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의 반전

상승과 하강, 순환과 전복. 오연서에게는 무언가 반전이 있다.
BY 에디터 장은지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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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라마는 오랜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보냈나? 작년에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오랜만에 긴 휴식 시간을 보냈다. 쉬면서 동네 산책도 하고 강아지랑 놀고 운동도 하며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냈다. 이제 드라마 홍보를 시작하며 오랜만에 숨가쁘게 보내는 중이다. 달콤한 휴식에 마침표를 찍은 작품으로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을 골랐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장르다. 이렇듯 자기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치열한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이나 <도둑들> 같은. 다채롭고 즐겁다. 초반부 대본이 워낙 흥미로웠고 뒷이야기가 궁금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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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니 원피스는 강혁 by 아데쿠베, 플랫폼 부츠는 릭 오웬스, 골드 이어링은 페라가모. 블랙 컬러 세븐체어는 프리츠한센.
대중에게 오연서라는 배우를 명징하게 각인시킨 그간의 작품들과 이번 작품의 캐릭터가 사뭇 다르다. 그동안 밝고 유쾌한 역할이 많았다면 ‘정수민’은 차분하고 신비로운 인물인 것 같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장르다. 이렇듯 자기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치열한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이나 <도둑들> 같은. 다채롭고 즐겁다. 초반부 대본이 워낙 흥미로웠고 뒷이야기가 궁금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정수민은 선인인지, 악인인지 모를 의문의 조력자로 소개됐더라. 처음에는 수민이 선인일지 악인일지 나조차 알기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부터 단정짓지 않고 대본이 이끄는 대로 자연스레 감정선을 이동시켰다. 모든 사람이 무릇 한 가지 모습이 아닌 다채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나. 여러 관계 속에서 달라지는 각각의 모습이 모여 수민을 완성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런 불완전함조차 수민일지도 모른다. 그간 오연서가 연기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설득력을 얻은 건 배우의 섬세한 표현력 덕분이다. 이번 작품에서 연기적으로 신경 쓴 디테일이 있나? 이번엔 무엇보다 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영화 속 스파이처럼 변화무쌍하고 지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퀀스마다 완전히 다른 인물처럼 보이고 싶어 상황에 따라 패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에 변화를 주려 했다. 외적인 요소들에서 출발하다 보니 연기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왔고 결과적으로 인물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전사가 있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시즌 1에는 없던 새롭게 투입된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은 없었나? 오히려 새로운 인물이어서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맘대로 그리고 색칠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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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홀터넥 드레스는 마크제이콥스.
활동 기간이 꽤 길다. 그동안 작품과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한 배우기도 한데 사람들이 아직 나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느낄 때도 있나? 많은 사람이 나를 어떤 모습으로 볼지 궁금하기도 한데, 실제의 나는 보여지는 모습보다 좀 더 차분하고 정적인 것 같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호수처럼, 나무처럼, 마냥 풍경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의외다. 화려한 도시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인데, 정작 ‘추구미’는 전원적이라는 게. 실제 내 모습은 보이는 것보다 더 ‘스윗’하다고 할까? 다정하다고 할까? 엄마를 닮아 정이 많다.(웃음)
블랙 펀칭 니트 톱과 스커트는 끌로에, 깃털 부츠는 주세페 자노티, 장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과거 한 인터뷰에서 20대보다 30대의 자신이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나? 물론이다. 지금의 나만큼이나 그때의 나도 ‘나’겠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더 참는 법, 포기하는 법, 내려놓는 법, 여유를 찾는 법을 배웠고 여전히 배워가고 있다. 40대에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30대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할 수 있길 바란다. 오연서가 마음에 들어 하는 ‘지금의 오연서’가 빠져 있는 건? 특별히 그때그때 꽂히는 건 없다. 성향이 이렇다 보니 좋은 점이기도 하면서 나쁜 점은 웬만해선 좋아하는 게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것.(웃음) 좋아하는 옷, 향기, 음악 그런 취향들이 바뀌지 않아 편할 때도 있지만 때론 가끔은 너무 고루하고 지루한 게 아닐지 생각하기도 한다. 평소 보는 영화들이 대부분 예전 영화들이다. 아날로그적인 질감이 좋다. 무서운 영화 말고는 다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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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팽글 드레스는 페라가모, 플라워 이어링은 H&M.
오늘 화보 콘셉트가 ‘배드 지니어스’였다. <플레이어2:꾼들의 전쟁> 속 정수민을 상상하며 기획한 콘셉트기도 하지만 늘 정오의 태양처럼 해사한 오연서의 데카당스를 느끼고 싶었다. 오연서에게 나쁜 구석도 있나? 있다. 그런데 밖으론 잘 안 나오고 내 어딘가에 아주 미미하게 존재한다. 나만 알아챌 수 있다.(웃음) 그게 나쁘다는 걸 알고 있고, 그걸 드러내지 않는다는건 결국 나쁘지 않다는 말 같다. 그럼 오연서의 나쁜 구석은 영영 볼 수 없는 걸까?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다.(웃음) 언젠가 정말 나쁜 사람을 연기해보고 싶다. 사연이 있어도, 또 없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또 그런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내가 힘들어질것 같기도 하다. 아직 해본 적이 없어서 기대되고 욕심나는 캐릭터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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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드레스는 아크네 스튜디오, 블랙 뮬은 마크제이콥스.
배우로서 가장 욕심나는 매혹적인 ‘악녀’는 누군가? 영화 <야연>에서 장쯔이 배우가 연기한 ‘완’이 떠오른다. 찬란하게 파열하는 마지막 신과 함께. 완은 자신의 욕망 때문에 파멸에 이른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고 해치는 것은 악이지만 욕망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이다. 그래서 순수악이 아닌, 원색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이끌어내는 악녀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오연서는 지금 무엇을 욕망하나? 더 많은 작품, 더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단 욕망이겠지. 앞으로도 계속 연기하는 것, 그리고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연기를 원하는 마음이다.

포토그래퍼

이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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