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부르는 한마디
저급하지 않고 섹스 텐션을 높이는 말만 골랐다.
BY 에디터 김희성 | 2024.02.09
판타지를 자극하자
상대와의 섹스가 너무 좋을 땐 그동안 깊이 숨겨둔 비밀을 이실직고하게 될 것만 같다. 서로의 흥분이 절정에 달할 무렵 나는 그에게 섹스 판타지를 캐물었고 그는 분위기에 휩쓸려 털어놓고야 말았다. 나에게 스타킹을 신긴 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후 그와 섹스를 할 때마다 ‘다음엔 스타킹을 찢어도 돼’ ‘텐트에서도 해보자’ ‘딸기 요거트를 준비해’ 같은 말들로 다음 섹스를 예고한다. 둘 사이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TIP
각자의 세밀한 섹스 취향은 아무리 친밀한 연인이라도 말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섹스하는 시간에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며 더 은밀한 시간으로 만들어보자. 특히 상대의 섹스 판타지를 자극하는 말은 흥분도를 고조시킨다. 더 뜨거운 다음 섹스를 예고하는 말이기도 하다.
자극적인 추임새를 더하라
절정에 다다를 때면 아무 말이 필요하지 않다. 서로의 뜨거운 호흡과 거친 숨소리의 밀도가 방 안을 가득 채우니까. 하지만 절정에 이르기 직전까진 내가 흥분했다는 것을 그도 알아차릴 수 있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다. ‘키스해줘’ ‘내 엉덩이 꽉 잡아줘’ 같은 말들. 문장 끝에 ‘제발’ ‘당장’ 같은 말을 덧붙이는 건 나의 필살기다. 분위기가 배로 야릇해지니 말이다. 말을 내뱉는 나도 더 흥분되지만 상대도 이 말에 반응하는지 몸눌림이 더 격렬해지고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TIP
섹스 토크는 일상적인 대화와 다르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직설적인 표현, 자극적인 말들이 상황을 더 야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동등한 관계이던 둘 사이가 침대 위에서만큼은 지시하거나 지시를 받는 사이로 바뀌기도 하니 말이다. 내가 원하는 곳을 그가 제대로 자극할 때면 ‘지금 너무 좋아’ ‘제발 넣어줘’ 같은 돌직구 표현으로 상대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열심히 애무를 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목석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만큼 진 빠지는 일도 없으니 말이다.

사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섹스 후에 침대에 누워 이야기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일부러 등을 그의 쪽으로 돌려 백허그 자세를 유도한 후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하루 뭐했는지, 어제 본 영화는 얼마나 최악이었는지. 그러다 보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갑자기 2차전이 시작된다. 일상과 섹스라는 부조화의 간극이 더욱 우리의 온도를 뜨겁게 만드는 것 같다.
TIP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서 나누는 이야기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썰며 나누는 대화와 다르다. 꼭 수위 높은 단어를 내뱉어야 하는 건 아니다. 둘 사이의 거리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 상태에서 나누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섹스 텐션을 더욱 끌어올린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 예고 없이 시작되는 섹스의 짜릿함을 경험해볼 것.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매사 진중한 스타일인 남자친구는 나와의 연애에도 예외는 아니다. 손 잡는 데만 몇 주, 키스를 하기까지 그로부터 또 몇 주가 걸렸으니까. 섹스를 할 때도 새롭고 짜릿한 시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그의 패턴을 깨고 싶어 도발 아닌 도발을 감행하기로 했다. ‘오늘따라왜 이렇게 단단해?’ ‘더 깊이 느껴지는 것 같아’ ‘팔뚝이 섹시해’라며 그의 몸매나 스킬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그날 그와의 섹스 중 최고를 경험할 수 있었다.
TIP
섹스도 몸으로 하는 대화다 보니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계속 같은 체위만 반복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데에는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상대의 몸 곳곳을 애무하고 있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절로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그가 자신의 행동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말로 표현해보자.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면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이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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