샤워하다 그가 말했다. “여자들은 왜 그렇게 귀, 무릎 이런 데 집착해? 침 묻는 거 여자도 싫어하잖아.” 아, 순간 어찌나 창피했는지.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여자의 노력을 한 번에 무시하는 그 태도를 더 비웃어주고 싶다. 지금도 잘하고 사시나, 잠실 사는 당신? F(32세·은행 홍보팀 근무)

사진제공

www.shutterstock.com

라이프스타일
자극
터치
섹스
잠자리
성감대
반응
0
SINGLES OFFICIAL YOUTUBESINGLES OFFICIAL YOUTUBE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