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이상한 섹스 취향

둘이 함께 해야 하는 섹스가 그에겐 즐거움, 나에게는 빨리 깨고 싶은 악몽과도 같다면? 변태에 가까웠던 그 남자와의 섹스 경험담.
BY 에디터 전소영 | 2023.09.19
섹스는 침대에서, X은 화장실에서 유독 화장실에서 은밀한 섹스를 즐긴다는 모 연예인의 뉴스 때문에 몇해 전 악몽 같은 기억을 선사한 남자가 떠오르고 말았다. 어설픈 첫 연애를 끝내고 오랜만에 찾아온 인연은 내게 귀했다. 그는 스킨십 진도도 천천히 내 속도에 맞췄고, 난 천생연분을 만난 것 같았다. 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근교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그날은 우리에게 암묵적인 ‘첫날밤’이 되는 셈이었다. 키스부터 가슴 터치, 애무까지 모든 게 그동안 영화에서 봤던 거랑 똑같았다. 적어도 숱한 경험을 한 친구들의 말처럼 우리의 첫날 밤은 진행되는 듯했다. 그리고 삽입, 피스톤 운동까지. 은근히 걱정스러웠던 그 남자의 크기, 강직도, 뭐 하나 빠지지 않았다. 완벽했던 우리의 첫날밤이 이상하게 흐른 건 그의 아리송한 표정에서부터 시작됐다. 땀을 뻘뻘 흘리며 내 위에서 움직이던 그의 얼굴이 ‘부르르’ 하며 떨리기 시작했다. 황급히 그는 피스톤 운동을 멈추고, 해괴망측한 포즈를 취하며 내 배 위에 길쭉한 뱀 한 마리를 선사했다. 따뜻한 온기와 함께 구린내가 진동했다. “으악!” 외마디 비명에 그는 황급히 휴지로 뒤처리를 했지만 내 충격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온몸을 박박 닦으며 샤워하고 나온 나는 “이게 무슨 짓이냐!”고 화를 냈고, 그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해. 난 사정하기 전에 꼭 똥을 싸야 해. 중간에 갑자기 화장실 갈 수도 없고, 그래서 그랬어. 자기야, 그래도 우리 좋았잖아. 그치?” 그의 말에 대꾸하지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사랑은 냄새를 남기고 내 속옷을 탐내던 그 녀석 호리호리한 몸매에 멀끔한 외모를 지닌 전 남친 K. 사귄 지 6개월이 될 때까지 우리의 관계는 이상이 없었다. 보통 연인들처럼 주기적으로 섹스를 하고, 이따금씩 체위를 바꾸며 서로를 자극하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대뜸 “우리 속옷 한 번 바꿔 입어볼까? 엄청 흥분될 것 같지 않아?”라며 말릴 새도 없이 새로 산 나의 브라와 팬티를 입었다. 평소에도 유머러스해서 나에게 많은 웃음을 주던 그였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침대에서마저 웃겨주려는 살신성인적 개그인가 싶어 더 웃어주었다. 그러나 이 남자, 무슨 재미가 들렸는지 관계를 할 때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내 속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말리면 벗어놓은 속옷을 자신의 중요 부위에 갖다 뒀다. 자꾸 입으려고 해서 “오빠 내 속옷 다 늘어나. 새 것 사줄 거야?”라고 말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흥분하며 “집에 가는 길에 내 취향인 속옷 사줄게. 그거 다음에 입고 와”라고 했다. 내 속옷 입는 걸 정색하며 싫어하자 급기야 그는 내가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사이에 내 속옷을 입는 짓까지 하기 시작했다. 내 속옷에 집착하는 것만 빼면 모든 게 완벽했던 남자이기에 그 독특한 취향을 3개월 더 참으며 만났지만, 결국 내 사랑은 식고 말았다. 미스터 원더 브라 남다른 미식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버린 썸남에 대한 미련이 몇 년 사귄 남자보다 더 오래간다고 하던데, 난 그분의 독특한 성향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다. 난 그 일(!)이 있고 나서 그의 연락을 기다리기는커녕 오는 연락도 피하며 ‘잠수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소개팅으로 만난 그와 4~5번을 더 만났고 사귀자는 말만 안 했을 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였다. 말도 잘 통하니 몸도 잘 통할 것이라는 나의 안일한(!) 생각에 우리는 스킨십 진도도 거침없이 빼고 있었다. 기분 좋게 술 취한 우리는 차 안에서 키스를 했다. 점점 키스가 격정적으로 이어졌고, 예상대로 그의 손이 내 가슴에 닿았다. 차에서 첫 관계를 하는 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환상적인 키스와 분위기에 휩쓸려 난 흥분했고, 그의 손길을 허락 하고 말았다. 어디선가 ‘쪽쪽’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그는 내 그곳을 만진 자신의 손가락을 빨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너 정말 맛있게 먹고 싶어…자리 옮길까?”라고 물었다. 불과 몇 분 전만 해도 사랑스러워 보였던 그의 미소가 메스껍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오늘은 아닌 것 같아. 다음에…”라는 말로 그를 보내고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내 거 먹지 마 당신이 잠든 사이 혈기 왕성한 기운을 주체하지 못해 내가 잠든 사이에도 삽입을 시도하던 남자친구가 있었다. 한 번에 사정 2~3회를 기본으로 했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의 체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야근이 잦았던 때에는 난 한 번만 해도 힘에 부쳤다. 어느 날은 자고 있는데 나의 그곳을 남자친구가 만졌다. 잠결에 난 “뭐해?”라고 물었고, 그는 “하고 싶어…” 라며 삽입을 시도했다. 이토록 체력 좋은 남자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가수면 상태로 난 엉겁결에 관계를 가졌다. 물꼬가 터진 것인지 그 이후 그의 이런 시도는 빈번했다. 나중에는 온전히 깨어 있는 나에게 자는 척을 해달라고 했다. “난 애무를 받지 않아도 좋으니, 너는 눈 감고 누워만 있어.” 남자들이 환장하는 오럴도 거부할 만큼 그를 흥분케 하는 건 눈 감고 자는 척하는 (혹은 실제로 자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몸이 달아 올라 나도 모르게 신음을 내면 소리를 내지 말라고 했다. (정말 고역이었다!) 마침내 그는 내가 눈을 뜨고 있으면 사정을 하지 못할 지경이 됐다. 잠이 오지 않는데도 자는 척하는 것도, 그런 독특한 취향을 매번 맞춰주는 것도 힘들었다. 지금 생각 해보면, 그가 요즘 벌레처럼 들끓는 ‘소라넷’ 회원 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 슬립 섹스 울면 터짐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맞다면 내 남자친구는 피눈물로 저수지를 만들었을 것이다. 연애 초반 남자친구의 행동 때문에 서운함이 폭발해 강남역 한복판에서 펑펑 운 적이 있다. 나를 열심히 달래주다 그가 대뜸 “근데 너 우는 거 정말 예쁘다”라며 급하게 모텔을 찾았다.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된 상태였고, 평소 짐승남 같은 성격이 다분한 남친이었기에 자신의 사랑을 몸으로 표현하려나 보다 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반복됐다. 꼭 남자친구 때문이 아니어도 회사 일, 가족 일 등으로 속상해서 눈물을 지으면 그는 나를 한참 달래다가 그곳이 불편한지 엉거주춤한 포즈를 취하는 것이다. 이제는 눈물이 나고 감정이 정돈되면 내 눈은 그의 ‘소중이’로 향한다. ‘이 남자 또 흥분했으려나?’ 하면서 말이다. 1년째 내 눈물샘이 터지면, 그의 성욕도 ‘파블로프의 개’처럼 폭발하고 있는데 이게 언제까지 반복될지는 미지수다. 촉촉한 섹스 풋잡이 뭐길래 야동이 남자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준 전 남친 W. 그는 유독 내 발에 집착했다. 특히 그가 사정할 때는 일반적인 삽입은 물론, 입도, 손도 소용이 없었다. 그의 절정은 늘 나의 두발이 있어야 했다. 내가 다리를 다이아몬드형으로 벌려서 발바닥 사이에 그의 ‘철수’를 끼고 열심히문지르면 되는 자세였다. (좀처럼 땀이 없는 내가 발에 땀나게 비볐다) 야동은 말도 안 되는 남자의 판타지만을 가득 채운 것에 불과하다고 여겼던 나는 그를 통해 신세계에 눈을 뜨며 신기술(?)도 배운 셈이다. 그는 나를 만나기 전, 연애를 너무 안 해서 야동에 심취해 있었다며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로망이라는 ‘풋잡’을 알려주었다. 그의 독특한 취향 때문에 난 사계절 내내 발바닥에 굳은 살을 정리하고, 페디큐어 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때로 그는 나의 귀한 발이 자신을 완벽한 남자로 만든다며 열심히 애무하고는 했다. 그러나 난 여느 커플들이 그렇듯 일반적인 삽입을 통해 절정의 감정을 느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나도 때로는 69자세 같은 거 하고 싶었다. 하지만 늘 강아지 뒷다리 모양을 한 자세를 취하다 보니 우리에게 우아한 체위는 없었다. 굿잡 미끼 던지는 남자 지금이라면 아무도 물지 않을 미끼를 던지던 남자. 찰칵. 5년 전, 그는 섹스할 때 내 표정이 너무 섹시하다며 자신의 비싼 카메라로 찍고 싶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내 대답은 늘 ‘No’였지만, 그는 나를 열심히 설득했다. “네 얼굴 보면서 혼자 있 을 때 하고 싶어서 그래. 한 번만 안 될까?” “너는 없고, 나 하고 싶으면 어떡해? 다른 여자 얼굴 사진 보면서 해도 괜찮아?” 집에 혼자 있다고 하면 누드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난 절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그와 헤어지게 된 계기는 포기하지 않은 그의 나쁜 욕심 때문이었다. 후배위를 하다 낌새가 너무 이상해 뒤를 돌아보니 그가 사진을 찍고 있는 게 아닌가! 순간 화가 치밀어 그 자리에서 바로 삭제를 했고, 더욱 찝찝해 그의 핸드폰은 물론 컴퓨터와 메일까지 샅샅이 뒤졌다. 그 즉시 헤어지자고 말했고, 끝냈다.저급한 사이트가 활개치고 있는 요즘, 그 남자를 떠올리면 식은땀이 난다. 노 포토
지루해진 섹스를 벗어나기 위해 했던 이벤트
“권태로웠던 찰나, 그의 취향을 확실히 몰라 코스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서도 평점이 가장 후했던 메이드 복장을 샀다. 샤워 후 급하게 갈아입고 나갔는데,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가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몹시 흥분했다는 건 평소보다 빨라진 그의 사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욕망 로맨스 “해외 출장지에서 인기 절정의 바이브레이터를 샀다. 일주일간 출장 중이라 못 본 남자친구의 얼굴보다 그리웠던 그의 철수. 너무 보고 싶어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다. 물론 새 바이브레이터 개시를 위해서!” 보고 싶은 얼굴 “서로에게 자극적인 것을 찾고 있던 시기, 우리 커플은 야한 동영상을 틀어놓고 거기에 나온 애무와 체위를 따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화면에 시선을 고정만 했는데도 자극이 됐다. 일단 성냥을 켰으니 불타오르는 건 온전히 우리의 몫이었다.” 배우남녀 “회사에서 섹스하고 싶은 로망이 있는 남자친구. 침대에 누워서 야한 속옷과 정갈한 오피스 룩을 입은 채 샤워하고 나올 그를 기다린 적이 있다. 물론 갈기갈기 찢어도 되는 누드 검정 스타킹도 잊지 않았다.” 미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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