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감성 충만한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면?
빤한 일본 여행에 갈증을 느낀 당신에게 추천한다. 미치노에키 프로젝트를 몸소 느낀 4박 5일 일본 여행기.
BY 에디터 옥희정 | 2023.12.25
‘미치노에키’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특정 지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길가에 있는 역’이라는 뜻의 휴게소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2시간 30분을 자동차로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이번 여행의 첫 숙소는 미치노에키 우미노교토 미야즈 옆에 위치한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교토 아마노하시다테 호텔. 이른 비행시간 탓에 차를 타고 가는 내내 곯아떨어져 있다가 무거운 눈꺼풀을 떴을 때 펼쳐진 광경은 가히 놀라웠다. ‘오사카특별시’라 불리며 한국 사람들이 북적이던 곳과는 달리 그 어디서도 한국 사람은 물론 동네 주민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 한적한 도로, 맑은 공기, 비에 젖은 나무 내음, 수많은 별빛이 쏟아지는 이곳이라면 일본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성공적인 여행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미치노에키 프로젝트 호텔은 각지의 미치노에키를 허브로 여행지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미치노에키 근처에 자리 잡았다. 호텔은 모두 같은 구조다. 첫 숙소였던 교토 아마노하시다테와 두 번째 숙소 효고 타지마 야부는 침대 사이즈를 제외한 모든 게 판박이. 방 안에 들어서면 아늑한 침대가 지친 여행객을 맞이한다. 화장실과 침실이 슬라이딩 도어로 분리되어 쾌적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점은 여행객에 대한 호텔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야외 풀 등의 시설이 구비된 호텔은 아니지만 아침 산책 중 빵 냄새에 이끌려 동네 베이커리에서 갓 구운 크루아상을 사 먹고, 늦은 저녁에는 호텔 옆 이자카야에서 청주를 마시는 여유를 지닌 곳이다. 프런트 데스크에서는 사전 예약 시 ‘오벤토’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도시락을 맛보며 일본 여행의 시작을 체감할 수 있다. 따뜻한 목재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용 공간은 메리어트 가족이 손님을 초대하던 페어필드 농장을 본떠 다 같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매일 파티가 열린다. ‘짠’ ‘Cheers’ ‘乾杯’ 등 다양한 언어로 잔을 부딪히고 흥에 겨워 춤을 추기도 했다. 파티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워케이션 투숙객을 위해 조용히 업무를 볼 수 있는 공용 카운터와 호텔 지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미니 도서관도 구비된 만능 라운지다.
<싱글즈>에디터가 추천하는 교토와 효고 주요 스팟은?

RYOUTEI FUMIYA
아름다운 강변에 위치한 후미야는 1920년대 고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식당 같다. 미식가들조차 미야즈 베이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과 야채로 만든 제철 요리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HAKUREI SAKE BREWERY
일본 하면 청주를 빼놓을 수 없다. 1832년에 지어진 전통 양조장 하쿠레이 사케 브루어리에서는 청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시음도 할 수 있다. 이곳의 맛에 반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 병씩 손에 들고 양조장을 나선다.

IZUSHI CASTLE TOWN
이즈시성 마을은 효고의 ‘리틀 교토’라고 불린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탑이자 이 마을의 랜드마크인 신코로 시계탑을 비롯해 골목골목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 쉰다. 옛 일본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아련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AMANOHASHIDATE VIEWLAND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은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 몬즈산 정상에 다다르면 일본의 3대 절경 아마노하시다테와 그 너머가 한눈에 보인다. 전망대 혹은 레일 바이크에서 그림 같은 풍경을 눈과 사진으로 담아보자.

INE BAY
이네 베이 크루즈에 탑승할 때는 새우 과자를 준비하길. 갈매기들이 능숙한 솜씨로 손에 쥔 과자를 쏙쏙 낚아챈다. 갈매기 사이로 보이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목조 가옥과 계류장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GRAND CHEF
관자, 새우, 고기 등 최상급 재료에 화려한 불 퍼포먼스,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와 참을 수 없는 향까지 소스 한 방울도 남기기 아까울 정도. 그랜드 셰프로 안내해준 메리어트 팀에게 몇 번이고 감사 인사를 전했던 곳이다.

KINOSAKI ONSEN
강을 따라 버드나무 뷰가 펼쳐지는 키노사키 온천 마을에서는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7개의 탕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온천이 부담스럽다면 족욕이라도 꼭 해야 한다. 발을 잠깐 담그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싹 풀리니까. 온천이 끝나면 곳곳에 숨은 예쁜 카페와 한 상 가득 산해진미를 차려주는 맛집을 찾아 나서보자.

SOBA IZUSHIJO
이즈시 지역에 들렀다면 이곳의 별미인 소바는 필수 코스다. 작은 백자 접시에 소바 면이 담겨 나오고 5그릇이 1인분이다. 가다랑어와 다시마로 우린 국물에 달걀, 파, 무즙, 와사비 등의 양념을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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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미치노에키 프로젝트 호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