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의 우아함

안보현의 광물 같은 몸에 타사키의 진주가 유성처럼 내려앉았다. 순수의 BASIC 라인, 반항의 DANGER 라인, 그리고 그 사이를 조율하는 BALANCE 라인. 3가지 성격을 하나로 포용하는 안보현의 온화한 결기.
BY 에디터 최윤정 | 2024.06.18
배우 안보현의 타사키X싱글즈 화보 이미지, 안보현, 타사키, 타사카 화보, 주얼리 화보, 안보현 화보,
18K 옐로 골드에 야코야 진주를 계단식으로 세팅한 밸런스 스텝 네크리스, (오른손 소지에 착용한) 18K 옐로 골드와 야코야 진주 5개를 조합한 밸런스 시그니처 링, 더블 핑거링으로 착용한 18K 옐로 골드 소재의 밸런스 럭스 링은 모두 가격 미정 타사키. 슬리브리스 톱은 산드로.
오늘을 위해 관리를 했다고 들었다. 평소 컨디션에서 조금 더 슬림하게 만들려고 했다. 다행히 먹는 걸 조금만 줄이면 금방 빠지는 몸이라 어제부터 굶으면서 자정까지 유산소 운동을 했다. 프레임은 큰데 움직임은 상당히 기민하다. 워낙 몸을 잘 쓰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역사가 있는 육체미더라. 어린 시절부터 복싱부에서 운동을 했다고. 어렸을 때부터 키가 커서 농구나 배구, 복싱 등 운동부로부터 제안이 많았다. 내가 다녔던 중학교에 복싱부가 있어 특별활동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멋진 운동이더라. 개인 운동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내 자신의 한계를 계속 깨부수고 확장해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비슷한 체급끼리 맞붙는 것도 근사하게 느껴졌다. 마침 재능도 있어서 스카우트를 받아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했고 회장배전국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적도 있다. 운동은 피지컬뿐만 아니라 멘탈도 강하게 단련시켜주지 않나. 운동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 덕분에 몸을 잘 쓰는 것은 당연하고 배우 생활에 정신적인 도움도 줄 것 같다. 사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좀 의젓한 편이었다. 부모님이 사춘기가 언제 왔을지도 모를 정도라고 한다. 운동을 하면서 체력의 부침이 있었지만 그때 내 몸과 체력의 한계까지 밀어붙인 경험이 있어서인지 지금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일종의 판단 준거가 있다. 말하자면 리미트가 남보다 좀 높아진 거다. 그래서 배우 생활에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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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와 아코야 진주가 어우러지는 아코야 진주 롱 네크리스, 전갈에서 영감을 받은 18K 옐로 골드의 데인저 스콜피온 이어커프, 18K 옐로 골드가 아코야 진주를 관통하는 형태의 데인저 호른 플러스 이어커프는 모두 가격 미정 타사키. 블랙 재킷은 에스티유.
오늘 화보에서는 타사키의 주얼리와 함께했다. 배우의 강인한 육체미와 고아한 주얼리가 만나 충돌하고 또 어우러지며 전에 없던 새로운 조합을 보여줬다. 타사키라는 브랜드를 너무 잘 알고 있었음에도 데일리로 착용하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이 굵은 내 몸이 엘레강스한 주얼리를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다. 진주라는 보석이 정말 다채로운 색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아하고 기품 있으면서도 강인하다. 장식적인 동시에 절제돼 있다. 오늘 화보의 분위기가 타사키 주얼리의 그런 오묘한 지점을 잘 보여준 것 같아 나도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오늘 착용한 타사키 주얼리 중 가장 마음에 든 피스는? 오늘은 타사키의 BASIC 라인과 DANGER 라인, BALANCE 라인과 함께 촬영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 주얼리는 치아 형태의 디테일이 있는 DANGER 주얼리다. 과감하고 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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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옐로 골드 소재에 야코야 진주 5개를 세팅한 밸런스 시그니처 링, 18K 옐로 골드 소재에 야코야 진주 5개를 계단식으로 세팅한 밸런스 스텝 네크리스는 모두 가격 미정 타사키. 블랙 셔츠는 존 바바토스.
진주가 가진 역설처럼 안보현에게도 그런 의외의 면이 있다. 거친 운동을 하다가 섬세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모델로 전향했지 않나. 원래부터 그런 섬세한 예술성이 내재돼 있던 걸까?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모델은 순전히 우연하게 들어선 길이다. 부상으로 운동을 관둘 즈음 지인과 가족들이 내가 키가 크니까, 패션 모델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당시만 해도 몸을 쓰는 건 자신 있어서 뭣도 모르고 과감하게 도전한 거였다. 예체능의 길을 반대하는 부모도 있는데 운동도 그렇고 모델도 그렇고 가족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나 보다. 아니다. 지원은 없었다.(웃음) 다만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든 반대하진 않았다. 나를 믿어주고 존중해줬다. “니가 선택한 거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고. 그게 정말 내가 인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신중하게 숙고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내 선택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과 근성도 길러줬다.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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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옐로 골드 소재에 뿔이 진주를 관통하는 형태의 데인저 호른 플러스 이어커프, 그 밑에 착용한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데인저 호른 플러스 이어커프,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호른 모티프가 특징인 데인저 호른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 소재에 야코야 진주를 대칭으로 세팅한 데인저 플러스 브레이슬릿은 모두 가격 미정 타사키. 재킷과 팬츠는 매스노운, 슈즈는 지미추, 이너웨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우는 또 다른 세계였을 것 같다.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나? 어렸을 때는 운동에 심취해 있을 때라 배우나 연기에 대해 잘 몰랐지만 복싱을 다룬 작품들을 유심히 봤었다. 물론 선수 입장에서 보면 펀치나 몸의 움직임들이 실제 경기와 비교했을 때 부자연스러운 지점도 있지만 배우가 저런 움직임이나 선수의 경기력, 운동에 대한 열정 같은 것들을 연기한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막연하게 언젠가 나도 저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연기에 대한 좋은 기억 덕분에 막상 연기를 하게 됐을 때 더욱 애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 배우가 거기 나왔던 그 배우야?’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바람은 이미 이룬 것 같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이태원 클라쓰>, <유미의 세포들>, <마이 네임>, <재벌X형사>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모습을 꺼낸다. 사람들이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 것도 좋지만 ‘진이수’ ‘구웅’ ‘장근원’ 같이 배역의 이름으로 불러줄 때의 쾌감도 있다. 그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거니까. 나는 배우니까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기보다 캐릭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크다. <이태원 클라쓰> 이후 악역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비슷한 결로 배역을 선택하기보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유미의 세포들>을 선택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그런 점을 고려하는 편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안보현 배우에게 퍼스널 컬러가 있다면 그건 액션인 것 같다. 일단 피지컬이 형사물이나 액션물에 적합하다고 많이들 봐주는 것 같다. 또 나부터가 액션 장르의 굉장한 팬이다. 나 혼자만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액션 배우들과 동선과 합을 맞추며 완성해나가는 액션 작업의 매력이 있다. 또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라 한 신 한 신이 엄청난 연습을 통해 나오는 거기 때문에 그 과정이 재밌고 그걸 모니터링하거나 방송을 통해 볼 때 짜릿함을 느낀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나? <이태원 클라쓰> 이후 다시 한번 제대로 된 악역을 해보고 싶다. 또 히어로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무빙>을 보면서 저 신은 어떻게 촬영했을지 하는 궁금증과 그걸 해낸 배우들, 또 CG 기술에 대해 감탄했다. 장르적인 호기심과 새로운 유형의 작업 방식을 경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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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소와 연출한) 2개의 계단식 18K 화이트 골드바에 5개의 진주를 세팅한 밸런스 스텝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 4개의 진주와 1개의 다이아몬드 파베 볼을 조합한 밸런스 디케이드 진주 & 다이아몬드 링, 아코야 진주를 올린 18K 화이트 골드 바와 다이아몬드를 더한 링이 어우러진 밸런스 디바인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는 모두 가격 미정 타사키. 셔츠는 자개.
안보현은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지만 자기만의 확고한 라이프스타일로도 조명되곤 한다. 요즘도 캠핑을 즐기나? 작품을 하면서는 거의 못 갔는데 휴식 시간이 생겨 조금씩 다니고 있다. 요즘엔 바이크 라이딩에 꽂혔다. 그리고 엄청난 장비를 이고 다니는 캠핑보다는 가벼운 오토캠핑을 즐기는 편이다. 차나 바이크나 오래된 물건을 좋아한다. 얼마 전에는 죽어 있던 스쿠터의 배터리를 교체해 홍천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다. 유명한 올드카 오너기도 하다. 예전에 올드카에 심취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올드카가 단순히 낭만만으로 탈 수 있는 건 아니더라. 그가 말하길 “올드카를 소유한다는 건 단순히 운전하는 것뿐 아니라 뜯어 고치는 데 시간을 쏟고 끊임없이 보수 유지하는 것까지”라고 하더라. 하나 고칠 때마다 개선된 하체 반응에 그렇게 성취감이 크다고. 맞다. 그게 매력이다.(웃음) 차에서 ‘삐거덕 삐거덕’ 소리가 나는 건 팔이 아파서인데 암 부싱을 교체해주면 즉각적으로 개선되는 게 그렇게 기특하고 기쁠 수 없다. 더 애정을 가지고 보살피게 된다. 예전에 수입이 많지 않을 때 20만원 벌어 손을 덜덜 떨며 11만원짜리 부품을 교체했던 추억이 있다 보니 지금 차를 10년 넘게 탔음에도 애정이 더 깊어진다. 같이 늙어가는 느낌이다.(웃음) 오래된 바이크와 올드카와 함께 떠나는 것. 무엇이 그렇게 좋나? 글쎄, 낭만도 있고 일탈이나 해방에서 오는 자유로움도 있고. 밖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쉬지 않고 고된 일의 연속인데 거기서 남는 게 더 많다고 느낀다. 라면 하나를 끓여 먹어도 고생해서 밖에서 먹는 게 훨씬 맛있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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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옐로 골드를 세공한 5개의 송곳니 모티프가 돋보이는 데인저 팡 네크리스, 18K 사쿠라골드™ 소재의 야코야 진주 네크리스, 두 번 감아 연출한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야코야 진주 롱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 가시 디테일이 돋보이는 데인저 네크리스는 모두 가격 미정 타사키. 데님 카디건은 디젤.
작품은 물론 예능에도 줄곧 출연한다. 그런데 등장하지 않고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방송이 있었다. 배우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이광수가 출현했던 예능 <콩콩팥팥>이다. 방송에서 배우들이 속초의 누룽지오징어순대집을 찾았는데 음식을 먹고 난 뒤 리액션이 진짜더라. 알고 보니 그곳이 안보현의 단골 맛집이라고 했다. 그걸 보고 안보현이 미식에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고수의 냄새가 났다. 거기 대박집이 됐더라.(웃음) 그곳이 내가 아마 전국 바이크 투어를 혼자 떠났을 때인지, 캠핑을 하러 갔다 발견한 집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누구에게 소개받은 게 아니라 직접 발굴한 곳인가? 맞다. 발품 팔아 발굴했다.(웃음) 식당도 노상이나 어르신들이 운영하시는 노포처럼 운치 있는 곳을 좋아한다. 처음 그곳을 지날 때 어머님 한 분이 계셨는데 이북말을 쓰며 툭툭 던지는 말씀이 너무 정겹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지인들을 데려가고 인근에 촬영이 있으면 스태프들을 데려갔다. 지금도 한 번씩 가면 많이 반겨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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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옐로 골드의 호른 모티프를 접목한 데인저 호른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에 야코야 진주를 대칭으로 세팅한 데인저 플러스 브레이슬릿은 모두 가격 미정 타사키. 메시 톱은 000, 이너웨어는 컨템포러리 어카운츠. 아래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 장식과 야코야 진주가 조화를 이루는 밸런스 플러스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는 가격 미정 타사키
자주는 못해도 술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보현의 데일리 페어링은 뭔가? 계속 바뀌는데 다시 클래식으로 돌아와 삼겹살에 소주가 소울푸드다. 요즘은 날씨 때문인지 달큰한 하이볼도 즐긴다. 그러나 최고의 페어링은 역시 사람인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술의 조합, 이 즐거움을 누구랑 나누는지가 결국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오늘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해 어제부터 단식했고 멋진 결과물을 완성했다. 이제 인터뷰도 어느덧 막바지다. 고생한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겠지? 맞다. 음식과의 약속이 있다.(웃음) 갑자기 화색이 돈다. 그런가? 들켰다.(웃음) 오늘의 음식과 술, 그리고 인간 페어링은? 나의 14년 된 트레이너가 유부남인데 비행을 간 형수님에게 오늘밤 외출을 허락받았다고 하더라. 오늘의 페어링은 참치에 소주, 그리고 14년 숙성된 우정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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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곡선형 바에 가시 모티프를 적용한 아코야 진주 7개를 세팅한 데인저 플러스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 다이아몬드와 가시 모티프가 어우러진 데인저 다이아몬드 네크리스, 18K 화이트 골드 곡선형 바에 9개의 아코야 진주를 세팅한 데인저 플러스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는 모두 가격 미정 타사키. 셔츠는 발렌티노.

인터뷰

장은지

포토그래퍼

김신애

스타일리스트

이인우

세트 스타일리스트

김민선

메이크업

정경화

헤어

조천일

어시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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