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섹스 경험담
친한 친구에게조차 말할 수 없는 섹스 경험담, 키득대며 웃을 수 있는 섹드립, 좋은 게 있으면 나눠 보고 싶은 선한 마음을 한데 모았다.
BY 에디터 전소영 송종민 | 2023.09.28
좋은 건 같이 보자
영화를 보다가 캡처, 여기저기 SNS 들쑤시고 다니다가 캡처,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 서핑하다 저장.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19금 사진들을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소장만 하기엔 아깝다. 이렇게 좋은 걸 혼자만 보기엔 너무 미안하다. 딱 알맞게 근육 잡힌 몸매의 잘생긴 남자가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남녀가 애무하며 서로의 몸을 탐색하는 장면, 남자의 힘줄과 등 근육이 섬세하게 보이는 사진은 모두 욕망의 화신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다. 커뮤니티에 가면 같은 마음으로 짤(사진)을 방출하는 사람들과 짤줍(사진을 주워 간다)하는 사람들이 공존한다. ‘짤줍’할 때 감사의 인사 혹은 감탄의 댓글을 남기는 건 매너다. 그 중에는 같은 여자로서 감탄하게 되는 여자 모델, 연예인의 사진도 빠지지 않는다. 부러움과 시기의 댓글이 줄을 잇고, 그 속에는 내심 ‘워너비’의 마음이 담겨 있다. 단, 이렇게 야한사진을 게시할 때는 제목에 ‘후방 주의’ 혹은 ‘19금’ 표시를 해둔다. 무심결에 클릭했다가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살색 향연에 당황할 사람을 위한 작은 배려랄까.
섹스를 글로 배웠어요
여자는 단 한 번도 섹스를 배운 적이 없다. 남자는 그나마 야동, 포르노를 통해 감각을 익히지만 여자는 아니다. 때문에 친언니 말고, ‘친한 언니’ 같은 사람이 전해주는 섹스 팁이 간절하다. 남자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게 그리 달갑지 않은 여자라면 더더욱. 그런 여자들의 공통된 마음을 꿰뚫는 건 역시나 같은 여자. 경험이 축적된 ‘언니’들은 기꺼이 자신의 섹스 노하우를 커뮤니티 회원들을 위해 내놓는다. 특히나 어떻게 하면, ‘오박사(오르가슴)’을 영접할 수 있는지에 관한 팁이 가장 많다. 반응 역시 가장 뜨겁다. “정상위 할 때, 다리에 힘을 주지 말고 푼 채로 남친 허벅지에 다리를 올려보세요. 나만 좋은 줄 알았더니 남친도 좋았대요.” “남친 위에서 무릎 꿇고 앉아서 해보세요. 여성 상위 중에 가장 쉬우면서도 느낌이 잘 오는 자세예요.” 반대로 남자가 좋아할 만한 조언도 이어진다. “주니어(페니스)와 밑의 알, 그리고 응가하는 데까지 부드럽게 혀로 왔다 갔다 5분 정도 하고, 본격적으로 주니어의 머리부분만 입에 넣고 이 안 닿게 혀로 살살 만져주며 왔다 갔다 왕복 운동해주면 좀 있다 펑펑 울거예요.” “입으로만 하기보다 손으로 같이 해주면 효과가 두 배, 세 배가 됩니다.” 묘사가 디테일할수록 게시글 혹은 댓글에 대한 추천, 공감 지수가 올라간다.
어젯밤 잠자리를 공유할게
아무도 물어보지 않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다. 너무 좋았던 기억이든, 나빴던 기억이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바로 어제 있었던 그와의 잠자리를 마치 소설 속한 장면처럼 묘사해서 적는다. 심지어는 어제 꿨던 야한 꿈도 생생하게 쓴다. 잠자리에서 남친이 내게 했던 말, 벗은 남친의 허벅지 굵기, 넓은 어깨 그리고 적당한 크기의 그곳까지. 남자의 그곳을 지칭하는 단어는 커뮤니티마다 조금씩 다르다. 철수, 주니어 등. 때로는 자신의 섹스 파트너의 정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해 글을 게시하기도 한다. 댓글로도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예를 들면 ‘카섹스 했던 경험 공유해보자’라는 제목으로 간단히 경험담을 적으면, 그 밑에 줄지어 댓글이 달린다. 그 댓글에 또 다른 댓글이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끝도 없다. 또 “남친과 처음으로 섹스를 했는데 2시간에 4번 사정했다. 그 못지않게 나도 욕정녀인 것 같다. 끝도 없이 젖는다”와 같은 글이 올라오면, 부럽다, 축하한다,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한다. 섹스에 관한 ‘카더라’ 통신의 진실을 파악하려면 커뮤니티에서 먼저 검색해보는 게 좋을 정도다.
이곳은 섹스 지식IN
남녀노소가 모두 뒤섞여 있는 검색 사이트에 비해, 성인 여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여자 커뮤니티. 그곳에는 한 단계 필터링된 회원들이 있기 때문에 친한 친구보다 더 쉽게 속내를 터놓을 수 있다. 남친과의 불만족스러운 잠자리, 섹스 스킬은 물론, 부인과 관련한 병에 증상을 묻고 답한다. “섹스 후에 배가 너무 아픈데 괜찮은 건가요?” “섹스 너무 자주 하면 여자한테는 안 좋은 건가요?”부터 “둘 모두를 충족시켜줄 만한 러브젤 좀 추천요.” “남친이 가슴 수술을 권하는데 어쩌죠?” “야동 어디에서 보세요?” 가장 빈번하게 게시되는 글은 ‘임신 가능성’에 대한 염려를 담은 질문들이다. 그 밖에도 여자들이 쓸 만한 자위 기구 추천, 남친이 흥분하는 속옷 추천 등 여자들만의 섹스 ‘지식인’ 역할을 한다.
여자끼리 하는 야한 농담
야한 농담을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불쾌감 없이 받아들인다. 그 공간에서는 섹드립이 난무한다. 그건 커뮤니티 회원들을 향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만나고 있는 남자와 주고받은 대화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남친이랑 같이 밥 먹는데, 고추에 된장 찍어 먹으려고 했더니 ‘그거 먹지 말고, 내 것 먹어’ 이래서 밥풀 튀면서 웃음.” “자기 전 통화하다 너무 졸려서 ‘이제 그만 잘래’ 했더니 ‘자지 마’라고 해서 내가 ‘너무 야해, 자기~’라고 했는데 반응 없었음.” “올해 여름휴가 때는 홍콩 가자고 말했더니 남친이 ‘그건 오늘도 가능해’라고. 하… 뜨거운 밤이었어.” 마치 웃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듯 짤막하고 강렬한 얘기일수록 호응도가 높다.
TYPE 6 특별한 날을 위한 커뮤니티 결제
여자들이 쇼핑할 때 이리저리 서칭하고 비교하는 습관은 이 공간에서도 계속된다. 구매 직전까지 열심히 분석해봤음에도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여자들은 커뮤니티를 적극 이용한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날을 위한 속옷 고를 때가 그렇다. 남자 경험 많은 여자의 눈이 필요하다. 남자가 어떤 스타일의 슬립 입었을 때 좋아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그 의도와 목적에 맞는 즐거운 밤을 위한 것들로 골라준다. 같은 제품의 더 저렴한 가격을 찾았을 때 ‘URL’ 걸어주는 선행도 잊지 않는다. 더불어 이용 후기까지 알려준다면 금상첨화. 회원들은 서로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상부상조 미덕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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