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감정, 제대로 발산하는 방법

마음으로만 미워하고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만 골병든다. 나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 터득해야 할 미운 감정 표현법 3 STEP.
BY 에디터 송혜민 | 2023.08.28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58% YES 미워하는 마음을 생각할 때 자동으로 뒤따라 떠오르는 말이 있다. “누군가 너무 미우면 사랑해버려요.” 영화감독 이옥섭이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어떤 이의 모습이 미워 보일 때, ‘내 영화의 주인공이라면?’하고 생각하면 그마저도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말을 덧붙이며. 인류애가 충전되는 위로였지만, 한편으로는 괴로웠다. 나는 왜 저렇게 성숙한 마음을 가질 수 없을까 하고. 그러고는 곧 깨달았다. 누군가가 미울 때, 괴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미워하는 감정을 부정하고,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아주 어릴 때부터 친구를 미워하면 안 된다고 배운 것도 큰 몫을 하겠지만 미움을 자꾸만 부정하다 보면 정작 미워하는 마음 그 자체보다 자괴감이 커져서 나를 싫어하고, 자책하고 만다.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다. 나는 미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인정해버리는 것. 그건 불완전하거나 미성숙해서가 아니다. 미움마저 사랑해버릴 수 있는 마음은 그것대로 대단하지만 정답도 아니다. 미움 또한 사랑이나 기쁨, 행복처럼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일 뿐이니까. 모든 것에 유효기간이 있듯 마음껏 미워하다 보면 언젠가 미움도 다 써버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 이상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나를 모르는 체하지 않고, 이왕이면 제대로 미워하기로 했다.
제대로 미워하고 싶을 때 STEP BY STEP
STEP 1 두고두고 기억한다, 미움 메모 상식 밖의 행동과 말, 사고방식은 얼마든지 미움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그 행동이 왜 싫었는지, 내가 왜 미워했는지 기록해두자. 텍스트로 남긴 감정은 객관적인 판단에 도움을 준다. 누군가 “그 사람이 왜 밉냐”고 물었을 때 하나도 빼놓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메모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날, 비로소 미움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STEP 2 100점 만점에 nn점, 미움 포인트 적립 제아무리 미운 인간이라 해도 매 순간 화내고 미워하자니 최소한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마음속에 포인트를 적립하자. 점수가 쌓이고 쌓이다 일정 점수 이상을 넘길 때, 나만의 작고 소심한 복수(?)를 꿈꾸는 거다. 남몰래 뒤통수를 째려본다거나 묻는 말을 슬쩍 못 들은 척 씹는다거나. 100점이 다 채워질 때마다 나름의 통쾌함을 느낄 거다.
STEP 3 네가 하면 나도 한다, 미움 미러링 언제까지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참을 수 없다면 정면 돌파하자. STEP 1의 미움 메모를 되돌아볼 때. 쉬지 않고 다리를 떨어대서, 대화의 맥락에서 한참 벗어난 대답을 해서 싫었다면 그대로 돌려주자. 혹시라도 눈치챈다면 다행이고,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고마운 거다.

일러스트

조성흠

라이프스타일
마인드
미운 감정
성숙한 마음
미움 메모
미움 포인트 적립
미움 미러링
0
SINGLES OFFICIAL YOUTUBESINGLES OFFICIAL YOUTUBE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