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다인의 새벽
류다인의 새벽은 시작됐다.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신비로운 뮤즈를 꿈꾸는 류다인.
BY 에디터 최진실 | 2024.05.18
블랙 슈트와 슈즈는 알렉산더 맥퀸, 이어링은 포트레이트 리포트, 헤드피스는 큐밀리너리.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에서 명자은 역으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감하는지?
밖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선물도 많이 주시고, 소속사 사무실에 가면 팬분들의 편지가 있다. 너무 감사하다.
‘찰떡 캐스팅’으로 호평을 받았다. <피라미드 게임>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원작 웹툰을 통해 먼저 만나본 작품이었다. 웹툰이 너무 재밌어서 3~4번 정주행했다. 드라마화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출연하고 싶었고, 만약 내가 출연한다면 무슨역할을 맡을지 혼자 상상했다.(웃음) 그때 명자은 역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기회가 와서 오디션을 봤는데 명자은 역을 맡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운명인가 보다!’ 했다.
작품에서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왜 그중 명자은 역할을 가장 맡고 싶었나?
자은이는 나와 너무 다른 친구였다. 이런 친구를 내가 소화할 수 있을지, 내가 이 친구를 연기했을 때 어떤 컬러감으로 나올지 궁금했다. 작품이 공개된 후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그렇다면 제작진이 명자은 역할로 류다인을 캐스팅한 이유도 궁금하다. 혹시 들은 적이 있는지?
일단 제가 자은이처럼 키가 크기도 하고, 오디션 때 정말 낯을 많이 가렸다.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웃음) 목소리도 원래 톤이 낮은 편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은이와 가깝다고 느끼신 것 같다. 감독님은 보자마자 ‘어? 자은이다!’ 라고 생각하셨다더라.

블랙 드레스는 희용희, 슈즈는 페라가모, 이어링은 포트레이트 리포트, 링은 오아주.
좋아했던 웹툰, 게다가 가장 맡고 싶었던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설랬을 것 같다.
신기했었다. 자은이를 내가 할 줄이야! 또 촬영하면서 2학년 5반에서 일어나는 일이 주로 그려지니, 25명의 또래 친구들과 반 안에서 고립돼 있었다. 하하.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욱 돈독해졌다. 같이 “우리 연기는 이렇게 해볼까?” 하면서 의견도 나누고,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았다. 촬영장이 꼭 학교 같았다.
명자은은 어두운 내면을 가진 캐릭터다. 그만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캐릭터에 접근했나?
자은이는 감정 변화가 거의 없고, 속으로 꾹 참는 친구다. 이 친구가 마냥 안쓰럽게만 보이면 실패한 거라고 생각했다.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는 거니까. 그래서 그냥 명자은이라는 인물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대본을 볼 때 항상 캐릭터의 서사에 대해 유추한다. 자은이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부터 18살까지의 삶을 상상했다. 자은이를 안쓰럽고, 어둡기만 한 친구라고 보지 말고 ‘우리 반에도 저런 친구가 있었어’라고 생각해주시길 원했다.
명자은과 실제 류다인은 성격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럼에도 캐릭터에 류다인의 어떤 부분을 녹였을지 궁금하다.
정말 다르다.(웃음) 주변 친구들이 다 “너는 무채색이야”라고 한다. 감정 변화도 크지 않고. MBTI가 ISTP인데 ‘T(이성형)’의 성향을 많이 녹인 것 같다. 자은이는 눈물도, 웃음도 많은 아이인데 웃지 못한다. 그런 부분에 내 성격의 ‘무채색’을 많이 녹였다.
류다인이 생각하는 <피라미드 게임> 속 명자은의 명장면이 있다면?
8회에 나오는 자은이의 첫 감정 신이다. 엉엉 울었다. 촬영 초반에 찍은 것인데, 몰입이 많이 돼서 촬영을 마치고도 감정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야기를 할수록 명자은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큰 것 같다.
시놉시스에 자은이에 대해 ‘군중 속에서 빛나는 인물’이라 적혀 있다. 제게 자은이가 정말 그렇다. 자은이를 너무 사랑했다. 주변에서 집착이라고 할 정도로.(웃음) 앞으로도 제 기억 속 자은이는 많은 캐릭터라는 군중 속에서 빛나는 친구일 것 같다.

화이트 드레스와 슈즈는 페라가모.
모델 출신이었는데, 배우로 새롭게 시작했다.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됐나?
스무 살 때까지 모델을 했다. 모델을 하면서도 너무 재밌었다. 어릴 때 꿈은 배우였는데 키가 크면서 자세가 나빠졌다. 그래서 어머니가 자세 교정을 위해 모델 학원에 보내주셨는데, 그때 캐스팅이 됐다. 제가 뭘 하면 3개월을 넘기지 못했는데 오랫동안 하게 된 일이 모델과 배우였다. 연기는 처음 시작하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웠는데 작품을 하게 되고, 특히 <피라미드 게임>을 촬영하며 적응했다. 다행이다.
최근 부산에서 시구도 하고,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 요정’이 됐다. 시구 소감은?
신기했다. 부산이 고향이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야구를 정말 많이 보러 갔다. 그때마다 연예인분들이 시구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런 것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에 시구를 하게 됐다. 제가 시구를 하는 상황이 신기했다. 또 제가 롯데 자이언츠의 ‘찐 팬’이다. 그날 승리를 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
시구 소식을 듣고 고향 지인들이 많이 연락했을 것 같다.
경기장에 중학교 때 선생님들도 오셨다더라. 시구를 한다고 기사가 나왔을 때부터 부산 친구들에게 연락이 왔다. 친구들이 “그날 이기면 너 부산에서 정말 뜬다!”라고 했는데 롯데 자이언츠가 승리를 하게 돼 마음이 편했다. 부산이 워낙 롯데 자이언츠와 야구에 진심이다. 하하.

화이트 슬리브리스 드레스는 잉크, 슈즈는 컨버스, 이어링은 아크네 스튜디오.
굉장히 쿨한 성격 같다. ‘류다인’이라는 사람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경계심도 많고 마냥 밝지만은 않은 사람이다. 하하. 여유로워지고 싶어서 아직도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평소 쉬는 날에는 어떻게 보내는가?
운동하고, 누워 있는다. 누워만 있는 것 같다.(웃음) 코인노래방도 좋아한다. 자주 갔더니 사장님이 알게 되셔서 서비스도 넣어주신다. 취미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즉흥적인 성향이어서 갑자기 혼자 어디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염색도 한다. 일단은 뭔가 지르고 보는 성격이어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또 쇼핑도 좋아한다! 특히 옷을 정말 좋아하는데 보는 것도, 사는 것도 좋아한다.
그럼 류다인이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은?
무조건 편한 것! 편한데 포인트 하나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포인트를 좋아해서 레오퍼드 무늬도 좋아한다. 트레이닝복에 쪼리를 신는 것처럼 편안한 것이 좋다.

블랙 드레스는 끌로에, 슈즈는 발렌티노,이어링은 허라디.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의 작품이 있을까?
예전부터 진한 누아르 장르의 작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정말 진한 누아르. 아니면 잔잔하고 휴머니즘이 가득한 현실적인 로맨스 장르의 작품에서 연기를 하고 싶다. 액션도 자신 있다. 하하.
마지막으로, 어떤 수식어를 얻는 배우가 되고 싶은가?
믿고 보는 배우 류다인이 되고 싶다. 또 사람 냄새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때로는 친한 언니 같고 주변에 있는 친구 같은, 그런 어렵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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