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읽기 좋은 가족애를 담은 소설
느긋하게 독서를 즐기기 좋은 추석 연휴, 가족의 사랑에 대해 곱씹어 보게 만들 소설을 추천한다.
BY 에디터 양윤영 | 2023.09.25권위를 쥐어본 적 없는 딸의 시대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이미지 출처: 문학동네 홈페이지 www.munhak.com
MZ세대 대표 에세이스트 이슬아의 첫 장편 소설. 생계를 책임지며 세계를 뒤집어엎는 딸들, 이름하여 ‘가녀장’이 집안을 통치한다. 소설은 단순히 가부장제를 풍자하고 무조건 헐뜯지만 않는다. 아무런 대가 없이 돌봄을 무한 제공했던 엄마들, 사랑과 폭력을 구분하지 못한 아빠들, 그 치하에 있는 자식들까지 가족 구성원의 삶을 골고루 담아냄으로써 우리네 삶을 서서히 반추하게 만든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는 처음 보는 모양의 재미나고 유쾌한 가족드라마, 가녀장의 시대를 읽어도 좋겠다.
우리가 몰랐던 아버지의 진짜 얼굴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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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창비 홈페이지 www.changbi.com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가로서 저력을 입증한 정지아의 32년만 장편소설이다. 전직 빨치산 출신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하여 장례를 치르는 3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소설은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진짜 면을 조명한다. 장례식에 모인 아버지의 옛 동지들과 <조선일보> 애독자로 살아온 우파 친구들까지 그의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모양새가 묘하게 평화롭다. 이들과 아버지 사이 얽힌 사연 속에는 해방 이후 70년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소설 속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담긴 문장들도 정겹다. 책을 읽는 내내 서글프지만 웃기고, 울분이 솟구치다가도 다시 따뜻해지는 건 우리가 ‘가족’이라서 그럴 테다.
4대를 아우르는 100년의 세월
<밝은 밤>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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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문학동네 홈페이지 www.munhak.com
거울을 볼 때마다 나를 닮은 여자들의 얼굴을 되새긴다. 오랜 옛날 같은 땅을 밟고, 같은 숨을 뱉으며 살아온 여자들을 말이다.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은 증조모, 할머니, 엄마 그리고 주인공인 지연까지 이어지는 4대의 삶을 담았다.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남성상 맞은 편에 모진 세월을 견뎌낸 과거의 여자들과 현재의 조우를 그려냈다. 상처 입은 여성들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시금 일어서는 가족 이야기.
엄마를 만나는 특별한 휴가
<나의 마지막 엄마> 아사다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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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다산북스 인스타그램@asanbooks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저릿해지는 단어가 있다. ‘엄마’. 우리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엄마를 찾는다. 여기 이젠 기댈 구석이 없는 중장년층들이 있다. 어머니를 잃은 중년의 의사, 은퇴와 동시에 이혼을 당한 의약회사 영업부장, 독신으로 살아온 식품 기업 사장까지 현실에 지친 이들은 마을 하나를 동원하여 그리운 시골집과 애틋한 엄마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기획 ‘당신에게, 고향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눈물 날 만큼 소중한 고향을 체험한다. 이번 추석, 바쁜 일상에 치여 집에 들르지 못하는 어른들을 위해 아사다 지로의 신간 <나의 마지막 엄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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