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김유정

<마이 데몬> 속 주인공 도도희처럼 서늘한 눈빛으로 카메라 앞에 선 김유정. 유독 말갛게 빛나는 피부 표현의 비결을 라네즈 네오 쿠션에서 찾았다.
BY 에디터 전수연 | 2023.12.20
배우 김유정 화보
원피스 포츠 1961, 부츠 지안비토 로시.
20년 넘게 배우로 살아온 사람에겐 막연한 동경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의 삶은 매일매일이 특별할 거라는. 그런데 배우 김유정과 대화하며 어쩌면 그 동경이 편견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봤다. 김유정은 지금의 그를 만든 건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일 뿐이라고 했다. 연기자로서 표현하는 ‘특별해 보이는 모습’도 모두 그 안에서 만들어지고, 발견해내는 것이라고. 어느 날은 치열하게 일하고, 또 어느 날은 한없이 게을러지고 싶은, 그런 날들은 누구에게서나 찾을 수 있는 아주 보통의 일상이다. 21년 차, 배우, 스물다섯. 이토록 반짝이는 수식어를 얻기까지 무수히 몰두하며 찾은 건 그런 일상의 하루에 감사하는 법이다.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드는 건 좋음과 싫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인 것 같아요. 한 시기를 지나면서 발견하는 새로운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만날 때 재미있죠. 숫자는 잘 모르겠고,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잘 쌓았을 때 뭔가를 더 알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큰 의미예요.” 어떤 수식보다 그의 하루하루를 반짝이게 만드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김유정이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광이 나는 피부는 라네즈의 네오 쿠션 글로우로 베이스를 완성한 결과. 다이아몬드 펄을 함유해 피부에 균일한 광을 남긴다. 더불어 히알루론산, 판테놀 등의 스킨케어 성분이 포함돼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수분 광채를 느낄 수 있다. 라네즈 네오 쿠션 글로우 15g×2 4만5000원.
2023년은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2024년은 드라마 <마이 데몬>과 함께 시작했다. 매해 시작이 특별하겠다. 한 해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편은 아니다. 작품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 것도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좋은 작품들 덕분에 늘 한 해의 시작이 좋았던 건 분명한 사실이다. 2023년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시작해서 <마이데몬>까지 한 해를 꽉 채워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올해도 <마이 데몬>의 기운을받아서 마지막까지 연기하며 보내고 싶다. 아직도 직전 작품인 <20세기 소녀>의 보라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 같다. <마이 데몬>의 도희와는 완전히 다른 지점에 있는 인물인데. 어떤 마음으로 도희를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나는 보라와 도희 사이에 시간의 간극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 그 사이에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개인적인 변화를 많이 겪은 한 해였거든. 그런데 시청자분들 입장에선 보라와 도희의 캐릭터적인 격차를 크게 느끼겠다는 걸 <마이 데몬>을 시작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실제로 보라와 도희는 나이, 경험, 상황에서 매우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비슷한 점이 있다면 각자만의 당당한 성격이지 싶다. 특히 도희는 매우 시니컬하고, 차갑지만 굉장히 풍부한 감정을 지녔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툴렀던 보라에 비해 좀 더 정제된 표현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까? 그러면서도 작품 속에서 만나는 인물마다 여러 감정을 갖는 도희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김유정 배우가 표현하는 도도희는 차가울 만큼 명쾌해 보이다가도 여리고 사랑스럽기도 하더라. 도희의 어떤 마음을 바라봤는지 궁금했다. 어떤 캐릭터든 이 친구만이 가진, 누구에게도 표현하기 어려운 속마음을 들여다볼 때 가까워지는 것 같다. 도희에게도 그렇게 접근했다. 도희가 아주 어릴 때부터 겪어온 삶의 곡선들에 주목하려 했다.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인간관계를 맺을 때 무엇을 두려워할지, 어떨 때 행복하다고 느낄지를 많이 되돌아봤다.
베스트 블루마린, 팬츠 마이클 코어스, 캡 로저 비비에,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구원과의 첫 만남 장면이 SNS에서 화제가 된 걸 알고 있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발성과 톤으로 완전히 도도희가 된 듯해서였다. 도희를 표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건 무엇이었나. 나에겐 오히려 도희의 톤이 실제의 나와 비슷해서 편안하게 느껴졌다. 이전의 역할들이 밝고, 어리고, 명랑한 캐릭터가 많았기에 내 원래 톤보다 높거나 발랄하게 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톤 외에 더 집중한 게 있다면 도희의 표현법이다. 후계 경쟁을 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요점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말투에 특히 신경 썼다. 앞서 말했듯이 도희는 구원과 주천숙, 주석훈과 신비서 등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대할 때 매우 다른 감정을 보여준다. 여러 인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관계가 있다고. 구원이나 주천숙 여사와의 관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신비서와의 관계성에서 진짜 도희의 모습이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아주 오래된 관계에서 도희가 느끼는 편안함과 일적인 사이에서의 불편함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관계거든. 신비서 역을 맡은 서정연 배우와도 서로의 관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구원과는 서로 운명적으로 필요해지는 관계다.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한다’는 서사를 갖게 되는. 사실 우리는 인생에 어떤 거창한 구원이 아니라도 일상에서 크고 작은 구원을 얻으면서 지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김유정을 구원하는 일상의 사소한 즐거움은 무엇일까?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거? 평소에도 자연에서 많은 감정을 얻는다. 예를 들어 바다나 하늘, 산처럼 광활한 풍광 앞에서 압도당하는 기분일 때 혹은 낙엽이 떨어지고, 비가 오고, 눈이 쌓이는 소리를 들을 때.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차분히 내면의 안정을 찾기도 한다. 그래서 계절이 바뀌는 신호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베스트 블루마린, 팬츠 마이클 코어스, 캡 로저 비비에,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 같은 계절에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언제인지.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마실 때 속이 가벼워지는 기분을 아나? 그 느낌이 좋다. 자연은 물론 과학, 인문학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고. 뭔가에 몰두하고 파고드는 걸 좋아 하는 성격이라 때마다 새로운 것들에 호기심을 갖는 편이다. 한 번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싫증을 내기보다 오래 유지되기도 하고.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 쌓여서 나라는 사람을 만든 것 같다. 요즘 새롭게 궁금해진 게 있다면? 찾는 중이다. 작품 촬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여유로운 일상을 좀 즐기고 있다. 곧 새로운 취미든 공부든 마음이 동하는 걸 찾는다면 또 마음껏 알아봐야지. 일뿐만 아니라 인간 김유정의 세계도 잘 구축돼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배우라는 화려한 모습 뒤에 스스로가 가장 평범하게 느끼는 때는 언제인지 궁금하다. 배우라는 직업이 화려하고, 조명을 받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특별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삶을 사는 나는 그런 화려함을 잘 실감하지 못한다. 이 생활이 내겐 너무 평범한 삶이라서 침대에 누워서 TV 보고, 맛있는 거 먹고, 멍 때리고, 목적지 없이 걸어보는 시간을 ‘평범’하다기보단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 또 오랜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 떨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아하는 걸 공유할 때도. 그런 일상이 일을 할 때도 건강한 에너지를 주겠다. 비단 일에서만이 아니라 그냥 내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된다. 잘 만들어놓은 일상이나 내 곁에 아주 오래, 변하지 않고 있어준 사람들이 감사한 이유다. 그런 존재들이 내 인생에 얼마나 큰 기둥이 되어주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느낀다.
촉촉한 마무리감의 쿠션은 커버력이 떨어질 거라는 편견을 단번에 깨주는 라네즈 네오 쿠션 글로우. 다크서클, 잡티, 붉은 기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자연스럽게 커버하면서 초미세 파우더 입자가 메이크업 지속력도 높인다. 24시간이 지나도 피부 속까지 촉촉하게 유지되는 수분 보습력도 장점. 라네즈 네오 쿠션 글로우 15g×2 4만5000원 점프슈트 막스마라, 뷔스티에 손정완.
2024년이면 데뷔 21주년을 맞는다. 21년이면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고도 남는 시간이다. 배우로서 살아온 21년의 시간을 실감하나. 평소엔 잘 모르고 산다. 그러다가 과거의 어떤 순간이 기억나거나 기록을 발견할 때 실감하는 것 같다. 그럴 때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해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을 느끼지만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때 아주 좋거나 뿌듯할 때도 있지만 힘들었던 기억도 있으니까. 지나온 시간들이 실감날 때, 깊게 되돌아보지 않고 ‘잘해왔다, 앞으로도 잘하자’ 하고 가볍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세월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용기인 것 같다. 물론 나도 긴장하고,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살아도 봤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어떤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굳게 마음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지만 그게 스스로에게 너무 큰 압박으로 다가올 때가 있더라. 나만은 내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굳이 비장하게 다짐하지 않으려 한다. 상황이 허락하고, 내 생각이 미치는 대로 유연하게 가고 싶다.
오프숄더 원피스 자크뮈스.
앞으로 21년보다 더 긴 시간 배우로 살게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면. 편안함. 연기자로서도, 사람으로서도 편안한 김유정이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어떤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인터뷰를 한 뒤에 그 말에 대해 더 생각해봤더니 좋은 추억으로 남는 배우가 되려면 우선 좋은 감정으로 다가가야 하겠더라. 좋은 감정은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나는‘편안함’을 선택했다. 그래야 기억 한편에서 언제든 꺼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2024년을 맞이하며 해보고 싶은 것은. 좋은 습관을 하나씩 더 들이고 싶다. 2023년엔 운동을 했다. 언제까지, 얼마나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솔직히 처음엔 몰랐다. 그런데 하다 보니 생각보다 꽤 잘하게 되더라. 좋은 습관이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 할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다. 그래서 새해에도 건강한 습관 하나를 더 만들어볼까 한다. 예를 들면 건강하게 먹기? 아직 어떤 게 좋을지는 고민하는 중이다.

인터뷰

송혜민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메이크업

김윤영

헤어

김결

어시스턴트

김희원

스타 화보
스타 인터뷰
김유정
라네즈
라네즈 네오 쿠션
마이 데몬
0
SINGLES OFFICIAL YOUTUBESINGLES OFFICIAL YOUTUBE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