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삿포로에 갈까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발길이 이끄는 대로 걷고, 맛집을 드나들며 여유로움을 만끽했던 3박 4일 삿포로 여행.
BY 에디터 차경민 | 2023.09.27모처럼 생긴 꿀맛 같은 이틀간의 휴가. 입추가 지났음에도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날씨에 선선한 나라로 훌쩍 떠나고 싶던 찰나,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혼자만의 느긋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일본 삿포로를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슬포슬 눈이 많이 내리는 삿포로는 겨울, 특히 눈의 축제가 유명하지만 따스한 봄이 오면 자연이 짙고 아름다운 색으로, 여름이면 라벤더가 일렁이는 보랏빛 들판으로 그리고 가을이면 단풍 축제가 열리는 등 365일 광활한 자연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그리고 다른 일본 지역에 비해 위도가 살짝 높아 지금 가면 제법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맛집, 다양한 쇼핑센터 그리고 삿포로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명소도 즐길 수 있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편하게 쉬며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사람에게 일본 삿포로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유니클로 도큐백화점 삿포로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쇼핑이다. 삿포로를 대표하는 쇼핑몰은 다이마루 백화점, 스텔라 플레이스 그리고 도큐백화점 삿포로점을 꼽을 수 있다.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쇼핑몰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빨간색 전단지를 받았다. 일본어는 모르지만 이게 뭔지는 단 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로고와 이름 그리고 눈치껏 알 수 있는 내용. 바로 유니클로가 도큐백화점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이다.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자연스레 도큐백화점으로 향했다. 도큐백화점 문 앞에서 엄청나게 긴 줄을 보고 ‘일본도 백화점 오픈런을 하는구나’ 생각하며 함께 대기 행렬에 합류했다. 정확히 10시에 백화점 문이 열리며 무리들 사이로 자연스레 들어가 보니 이게 웬걸? 백화점 오픈런이 아닌 모두 유니클로 매장을 향한 줄이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9월 8일 유니클로 도큐백화점 삿포로점 오픈 소식에 무려 3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한다. 유니클로 도큐백화점 삿포로점매장에서는 다른 매장과 달리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UTme! 협업 디자인이다. UTme!는 홋카이도 현지 기업 및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무려 17종의 홋카이도 한정 디자인을 담은 특별 티셔츠를 출시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나만의 티셔츠와 토트백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 삿포로 지역만의 특색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서비스로 삿포로 여행시 그 지역의 특색이 담긴 선물을 찾고 있다면 눈여겨봐도 좋겠다. 그리고 고객이 옷을 더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수선 및 리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가 매장 한편에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홋카이도 최초로 리유니클로 스튜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구멍 난 티셔츠에 자수를 놓거나 알록달록한 단추를 더하는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도리 공원 TV 탑
새로운 도시 풍경, 낯설지 않은 음식 그리고 습하지 않은 선선한 바람에 마음이 편안해서일까? 이른 새벽에 눈을 뜨면 어김없이 숙소 근처의 오도리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서울의 여의도 한강공원 같은 곳이랄까. 이른 아침이면 정장을 차려입은 회사원들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분주하게 그 주위를 지나치고, 오후가 되면 삼삼오오 모여 버스킹을 즐기기도 하고 산책을 하는 등 삿포로 사람들의 일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오도리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삿포로 TV 타워가 눈에 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로 도쿄 타워를 설계한 디자이너 나이토 타추 작품이다. 낮에는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고 밤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일루미네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삿포로 TV 타워에 왔으면 전망대에 올라가 보는 것은 필수! 30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오도리 공원 전경은 물론 탁 트인 삿포로 도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삿포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코스 중 하나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래된 벽돌 건물에 자리해 오래된 일본 맥주 제조의 역사를 알아보고 시음할 수 있는 곳. 시음장에서는 홋카이도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삿포로 개척사 맥주’ ‘삿포로 클래식’ ‘삿포로 블랙 라벨’ 등 3가지 특별한 맥주를 만날 수 있다. 시음을 하고 나면 삿포로 한정 맥주와 로고가 새겨진 맥주잔과 티셔츠, 맥주 초콜릿 등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념품 숍이 등장한다. 기념품 숍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마친 후 꼭 들러야 하는 맛집이 있다. 바로 삿포로 여행 중 누구나 간다는 칭기즈칸. 칭기즈칸은 양고기를 불판에 구워서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 2시간 동안 각종 야채와 생맥주, 하이볼 등을 다양한 부위의 양고기와 함께 맛볼 수 있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곳이다. 이곳에서 현지인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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