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여행의 거점 도시, 캘거리에서의 하루
“밴쿠버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도시 캘거리는 밴프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다.”
BY 에디터 송혜민 | 2023.11.30
캘거리 파머스 마켓 웨스트
캘거리 다운타운을 벗어나 서쪽으로 조금 더 달리면 2022년 새로 문을 연 캘거리 파머스 마켓 웨스트가 있다. 이곳은 앨버타주가 승인한 파머스 마켓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을 사명으로 여긴다. 그래서 캘거리 파머스 마켓에서는 앨버타 지역에서 재배한 작물이거나 제작한 제품이어야 판매할 수 있다. 꿀과 베리, 뿌리 채소와 바이슨 고기, 카놀라유 등 앨버타를 대표하는 작물을 구경하기에 캘거리 파머스 마켓은 가장 좋은 체험 학습장이다. 앨버타주 새스커툰에서 자라는 베리, 딸기,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의 과일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 물과 순수한 꿀로 만들어 발효한 미드(Mead)를 만드는 브루어리 등 다소 낯선 브랜드들도 다수 입점해 있다. 이 밖에도 푸드 코트와 카페, 베이커리도 있어서 지역 주민에겐 일상의 여유를 선사한다.

캘거리 공공 도서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캘거리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캘거리 공공 도서관(Calgary Public Library)이다.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하는 건축사무소 스노헤타(Snøhetta)와 캘거리의 건축회사 다이얼로그(DIALOG)가 협업해 만든 곳으로, 건물의 디자인은 도시와 사람의 연결을 상징한다. 마치 거대한 배처럼 보이는 이 건물은 내부 인테리어까지 둘러봐야 완성된다. 펼친 돛처럼 설계된 천장에서는 빛이 차곡차곡 쏟아지고, 위와 아래를 연결하는 길은 막힘 없이 하나로 연결된다. 이곳에선 책에 빠져드는 것보다 아름다운 건축과 그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을 오롯이 관찰하기를 택한다. 이 도서관은 그것만으로도 제대로 여행했다고 말할 가치가 있다.

시몬스 빌딩
1912년에 지어진 시몬스 빌딩은 캘거리의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건물 중 하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트리스 공장의 창고로 쓰였다가 1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쓸모를 다한 채 잊혀졌다. 캘거리의 도시 재생을 위해 설립된 Calgary Municipal Land Corporation(CMLC)은 시몬스 빌딩을 비롯한 캘거리의 웨스트 빌리지를 되살릴 마스터플랜을 기획했다. 그리고 2015년, 마침내 가장 트렌디한 건물로 재탄생했다. 100년전 벽돌로 쌓은 외관과 건물 내부의 오래된 나무 기둥은 그대로 살린 채 공간을 채운 콘텐츠는 젊고 트렌디해졌다. 이곳에는 캘거리의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세 곳의 F&B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그릴 요리를 하는 다국적 레스토랑 차바(Charbar), 엔지니어 출신의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필&세바스찬 커피 로스터스(Phil&Sebastian Coffee Roasters), 유기농 사워도우 빵을 만드는 사이드워크 시티즌 베이커리(Sidewalk Citizen Bakery)다. 각 매장은 따로 또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지금 가장 힙한 캘거리가 궁금하다면 웨스트 빌리지의 시몬스 빌딩으로 향하자.

오 클레어 증류소
캐나다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과 함께 세계 4대 위스키 제조국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캘거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터너 밸리 마을은 위스키와 연관이 깊은 지역이다. 20세기 초 석유와 가스가 발견된 이 지역에는 북미 노동자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앨버타주는 미국처럼 금주령을 내렸고, 터너밸리는 위스키 밀매 역사의 중심지가 됐다. 금주령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지금도 오 클레어 증류소(EauClaire Distillery)에 가면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증류소는 1920년대 극장과 댄스홀로 사용되던 건물에 자리 잡았다. 증류소에서는 1920년대 콘셉트의 스피크이지바(Speakeasy Bar)를 운영하고, 그 시대의 풍경과 맛을 체험해보는 금주법 시대 체험(Prohibition Experience)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 클레어 증류소 위스키의 품질은 앨버타주의 좋은 환경에서 비롯된다. 우선 로키산에서 흘러온 물로 위스키를 만든다. 또 큰 연교차는 위스키가 숙성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말을 이용한 농법을 고수한다. 전통적인 농법과 지역의 토양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렇게 고집스러운 신념으로 만드는 싱글몰트 위스키부터 진, 크래프트 칵테일 등은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 위스키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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