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손맛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성인용품 중 하나가 ‘핑거 콘돔’이란다. 침대 위의 피아니스트, 골드 핑거로 거듭나려면 어떤 스킬이 더 필요할까?
BY 에디터 박한빛누리 | 2023.11.07
1 클리토리스 집중형
남자 글쎄. 굳이 손가락을 그녀의 몸속에 넣지는 않는다. 그동안 만났던 여성의 상당수가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때 극도의 흥분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그 주변만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무분별하지 않다. 나름 그녀의 반응을 참고한다. 사람마다 다른데 클리토리스만으로도 만족하는 이가 있는 반면, 그 주변을 어루만져주는 걸 좋아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대개 그곳을 공략하면 십중팔구 그녀는 달아오르게 되어 있다.
여자 섹스에도 ‘강약중강약’이 중요하다. 남자들의 흔한 착각이 클리토리스를 공략하면 만사 오케이일 거라는 거다. 너무 센 자극만 이어지는 것보다는 클리토리스와 그 주변을 적당히 번갈아 가며 공략하는 게 좋다. 클리토리스 자극을 더 좋아하는 여자, 클리토리스 주변 자극에 더 민감한 여자는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손가락을 안 넣을 것까지야. 그의 화려한 테크닉에 온몸이 뜨거워졌는데 넣지 않을 때, 살짝 김새는 느낌이다.
EDITOR SAYS 손가락이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는 것은 본격적인 삽입을 하기 전에 색다른 흥분을 선사한다. 손가락 삽입은 충분히 시도해도 좋다는 걸 은연중에 표현하자.
2 G스폿 집중 공략 갈고리형
남자 첫 시작은 클리토리스다. 적당히 주변을 문지르다가 반응이 오면 슬슬 가운데 손가락을 삽입한다. 하지만 무분별하지는 않다. 가운데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만들어서 살짝 위를 공략 한다. 흔히 말하는 G스폿을 노리는 것. 그녀의 몸속에서 손가락을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 이때 전완근은 핏줄이 곤두설 정도로 아프다. 하지만 그녀의 허리가 휘는 걸 볼 때마다 나도 흥분된다.
여자 때로는 손가락 삽입만으로도 엄청난 흥분을 느낀다. 손가락이 얕게, 혹은 깊게 들어올 때 절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곤 한다. 문제는 G스폿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경우다. 애먼 곳에서 갑자기 손놀림이 빨라지는 남자들이 있는데, 그곳이 불행히도 G스폿이 아닐 경우 아프기만 하다. G스폿을 찾을 때는 손끝 감각만 믿지 말고 반응까지도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EDITOR SAYS 한국 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 여성 500만여 명의 질염 환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위생 문제나 성병, 여성의 건강 상태에 따라 바뀌는 질의 미생물 변화가 주원인이다. 핑거 섹스 전 손톱 확인은 필수. 안 그러면 흥분 대신 불쾌감, 아픔만 느낄 뿐이다.
3 양손을 같이 쓰는 멀티플레이어형
남자 왼손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른다. 그리고 오른손 중지를 삽입하여 그녀를 흥분시킨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핑거 섹스는 오죽할까? 체력적으로나 만족도 면에서 효율이 높은 방법이다. 상황에 따라 한 손, 양손 모두 사용해보았지만 확실히 양손을 활용한 경우의 반응이 더 좋았다. 하지만 이때는 그녀보다 약간 낮은 포지션에서 그녀의 성기를 직접 마주해야 하기에 부끄러움이 많은 경우 시도조차 못할 때가 많다.
여자 분명 두 손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핑거 섹스만으로도 오르가슴을 느껴 참을 수 없을 때가 있으니까. 하지만 핑거 섹스가 절정으로 치닫기 전 예열을 가할 때는 그의 두 손이 모두 그곳에 가 있는 것보단 한 손은 다리나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편이 더 좋다. 처음부터 두 손을 활용하면 너무 본격적인 느낌이 들어 흥분되지 않는다. 여자는 상황과 분위기, 때로는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손길에 더 쉽게 달아오르기도 하니까.
EDITOR SAYS 두 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침대 위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꼭 핑거 섹스에 활용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한 손으로는 상대방의 성감대를 쓰다듬어 준다든가 옆으로 나란히 누워서 팔베개를 해주는 것도 무척 흥분되는 자세다.
4 핑거 섹스 할 시간이 없는 조급형
남자 빨리 흥분하는 타입이다. 핑거 섹스? 일단 그 비중을 적게 두는 편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경우 하면 본 게임에서 내 물건을 넣을 때 뻑뻑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럼 서로 아프다. 손을 넣으면 싫어하는 여자도 많다. 부끄러워하거나 때로는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그녀의 건강도 고려한 측면이기도 하다. 손톱에 병균도 많지 않은가. 그곳에 손을 넣는 걸 좋아하지 않는 여자들도 많다.
여자 무작정 세게, 빨리 자극하는 게 여자를 흥분시키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남자들이 간혹 있다. 아직 몸이 달아오르지도 않았는데 손놀림만 빨라지는 남자들에게는 손을 넣지 말라고 한다. 상황에 따라 샤워를 하지 못할 때, 갑자기 섹스를 하게 돼 손을 씻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가 손을 넣으려 할 때면 ‘아프다’ ‘싫다’는 핑계로 핑거 섹스를 금하는 편이다. ‘손을 안 씻었잖아’ ‘너는 너무 아프게만 해’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 머뭇거리기도 한다.
EDITOR SAYS 상대방의 몸을 애무할 때 힘을 더 빼는 것도 방법이다. 날달걀을 손에 쥔 것처럼 조금은 조심스러워도 괜찮다. 때로는 나무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더 강한 법이니까. 야외에서 핑거 섹스를 하려면 물티슈와 핑거 콘돔이 필요하다. 번거롭다. 이때는 과감히 생략하고 빠른 게임에 들어가더라도 괜찮다.
5 핑거 콘돔을 애용하는 유비무환형
남자 얼마 전 ‘콘돔매니아’에 갔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핑거 콘돔’, 그러니까 핑거 섹스를 즐길 때 위생과 안전을 위한 장치란다. 요즘 잘나가는 제품이라며 매장 직원이 추천해줬는데, 등 떠밀려서 사긴 했지만 아직도 의구심이 든다. 사실 ‘거사’를 앞두고는 손을 비롯해 온몸을 청결하게 깨끗하게 씻는 편이다. 성스러운 행위이고 서로가 좋자고 하는 일인데 건강을 해치면 안 되잖나. 손을 깨끗하게 씻었는데, 핑거 콘돔까지 사용해야 하다니. 아무리 얇더라도 벙어리 장갑을 끼고 코를 파는 기분이 들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도.
여자 핑거 콘돔을 주섬주섬 꺼내 손가락에 끼우는 걸 보면 섹스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것 같다. 위생과 안전도 중요하지만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쾌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돌기가 있다면 글쎄… 모르는 척 한번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다.
EDITOR SAYS 여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이 오기까지는 음경 삽입보다는 입과 손가락을 이용한 애무를 더 좋아하고 기대한다. 특히 90% 이상의 여성들이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해 황홀하고 강력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통계도 있다. 남녀의 건강한 성 생활, 특히 손가락, 손톱의 위생 때문에 고안된 발명품이 바로 핑거 콘돔이다. 가격은 10개에 5000원. 어쩌면 커피 한 잔보다 값진 소비가 될지도 모를 일. 한 번 쓰는 데 겨우 500원이다.
일러스트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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