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말하는 내 여자의 속옷 취향
그가 당신의 속옷을 정말로 좋아했을까? 진짜 속마음은 이렇다.
BY 에디터 송종민 | 2023.08.31
Q. 속옷이 그렇게 중요해? 어차피 벗을 건데? 내 몸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었어?
일러스트레이터 K
<마녀사냥>에서 가수 성시경 본인은 재빨리 껍질(?)을 벗기고 내용물을 취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밝혔고, 실제로 그런 남자가 좀 더 많다고 조사되곤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러한 취향은 본인의 패션 감각에 비례하는 게 아닌가 싶다. 미적인 취향에 민감한 남자일수록 속옷이나 복장에 더 큰 자극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는 거다. 남자들이 패션에 그다지 철학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 대충 살색만 많이 보이면 좋아하니까.
헬스 트레이너 L
속옷은 껍질 같은 것 아닐까? 내용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마치면 그 역할을 다 한 거다. 겉옷이 예쁘면 좋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속옷은 이미 승부가 결정된 상황이기에 그리 큰 신경을 쓸 정도는 안 된다. 막말로 속옷 별로라고 안 할 거야? 구멍이 나거나 늘어졌다거나, 너무 낡은 것처럼 나의 ‘열정’을 차갑게 식혀버리는 속옷만 아니라면 괜찮다.
에디터 S
남자에게 확실히 ‘어필’하겠다는 마음으로 입는 ‘승부 드레스’가 있듯이 ‘승부 속옷’도 있는 거다. 벗은 몸이 주지 못하는 뚜렷한 자극이 있다. 특히 테두리 라인이 강조된 속옷들은 형태와 윤곽을 더욱 확실히 강조해서 더 야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컬러의 속옷이 주는 효과도 있다. 검정 스커트 안에 갑자기 네온색 속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해봐. 당장 저걸 당겨보지 않고는 못 배긴다. 섹스에도 연출이 필요하다.
엔지니어 B
몸매가 하드웨어라면 속옷은 소프트웨어다. 내용물(하드웨어)은 변함이 없지만 소프트웨어에 변화를 주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과 같지 않을까. 옷을 안 벗고 섹스하는 걸 즐기는 사람도 있듯이. 복장이 주는 느낌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Q. 아래위로 속옷 색상을 안 맞춰 입고 온 날에는 절대 벗을 수 없다. 너무 부끄러워!
일러스트레이터 K 파란색에 빨간색 브라 입고 온 원더우먼 수준만 아니라면 속옷에 민감한 나조차도 전혀 상관없다.
엔지니어 B 거사가 시작되기 전에 하의와 팬티를 같이 벗는다든지, 화장실에서 미리 브래지어를 벗어둔다든지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에디터 S 그런 면에서 한 장만 입으면 되는 남자라서 다행이야.
Q. 시스루 망사 속옷은 절대 실패하는 일이 없다.
일러스트레이터 K 일반인들의 경우, 비치는 소재로 크게 효과를 볼 수 없는듯.
에디터 S 난 보기는 좋은데 촉감이 별로. 스타킹도 그렇고 이런 소재는 항상 촉감이 아쉬워. 나일론 특유의 탄탄하고 거친 느낌 때문에 거부감 든다.
Q. 남친 생일 이벤트로 가터벨트를 할 생각이다. 그게 남자의 로망이라던데?
엔지니어 B 뭐 틀린 말은 아닌데 가터벨트가 허벅지에 딱 맞아야 하는데 허벅지가 얇아서 헐렁하면 느낌이 안 살아난다. 꽉 조여서 살이 살짝 볼록하게 부풀어오를 정도면 글래머러스한 느낌이 살아나 효과 두 배! 사실 섹시 속옷이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뭐든 핏이 중요하다. 팁을 주자면 좀 작은 듯한 속옷이 주는 섹시함은 끝내준다.
에디터 S이벤트로는 체형에 구애 받지 않는 코스프레 느낌이 더 낫다. 남자친구가 수영장에 다녀온 날에는 수영복, 롯데월드에 다녀온 날에는 토끼 머리띠를 한 바니걸이 되어보
는 것처럼 TPO를 맞춘다면 효과가 더 좋다.
Q.여성스러운 레이스 디테일 속옷이 나의 엘레강스 지수를 높여준다
에디터 S 여성들이 화이트 레이스 속옷을 고르는 이유가 ‘청순섹시’ 느낌을 주고 싶다는 거라던데... 세상에 청순한 속옷이 존재한단 말인가? 청순과 섹시는 결코 같이 쓰일 수 없는 단어다. 이제 여자들도 남자가 레이스 속옷 싫어하는 건 다들 알지 않을까?
엔지니어 B 레이스를 딱히 싫어한다기보다는 거기에 별다른 집착을 하진 않는다고 보는 게 맞겠지? 레이스 자수가 훨씬 고풍스럽고 잘 들어갔다고 해서 ‘우와, 오늘 훨씬 더 섹시하다!’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거지.
Q.남친 이벤트에는 빨간 속옷. 레드는 만능이다.
일러스트레이터 K 컬러도 트렌드다. 한때 레드가 유행했지만 지금은 보기 어렵다. 레오퍼드 같은 동물 무늬도 그렇고. 요즘은 섹시하면 심플한 블랙이 대세인 듯. 하지만 레드가 확실히 강렬하긴 했던 것 같다. 사진으로 보면 좀 유치한데 실제로 보면 확실히 임팩트가 있다. 야하다기보다는 강렬한 색상에 시선이 간다는 정도? 그래도 효과는 있는 셈이지.
헬스 트레이너 L 고정된 섹시 컬러가 있다기보다는 희소성 있는 컬러가 눈길을 끄는 것 아닐까? 대부분 섹시 속옷은 평소에 잘 안 입는 모양이나 컬러잖아? 환기의 효과가 크다고 본다.
에디터 S 내 생각도 마찬가지. 튀는 것도 좋지만 레드는 좀 대놓고 ‘나 오늘 야해야지~’ 느낌이다. 특히 레오퍼드는 너무 노골적이지. 이게 어울리려면 왠지 태닝 피부여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이미지가 고정된 느낌이라 이제 좀 식상하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한 것처럼 눈에 잘 띄는 색상 조합이 좋다. 검은색에 베이비 핑크색 테두리 라인이 들어간다든지, 흰색에 검은 테두리 라인이 들어가는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스윔수트 스타일처럼. 즉, 선호하는 컬러가 있다기보다는 컬러가 도드라지는 느낌이 좋다는 거다.
사진제공
www.shutterstock.com
라이프스타일
인간관계
속옷
연애
속옷스타일
러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