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국물 맛집 in 서울

셰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다양한 인물에게 추천받았다. 한 수저만으로도 눈이 번쩍 뜨이게 한, 해마다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인생 국물 맛집.
BY 에디터 양혜연, 장은지, 송헤민 | 2023.12.11
서울, 수퍼판
백명란찌개
“깨끗한 백명란과 소고기가 들어간 백명란찌개는 겨울이 오면 수퍼판에서 꼭 주문해야 하는 메뉴 중 하나다. 살짝 간간하면서도 깔끔하고 깊은 맛이 밥이랑 먹어도, 그냥 먹어도 훌륭하다. 특히 화이트 와인과 마시면 감칠맛이 배가 되니 꼭 페어링해 즐겨볼 것.” 문인영(푸드 스타일리스트)
20여 년간 명문가 요리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린 우정욱 셰프가 운영하는 가정식 전문점 ‘수퍼판’. 가정식이라고 하여 투박한 느낌의 요리를 예상한다면 섣부른 판단이다. 어지간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못지않은 맛과 담음새는 물론 코스 메뉴까지 운영한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기본으로 하며, 추천 메뉴인 ‘백명란찌개’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이니 맛보고 싶다면 서둘러야 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67길 15 휴에프빌딩 2층 문의 02-515-3848
서울, 농민백암순대 본점
국밥
“해장하러 가서 국물을 한 입 맛보자마자 다시 술을 시킨다는 전설의 순댓국밥.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국물과 어마어마한 양의 건더기는 농민백암순대의 명성이 결코 부풀려진 게 아님을 증명한다.” 김다현(한국 IBM CT팀 익스피리언스 컨설턴트)
‘한강 이남 최고의 순댓국’ ‘서울 순댓국의 왕’이라 불리는 ‘농민백암순대 본점’. 평일 오픈런으로 가도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 순댓국을 이렇게 기다려서까지 먹어야 할까 싶지만 국물 20%, 건더기 80%에 육박하는 한 그릇을 받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순댓국밥의 취향을 가르는 맑은 국물과 눅진한 국물 중 눅진한 국물에 가까우며 많은 건더기 양에도 불구하고 돼지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86길 40-4 문의 02-555-9603
서울, 안동집 손칼국시
손국시
“겨울날 식재료 조사를 위해 경동시장에 갔다가 우연히 들른 안동집 손칼국시. 대표 메뉴인 손국시의 면은 콩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들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국물은 개운하다. 함께 나오는 양념 간장과 다진 마늘을 추가하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김봉수(‘블그레’ 헤드 셰프)
‘안동집 손칼국시’의 ‘손국시’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끓여준 칼국수를 생각나게 한다. 특별한 점은 국물에 배추 겉잎이 들어간다는 것과 콩가루 40%, 밀가루 60%로 배합한 면 반죽을 사용한다는 점. 이곳에는 비공식 세트 메뉴가 있는데 바로 손국시, 배추전, 수육, 막걸리를 한 번에 주문해 즐기는 것. 수육을 먹다 느끼하면 국시 국물 한 입 먹고, 배가 부르면 배추전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완벽한 한 상이다.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신관 지하 1층 문의 02-965-3948
서울, 압구정변강쇠떡볶이
국물떡볶이
“캐나다 출장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찾아야 하는 소울 푸드. 평소 쌀떡볶이보다 밀떡볶이를 선호하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이곳의 국물맛 때문이다. 맵지도 달지도 않지만 뭉근히 오래 끓여 깊은맛이 밀떡파인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튀김 가루를 원하는 만큼 넣어 먹을 수 있는 어묵 국물도 아주 진하다.” 이영숙(캐나다 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끝을 모르고 더 자극적인 맛을 찾는 요즘의 떡볶이와는 방향성부터가 다르다. 매운맛도 짠맛도 적은 순하고 둥글한 맛의 국물떡볶이가 그립다면 ‘압구정변강쇠떡볶이’를 추천한다. 손바닥만큼 길고 두툼한 가래떡을 툭툭 썰고, 초록 대접에 붉은 국물과 함께 담겨 나온다. 쌀떡이지만 은은한 양념이 쏙 배어서 쫀득한 식감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다음은 숟가락을 들고 국물과 함께 한 입 가득 넣어보길. 함께 주문한 튀김이나 순대를 떡볶이 국물에 푹 적셔서 먹는 즐거움도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6길 21 문의 0507-1331-9978
서울, 찬양집
해물칼국수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소금이 아닌 해물의 짠맛으로 간을 맞춘 듯한 깊은 느낌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홍합, 조개 등 수북한 패류는 쪼그라든 것 없이 살이 모두 탱탱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시원하다’라는 표현보단 ‘담백하고 깔끔하다’란 표현이 잘 어울리는 나의 인생 국물 맛집이다.” 임하경(대상주식회사 온라인마케팅팀 대리)
1965년, 칼국수가 한 그릇에 20원이었던 시절부터 영업해온 종로 해물칼국수 전문점이다. 푸짐한 양, 오동통한 면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한다. 멸치와 밴댕이로 국물을 내 깔끔하며, 함께 들어간 바지락, 미더덕, 홍합 등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을 정도로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면과 국물은 무한 리필이 가능한 것도 장점.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5 문의 02-743-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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