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박성훈의 자태

힘을 준 주먹을 풀 듯 몸의 긴장을 덜어냈을 때 배우 박성훈의 틈새가 드러났다. 그 사이에서 발견한 천진하고 무구한 그의 모습.
BY 에디터 최윤정 | 2024.05.20
눈물의 여왕 박성훈 싱글즈 화보
프린트 티셔츠는 피지컬 에듀케이션 디파트먼트, 가죽 팬츠는 베르사체.
눈물의 여왕 박성훈 싱글즈 화보, 전재준, 윤은성, 박성훈 화보
프린트 티셔츠는 피지컬 에듀케이션 디파트먼트, 가죽 팬츠는 베르사체.
tvN <눈물의 여왕>이 24.9%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박지은 작가님의 작품이기에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실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또 대본도 너무 재밌게 읽었고. ‘찰떡 캐스팅’이라 잘될 것이라 생각은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아 뿌듯하고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빌런’ 윤은성을 연기하며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너만 나오면 보기 싫다”, “한숨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하. 박성훈이 <눈물의 여왕> 마지막회를 보며 과몰입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회를 시청하며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은성이에게 동화돼 있다 보니 한편으로는 짠하고 안쓰러웠다. 선 넘는 행동을 하긴 했지만.(웃음) 해인이와 현우의 해피엔딩을 보며 뭉클하면서도 흐뭇했다. 마지막에 해인이를 먼저 떠나보낸 현우의 백발이 된 뒷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 윤은성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나? 대본에 있는 인물의 성격과 상황에 집중해 연기를 해나가는 편이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속 전재준과 유사해 보일까 걱정돼 스타일링이나 말투 같은 것에서 조금 차별점을 두려 노력했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싱글즈 화보, 전재준, 윤은성, 박성훈 화보
메시드 가죽 레이싱 재킷은 오디너리 피플, 워싱 팬츠는 51퍼센트, 양손에 낀 반지는 모두 락킹에이지.
<더 글로리>의 전재준도 강렬한 악역이었는데, <눈물의 여왕> 윤은성과는 확실히 달랐다. 전재준은 ‘날티’가 나면서 화려하게 스타일링했고, 윤은성은 보다 젠틀하고 포멀한 느낌을 유지하려 했다. 또 전재준은 목소리 톤이 높고 억양에 힘을 많이 줬다면, 윤은성은 낮은 목소리로 감정을 누르려 했다. 화를 내는 상황에서 전재준은 어미에 강세를 주고, 파열음을 냈다면 윤은성은 진성을 사용하고, 어두에 강세를 줬다. 전재준이 운전을 하며 화를 내는 장면이 <더 글로리>의 명장면 중 하나 아닌가. 패러디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저도 너무 재밌게 봤다. 공개 당시에 지나다닐 때마다 많은 분들이 물어봐주셨다. 또 패러디 영상도 봤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보고, 자동차 브랜드에서 댓글을 남겨주시기도 했다. <눈물의 여왕>부터 <더 글로리>까지 최근 출연작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성훈의 작품 출연 기준은 무엇일까?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미디가 됐든, 감동적인 코드가 됐든. 장르 불문하고 재밌어야 한다. 우리끼리 보려 만든 것이 아니라 많은 시청자가 봐주셔야 전달이 될 수 있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 만큼 ‘전재준’, ‘윤은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본명을 잃었다는 재밌는 반응도 있다. 제 이름이 흔한 편이라서 “어떤 작품에 나왔던 누구”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전재준’ 세 글자만으로 제 얼굴을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 돼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싱글즈 화보, 전재준, 윤은성, 박성훈 화보
슬리브리스 톱은 인스클리어, 가죽 재킷은 베르사체, 블랙 테일러드 팬츠와 더비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은 ‘빌런의 정석’을 연기하고 있지만, 이전에 KBS2 <하나뿐인 내 편>에서는 선한 역할을 연기하며 ‘국민 사위’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선한 인물과 악한 인물을 연기하며 어떤 역할이 좀 더 어려웠을까? 아무래도 악역을 맡을 때는 감정을 많이 쓰고 목에 핏대도 세우며 소리도 지르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표현할 때는 고민스러운 지점도 있었다. 선한 인물을 연기할 때가 좀 더 수월한 것 같다. 지난 2008년 데뷔 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지금의 ‘박성훈’이 될 수 있었다. 박성훈의 원동력은 어떤 것인가? 자격지심과 가난이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기도 했고, 연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채찍질을 하고 여러 작품을 하며 조금씩 성장했던 것 같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싱글즈 화보, 전재준, 윤은성, 박성훈 화보
가죽 셔츠는 르메테크, 오버사이즈 블랙 슈트는 송지오 옴므, 더비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평소 촬영이 없을 때는 어떻게 지내나? 특별한 취미는 없고, 쉴 때 소소하게 맛집을 찾아다니는 정도다. 맛있는 것을 좋아해서 맛집을 좋아하고, 지인들을 데리고 가서 맛있게 먹는다. SNS에도 맛집 정보를 업로드하는 등 맛집을 많이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글즈>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서울 옥수동에 해천탕을 파는 식당이 있다. 해산물과 닭고기가 주로 들어가는데 다 먹은 후에 칼국수도 끓여 먹을 수 있다. 맛있기도 하고 뭔가 보양이 되는 느낌이 든다.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추천하고 싶다. 요즘 박성훈이 꽂힌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불멍’에 꽂혔다. 카메라 앞에 서기 전에 대사를 암기해야 하니 뇌도 지치고, 몸도 지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유튜브 영상을 통해 ‘불멍’을 한다. 15시간짜리 영상을 틀어놓고, 와인 한잔하며 쉬는 것이 힐링의 시간이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싱글즈 화보, 전재준, 윤은성, 박성훈 화보
체크 패턴 탱크 톱은 버버리, 선글라스는 발망 by 에이본.
쉼 없이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열일’의 아이콘이다. 휴가를 떠나고 싶지는 않나? 원래 <눈물의 여왕>을 마친 뒤 휴가를 계획했는데, 영화 촬영을 하게 됐다. 촬영을 위해 태국 방콕에 머무르며, 촬영 없는 날에는 맛있는 것을 먹으며 쉬었다. 방콕에서는 푸팟퐁 커리가 제일 맛있었다.(웃음) ‘워커홀릭’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일을 하며 에너지를 얻는 편이다. 일을 쉬지 않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다. 연극 <빵야>를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7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서게 됐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연출님과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데, 세 시간이 넘는 작품이고 대사량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보니 긴장이 된다.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되지만, 찾아와주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싱글즈 화보, 전재준, 윤은성, 박성훈 화보
그레이 컬러 니트와 데님 세트업은 구찌, 네크리스는 락킹에이지.
남은 2024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빵야> 공연을 잘 마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하반기 끝자락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잘됐으면 좋겠다.(웃음) 알찬 2025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눈물의 여왕>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해드린다면? 감사하게도 국내외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셨다. 태국에서 영화 촬영할 때 태국분들이 “<눈물의 여왕>”, “윤은성!”이라고 해주시더라. <눈물의 여왕>을 애정해주시고 ‘백홍커플’을 응원해주시고, 은성이를 미워해주신(웃음)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차기작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싱글즈 화보, 전재준, 윤은성, 박성훈 화보
리버서블 셔츠는 메종 마르지엘라.

인터뷰

최진실

사진

김신애

스타일리스트

김기만

메이크업

박윤지

헤어

박미형

어시스턴트

허세빈

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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