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숏폼 콘텐츠의 매력
어느덧 하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자리 잡은 숏폼 콘텐츠.는 재미와 공감을 모두 담아내 강력한 콘텐츠 형태로 등극했다.
BY 에디터 류창희 | 2023.09.19어느덧 하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자리 잡은 숏폼 콘텐츠. 짧은 시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숏폼 콘텐츠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미지 출처 : Youtube ‘사내뷰공업’
숏폼을 장악한 크리에이터
쇼츠, 릴스, 틱톡 플랫폼을 막론하고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일상, 음식, 음악, 시트콤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등장하고 있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협업 역시 활발하다. 크리에이터의 재미있는 콘셉트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어서 광고 효과도 뛰어나다. ‘사내뷰공업’과 써브웨이의 협업 콘텐츠가 대표적. 아르바이트생 공감 숏폼 영상으로 유명한 크리에이터인 사내뷰공업은 써브웨이 아르바이트생 공감 숏폼을 제작해 광고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내뷰공업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일을 통찰력 있게 담아낸 극사실주의 1인 콩트 유튜브 채널이다. 주변에서 한 번쯤 본 것 같은 캐릭터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그들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에 공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사내뷰공업 김소정 PD는 카카오 계열의 콘텐츠 회사 ‘파괴연구소’에 소속된 뷰티팀 PD로, 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린 ‘우당탕탕 알바 공감’ 시리즈와 같은 일상 공감 콘텐츠를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라면서 정작 손님이 찾는 물건이 어디 있는지 몰라 허둥대는 뷰티 매장의 알바생, 쳐다보지도 않고 필요한 물건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생활용품 매장의 알바생, 다이어트 중 식탐이 더 늘어 딜레마에 빠진 다이어터 등 영상 속 인물을 보고 있으면 그들을 직접 마주하는 듯 생생하다. 최근에는 당근마켓의 새 얼굴로도 합류했다. 당근마켓 내 ‘동네알바’ 기능과 특히 잘 맞는 모델이라는 평가다.

1 남성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웨거의 워터 왁스. 2 틱톡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메리몽드 체리하트 메가 틴트.
직관적으로 승부한다
숏폼은 15초 이상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말한다. 짧고 직관적인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숏폼 시장은 크게 성장했고, 숏폼이 마케팅의 중요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유튜브의 경우 조회수의 약 90%가 ‘쇼츠’에서 발생할 만큼 숏폼의 이용자 수가 많아지고 있다. 숏폼 콘텐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틱톡은 활발하게 이용자층을 넓혀가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틱톡을 ‘세계적으로 40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지난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이라고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은 가입한 이용자 간 친구 관계, ‘소셜 그래프’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를 양산한다. 팔로한 관계를 중심으로 이용자에게 사진과 영상이 노출되는 방식이며, ‘릴스’ 기능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내부 조사 결과에도 지난해 글로벌 이용자는 인스타그램 전체 사용 시간의 20% 이상을 릴스에 사용했고,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45% 이상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좋아요’ ‘댓글’ ‘공유’ 등으로 릴스에 반응하는 등 커뮤니티 기능도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숏폼을 활용한 마케팅이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상대적으로 제작이 쉽다 보니 소비자의 참여도 활발하다. 컴백하는 모든 가수의 미션이 되어버린 ‘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로, 원래는 인기 있는 숏폼 영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따라 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소비자는 참여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어서 좋다.

3 음악 트렌드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멜론의 오늘의 숏뮤직.
숏폼에도 유형이 있다
긴 영상은 보기 싫지만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스토리텔링형 숏폼이 적합하다. 드라마, 시트콤, ‘썰’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을 수 있고, 짧은 시간 안에 재미, 공감을 모두 전달할 수 있기 때문. 수협은행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협은행은 직원들이 직접 겪은 진상 손님 썰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풀어낸 ‘극한직업 수협은행원’, 세대 간 갈등을 담은 드라마 ‘세대공감 프로젝트’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짧지만 알찬 정보를 전하는 숏폼도 있다. 뉴스, 교육, 금융 등 전문 지식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싶다면 정보성 숏폼이다. MBC에서 운영하는 14F(일사에프) 채널은 3분 이내의 뉴스 콘텐츠를 유튜브와 틱톡에 업로드하고 있다. 영상 매체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위해 딱딱한 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것.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같은 옷 다른 키’ 릴스를 제작해 40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같은 옷이라도 키에 따라 달라지는 핏을 확인해볼 수 있어 구매 전 참고하기 좋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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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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