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의 위로 방식에 상처 받았다면 꼭 보세요

‘T발 C야?’란 MBTI 밈에 상처받은 T들이 말한다. “이거 진짜 너를 아껴서 하는 말이라니까?” T들이 공감하는 방법은 참 다르다.
BY 에디터 양혜연 | 2023.09.07
님아 그 사약길을 걷지 마오 친구들 사이에서 내 별명은 스나이퍼다. 단톡방에 “구남친이 요즘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하트를 누르는데 이거 뭐라고 받아들여야 하지”란 메시지가 올라오자마자 0.1초 만에 답했다. “응 의미 없음. 그거 어장에 독극물 푸는 거다. 님아 그 독약 마시지 마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도 하트를 누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묻는 친구에게 답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건 네 환상일 뿐이지.” 친구는 뼈 때리지 말라며 내심 서운해했지만 내가 더 서운하다. 굳이 힘든 길 걷겠다는 너의 등짝을 찰싹 때려가며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내가 안 보이니? 내가 하는 모든 말은 “님아 제발 꽃길만 걸어다오”란 걸 왜 모르니? BY 순살치킨 저격수 ENTP 해결책은 나의 힘 “그래서 네가 생각하는 해결안은 뭔데?”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친구에게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T와는 이후의 대화가 매끄럽게 진행되지만, F에게서는 이런 답이 돌아온다.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그럼 대체 뭣이 중헌디? 고민 상담의 존재 당위성은 해결책을 찾겠다는 목적이다. 해결 대책이 부재한 고민 상담은 수박 겉핥기일 뿐. 애정이 있으니까 친구가 처한 상황을 열심히 분석하고 그에 합당한 해결책을 주는 건데 도대체 왜 상처받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힘들겠다”란 말은 0.1초 만에 아무 생각 없이 말할 수 있다. 진짜 아끼니까 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해주는 걸 좀 알아줬음 좋겠다. BY 해결안무새 ISTJ 영혼 없는 공감 대신 기프티콘 모든 T들이 그렇겠지만 속상해하는 F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데엔 영 젬병이다. 게다가 원체 무던한 성향이라 “회사 후배가 어제 유독 내가 하는 말엔 어색하게 웃더라고. 은근히 나랑 둘이 있는 걸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얘 뭐 있는 거지?”와 같은 질문엔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도 아닌데 표정이 어땠는지 어떻게 알며, 설사 보았다 한들 후배에게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솔직히 납득되지 않는 상황에서 억지로 “그래, 걔 좀 이상하네” 같은 말은 못하겠다. 그래도 나도 나름 걱정한다. 일상 얘기를 하다가도 “그래서 그 후배는 요즘 좀 어때?”와 같이 카톡을 툭 보내, 기분이 어떤지 체크하고 가끔은 기프티콘도 쏜다. 실체 없는 공감보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입이 더 큰 위로라고 난 믿는다. BY 기프티콘 살인마 ISTP 너 주려고 산 건 아니고 오다 주웠다 얼마 전 살이 쪘다고 고민하는 친구에게 오다 주웠다며 다이어트 보조제를 슥 내밀었다가 이런 핀잔을 들었다. “뭐야 나 진짜 살쪘어?” 아니, 본인 입으로 살쪘다며? 우리 모두 그 명제엔 동의한 게 아니었나! 심지어 그 보조제는 정말 오다 주운 게 아니고 ‘내돈내산’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러워하지 말라고 슥 내민 건데. 사실 이런 적은 한두 번이 아니다. 다이어트 보조제 사건으로부터 한 달 전엔 요즘 들어 자신의 부족한 스피치 능력에 고민하던 친구에게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란 책을 건넸다가 된통 욕먹었다. 아니, 제목은 좀 그래도 여러 스피치 책 중 고르고 골라 보내준 건데…. BY 오다 줍는 츤데레 ESTJ

사진

곽동욱

라이프스타일
관계
MBTI
T의 공감법
MBI밈
컬처
0
SINGLES OFFICIAL YOUTUBESINGLES OFFICIAL YOUTUBE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