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넥스트 도어를 주목하라
지코가 프로듀스한 보이그룹이 아니다. 6명 멤버가 저마다의 실력과 매력을 고루 갖추고 있는 색다른 보이 그룹이다.
BY 에디터 전수연 | 2023.08.19
이한 셔츠, 재킷, 팬츠, 타이 모두 발렌티노, 슈즈 발렌티노 가라바니, 이어 커프 수리움. 성호 니트 앤 드뮐미스터 by 아데쿠베, 팬츠 설밤 바이 아데쿠베, 네크리스 포트레이트리포트, 슈즈와 벨트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운학 톱 나체, 팬츠 코치, 아우터 본봄, 슈즈 로에베,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리우 셔츠, 니트, 타이, 팬츠 모두 발렌티노, 슈즈 발렌티노 가라바니. 태산 셔츠 질 샌더 by
육스, 팬츠와 슈즈 모두 오프화이트,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현 셔츠, 팬츠, 벨트와 슈즈 모두 알렉산더 맥퀸, 이어링 모턴.

이한 셔츠, 재킷, 팬츠, 타이 모두 발렌티노, 슈즈 발렌티노 가라바니, 이어 커프 수리움. 재현 셔츠, 팬츠, 벨트와 슈즈 모두 알렉산더 맥퀸, 이어링 모턴, 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태산 셔츠 질 샌더 by 육스, 팬츠와 슈즈 모두 오프화이트,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디올 맨, 실버 이어 커프 포트레이트리포트, 골드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운학
팀의 막내다. 형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겠다.
처음엔 막내인 게 너무 어색했다. 집에서도 장남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귀여움을 받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막상 겪어보니 막내는 축복받은 포지션이다. 뭘 해도 형들이 미워하지 않는다. 그냥 가끔 ‘으이구, 운학아’하는 정도?(웃음)
처음 해본 막내 생활의 만족도는?
90% 정도인 것 같다.
10%는 왜 제외했나?
형들한테 아직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뺐다. 내가 받은 만큼 형들에게 돌려주게 되었을 때 100%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습생 시절 월말 평가를 앞두고도 불안해하기보단 즐기자고 마음먹는 등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다.
환경이 나를 긍정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어린 시절 집안 분위기도 그랬고 지금도 주변에 긍정적인 사람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나 역시 무언가를 대할 때 부정적인 부분보다 는 좋은 면을 찾는 데 익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면 어떻게 떨쳐내나?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그것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억지로 떨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좋지 않은 상황도 모두 나중엔 나의 피가 되고 살이 되리라 믿으며 감정을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9월 4일 공개될 첫 번째 미니 앨범 1집 를 소개 한다면?
데뷔 싱글 에서 세레나데를 부른 소년의 다음 이야기다. 첫사랑을 겪은, 그리고 이제 막 끝낸 소년이 느낄 수 있는 질풍노도의 감정을 표현했다.
소년의 첫사랑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실패나 이별일 수 있지만 다른 시선으로 볼 수도 있다. ‘첫사랑의 결과’가 무엇인지는 듣는 이의 몫으로 남겨두겠다.
태산, 재현과 함께 데뷔 싱글에 이어 첫 번째 미니 앨범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데뷔 싱글, 첫 번째 미니 앨범에 내가 작업한 곡이 수록된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 작업하는 내내 재미있었는데, 진짜 잘 만들고 싶어서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해봤다. 루즈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누워서 멜로디를 써보기도 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표현할 땐 춤추면서 녹음해보기도 했다. 데뷔 싱글과 첫 번째 미니 앨범 모두 감정을 진실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운학의 앞에 놓인 넘고 싶은 ‘Next Door’는 무엇인가?
지금 당장 넘고 싶은 다음 관문이라기보다는 늘 생각하는 부분인데,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를 뛰어넘는 것이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넘고 싶은 최종 관문은?
나의 목표는 확고한데, 세상에 우리의 음악을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자신감이 엿보이는 답변이다.
자신감은 꼭 필요한 부분이니까 늘 가지려 한다. 다만 ‘자신감은 갖되 결코 자만 하지 말자’가 신조다.
자신감과 자만의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감사함’을 안다면 자신감, 모른다면 자만이지 않을까? 때문에 늘 주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

니트 골든구스, 팬츠와 슈즈 모두 코치, 네크리스 발렌티노 가라바니,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성호
자신이 가진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줘야 하는 오디션에서 마룬 5의 ‘Sunday Morning’을 불렀다.
당시 내가 잘할 수 있는 장르는 밴드 음악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했던것 같다’라고 말한 이유는 사실 지금은 그때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나?
예전엔 ‘나는 이런 장르와 어울리는 것 같아’라고 스스로를 단정 지었다면, 지금은 ‘이런 장르를 하고 싶어’란 마음으로 여러 가능성을 두고 스스로를 넓혀가는 중이다.
지금의 성호가 당시의 성호에게 오디션 곡을 추천한다면 어떤 노래가 좋을까?
“유재하 선배님이나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불러보는 건 어때?”라고 말하고 싶다. 마치 책으로 따지면 고전 명작 소설처럼 오랜 세월이 지나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곡들.
추천 이유는?
물론 어려운 노래들이지만, 이처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진실된 마음으로 불렀을 때 빛을 발하는 곡들을 잘 소화하고 싶다는 지금의 마음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깔끔한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 루틴이 궁금하다.
많이 버리는 편이다. 3개월 이상 손이 가지 않은 물건은 사실상 안 쓰는 것과 다름이 없다. 아깝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오히려 무언가를 버릴 때 기분 좋게 보낸다. 다만 나의 취미나 취향과 관련 있는 것들은 소중하게 아카이빙해둔다.
미술, 영화, 사진 등에 관심이 많다고. 어떤 작품을 좋아 하나?
보는 이가 ‘우와!’란 감탄사를 끌어낼 수 있는 강렬한 작품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마르셀 뒤샹의 ‘계단을 내려가는 나부 No. 2’와 같은 작품들. 영화는 크리스토 퍼 놀란, 쿠엔틴 타란티노, 아담 맥케이와 같은 감독들의 작품을 좋아한다.
엄청난 추진력으로 멤버들 사이에서 별명이 ‘탑건’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웃음) 하하. 나태해지는 걸 싫어한다. 살짝 풀리는 분위기에 늘 경계심을 가지고 있달까? 스스로에게 들이대는 잣대도 엄격한 편이다.
이러한 엄격함의 근원은 무엇인가?
마크 트웨인의 명언 중 하나인 “곤경에 빠지는 것은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하게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란 말을 좋아한다. 스스로가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늘 생각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더 연습하고 노력하게 된다.
이런 끊임없는 노력의 끝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가능한 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본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 볼 수 있으니까. 나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이 왕성한 편인데,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울수록 내가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더 다양해지 리라 믿는다.

이너 셔츠와 톱, 슈즈 모두 오프화이트, 팬츠 레이블리스, 브레이슬릿 포트레이트리포트,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리우
‘집돌이’라고. 집에서 주로 뭘 하는지 알려달라.
원래 유튜브와 같은 영상 시청을 자주 했는데, 요즘엔 좀 더 생산적인 걸 해보자 싶어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 조금씩, 꾸준히 하는 중이다.
영상은 주로 어떤 종류를 보나?
춤 관련 영상을 가장 많이 본다. 그다음으로는 요리 프로그램. 요리에 관심이 많아 백종원 선생님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았다.
직접 요리도 하나?
숙소 생활 전에는 다양하게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바쁘기도 하고 다양한 재료를 사면 보관이 애매해 김치볶음밥 같은 간단한 메뉴만 만든다.
보이넥스트도어 안에서 자신의 요리 실력 순위를 매겨보자.
우리 중엔 최상위권이다.
그렇다면 정상 자리를 두고 겨루는 다른 멤버는?
성호다. 사실 플레이팅은 성호가 좀 더 잘하는데 맛은 내가 한 수 위라 생각한다.(웃음)
리우에게 있어 ‘One and Only’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춤이다.
리우에게 춤은 어떤 의미인가.
일상이라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아침 세수나 양치는 스스로 의식하지 않고도 매일 하는 루틴이지 않나? 내겐 춤도 마찬가지다. 차 안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춤을 추는 등 의식하지 않아도 늘 함께한다.
춤 실력으로 주목받았지만 보컬에 대한 욕심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맞다. 그래서 연습생 시절에는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하는 지하철 안에서 피아노 건반 앱을 켜고 하나씩 눌러보며 정확한 음정을 귀로 익히는 연습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기니까.
첫 번째 미니 앨범에서 보이넥스트도어의 어떤 모습을 만날 수 있을까?
데뷔 싱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가 풋풋한 느낌이었다면 는 무르익어가는 중간 단계 같은 분위기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멤버들끼리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또래가 모여 내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듯한데.
아무래도 서로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막내 운학이 말에 따르면 우리가 형이면서도 친구 같기도 하고, 가끔은 보살펴주고 싶은 동생 같을 때도 있다고 하더라. 그러다 보니 서로 의견을 낼 때 망설임 없이 편하게 이야기한다.
시간이 지나도 아티스트로서 잃지 않고 싶은 마음은 무엇인가.
과거를 잊지 말자는 다짐을 꼭 지키고 싶다. 지금은 과거에 내가 만든 순간이다. 물론 지금도 미래의 내가 되어가는 과정이지만, 연습생 때의 열망과 지금의 열정 모두 잊지 않길 바란다.

톱과 팬츠, 슈즈 모두 펜디,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태산
연습생 때는 몰랐던, 데뷔 후 실제 무대에 서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무대에서는 지치지 않는다는 것. 데뷔 전에도 늘 재미있게 연습에 임했지만 어려운 안무를 할 때는 숨이 차기도 하고 ‘이게 되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근데 무대에서는 아무리 힘든 안무를 해도 하나도 지치지 않는다. 팬들의 함성을 듣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샘솟는다고 할까? 오히려 더 신이 나서 무대를 하고, 내려와서도 전혀 힘들지 않다.
팬들에게 음악을 자주 추천해준다. 오늘 화보 촬영을 하며 떠오른 곡이 있을까?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 젠틀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의 오늘 화보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음악의 본질이 감정의 교류에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와 음악으로 연결됐던 순간은?
아빠와 음악 이야기를 자주 한다. 함께 드라이브를 하면 2~3시간 내내 음악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음악 취향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예를 들어 신해철 선배님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란 곡은 아빠의 추천으로 듣게 되어 굉장히 좋아하게 된 노래다. 반대로 나는 아빠에게 오아시스의 ‘Whatever’를 추천해드렸는데 아빠도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만든 음악도 아빠가 즐겨 듣는데, 가사를 다 외울 만큼 하루에도 몇 시간씩 내 음악을 틀어둔다.
노래, 랩, 춤은 물론 작사, 작곡까지 가능한 올라운더 멤버다. 이 중 가장 탐나는 능력은 무엇인가.
곡을 표현하는 능력이다. 같은 곡이라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은 다르게 받아들인다. 음악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전달하는, 그 이상으로 더 좋게 만드는 표현 능력을 갖고 싶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보다 소설 읽기를 좋아한다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궁금하다.
지금 생각나는 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뻔한 클리셰가 없는 의외성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노르웨이의 숲>이 그랬다. 또 다른 책으로는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 있다. 다른 이들과는 다른 나만의 길을 걷고자 하는 갈매기의 모습과 도전을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데뷔 싱글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돌아버리겠다’의 제목은 태산이 지었다.
태산을 돌아버리게 만드는 것이 궁금하다. 좋은 음악이다. 가끔 마음에 쏙 드는 노래를 찾으면 1~2주간은 내내 그것만 듣는다. “아, 이제 진짜 더는 못 듣겠다”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뭔가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파는 스타일인데 그게 음악일 땐 더 열정적으로 파고든다.

성호 니트 앤 드뮐미스터 by 아데쿠베, 팬츠 설밤 by 아데쿠베, 네크리스 포트레이트리포트. 리우 셔츠, 니트, 타이, 팬츠 모두 발렌티노. 운학 톱 나체, 팬츠 코치, 아우터 본봄, 이어 커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셔츠, 베스트 모두 펜디.
이한
데뷔한 지 아직 100일이 채 되지 않았다. 아직 얼떨떨할 듯한데, 데뷔가 가장 실감났던 순간은?
데뷔 하루 전 뮤직비디오, 티저 등이 공개될 때도 실감나지 않았다. 그런데 음악 방송 무대에서 눈앞에 있는 팬분들을 보니 확 와닿더라. 우리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놀라웠다. 누구에게나 결코 잊을 수 없는 삶의 장면이 있지 않나. 그 순간이 내겐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히지 않을 반짝이는 인생의 한 장면이었다.
반짝이는 삶의 한 장면을 맞이한 순간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무대에 선다는 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한 일이구나. 마치 분유만 먹던 아기가 아이스크림을 처음 맛봤을 때의 기분이었다. 이제서야 이런 감정을 느껴봤다는 사실이 억울할 정도로 행복했다.
무대 위 감정 표현을 위해 영화를 참고한다고 들었다 반대로 무대에서 표현해보고 싶은 영화도 있을까?
<위대한 개츠비>를 음악으로 표현해보고 싶다. 개츠비란 캐릭터처럼 누구에게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매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보고 싶다. 다른 주변 인물들도 무척 흥미롭고.
요즘 이한은 무엇에 집중하고 있나?
‘나 자신을 사랑하자’가 가장 큰 목표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가 진짜 멋진 사람이란 걸 요즘 많이 느낀다. 그리고 한 가지 더는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자’다. 이건 연습생 때 부터 실천하고 있긴 하다.
그럼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맛있는 커피 마시기?
아니다. 물고기 밥부터 챙긴다.
하하. 안 그래도 물고기 사랑이 남다르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언젠가 키워보고 싶은 어종은 무엇인가.
내 진짜 로망은 대형어를 키우는 것이다. 물고기계의 용이라 불리는 ‘아로와나’와 한국 토종 민물고기 ‘가물치’ 같은. 하지만 대형어를 키우려면 그만한 크기의 수조가 있어야 해서 계속 로망일 수밖에 없다.(웃음)
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어항 속 물고기를 보나?
음, 어떤 생각을 한다기보단… 한강을 찾는 것과 비슷하다. 마음이 복잡할 때 잔잔히 흐르는 강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처럼. 굳이 어떤 생각을 한다면 ‘얘넨 무슨 생각을 하려나’ 정도? 근데 사실 어항을 볼 때 물고기만 보는 건 아니다. 주변까지 관찰한다. 수조를 가꾸는 취미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내가 원하는 풍경으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계곡을 좋아하면 계곡 분위기로, 아마존을 좋아하면 아마존 테마로. 그래서 가끔 어항이 움직이는 풍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의 모습을 가득 담은.

셔츠 살바토레 산토로, 팬츠 코스, 네크리스 디올 맨.
명재현
보이넥스트도어는 대중에게 무얼 전하고 싶은지 말해 달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음악을 매개로 추억을 주고받으며 누군가의 청춘 속 한 조각이 되고 싶다.
보이넥스트도어의 리더다. 어떤 리더이고 싶나?
티 나지 않는 리더. 멤버들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보단 멤버들이보다 편한 환경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게 뒤에서 조용히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
전교 회장, 운동부 주장, 동아리 활동 등 열정적인 학창시절을 보냈다. 연습생 시절에도 학교 생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처음 연습생이 되고 나서는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만 가득했다.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의 조언과 오랜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일상생활 속 쌓은 여러 경험이 좋은 음악을 위한 재료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경험하려 노력했고 그때의 기억이 지금 만드는 곡들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금의 경험도 언젠가는 음악의 재료로 쓰이겠다.
현재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음악을 상상해본다면?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감사함’이다. 우리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스태프분들,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팬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노래일 듯싶다. 팬송을 언젠가 꼭 만들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작사, 작곡이 가능한데, 가장 처음 작업한 곡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곡 작업을 시작했는데, 첫 음악은 바다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어머니께서 바다에 가고 싶어 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작사를 한 것이 첫 곡 작업에 대한 기억이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솔직함이 강점인 그룹이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솔직하고 진실된 우리의 이야기를 담으려 한다. 그래서 곡 작업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다. 다만 곡 작업을 하는 멤버가 나를 포함해 3명인데, 우리 셋의 노래가 아닌 6명의 음악이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과도 곡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우리의 말투로 가사를 쓰는 것은 물론 안무도 주어진 걸 그대로 따라 하기보단 각자 특성을 살려 제스처를 가미하는 식으로 소화한다.
재현은 남다른 패션 센스로도 유명하다. 스타일링 팁을 준다면?
하하. 패션에 관심이 많은 건 맞지만 내 입으로 스타일링 팁을 말하려니 조금 부끄럽다. 개인적으로는 체형에 맞는 핏과 적절한 컬러 매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게 맞는 핏을 찾기 위해서는 많이 입어보고, 어울리는 컬러 매치를 위해서는 많이 보는 수밖에 없다. 나는 컬렉션 사진이나 잡지 화보를 자주 찾아본다.
오늘의 사복 패션에서는 바지에 달린 키링이 인상적이었다.
키링을 좋아하는데, 오늘 바지에 단 곰돌이 키링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보자마자 ‘운학이랑 완전 똑같이 생겼는데?’ 하고 샀다. 운학이에게 처음 사진을 보여줬을 땐 뭐가 닮았냐며 구시렁대더라. 그러나 실물을 보고 운학이도 자신과 닮은 걸 인정했다.(웃음)
그럼 볼 때마다 운학을 생각하는 건가? 운학이 좋아하겠다.(웃음)
전혀. 오히려 질색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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