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플 장마철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오래된 노래 4
싱글즈가 엄선한 플레이리스트 ‘#싱플’이 찾아온다. 상황과 계절에 따라 마구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많.관.부! 첫 번째는 추적추적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8090 추억의 한국 가요.
BY 에디터 양윤영 | 2024.07.10변진섭,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영상 출처: @Kpop_classic
새들은 왜 날아가는지, 바람은 왜 불어오는지. 문득 그런 게 궁금해지는 날이 있다. 옛 가요가 좋은 이유는 서랍 속 할머니의 연애편지에서 훔쳐본 듯한 시적인 가사가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 아닐까. 변진섭을 빼놓고 한국 대중음악을 논할 수 없다. 1980년대 후반 가요계를 평정,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변진섭의 주옥같은 데뷔 앨범 <홀로 된다는 것>.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대’, ‘그대에게’, ‘새들처럼’과 같이 수많은 명곡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은 서정적인 가사와 단아한 멜로디로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 받았다. 비 내리는 오전 괜스레 멜랑콜리해지는 마음, 변진섭의 사랑 노래를 들으며 보내도 좋겠다.
양수경,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영상 출처: @pops8090
세차게 내리던 장대비가 조금은 그친 정오. 창밖으로 흐르는 빗물을 보며 옛사랑의 얼굴을 잠시 떠올린다. ‘그 누구나 세월 가면 잊히지만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아름다운 노랫말에 마음이 일렁인다. 1988년 1집 <떠나는 마음>으로 데뷔, ‘바라볼 수 없는 그대’, ‘그대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까지 한국 가요에 많은 히트곡을 남긴 양수경. 또렷한 눈망울과 인형 같은 외모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일본 데뷔곡이 오리콘 차트 톱 100에 26주 연속 차트인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되는 리듬감 있는 사운드와 공감되는 가사가 어느새 미소를 짓게 한다.
이지연, ‘바람아 멈추어다오’
영상 출처: @kbs.kpop.classic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비바람이 몰아친다. 구름에 가린 해에 축축 처지는 오후, 꾸물거리고만 있을 수 없다. 이지연은 1990년대 강수지, 하수빈의 뒤를 잇는 청순 여성 솔로 트로이카로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기교 없이 자연스러운 가창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때는 어렸나봐요’, ‘남겨진 슬픈 사랑’ 등 1집부터 수록곡을 작사하며 가창력과 실력을 두루 갖춘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1989년 발표한 2집 타이틀곡 ‘바람아 멈추어다오’로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골든컵을 수상하는 저력을 뽐내기도. 세차게 추는 바람처럼 사랑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노래한 가사가 경쾌한 사운드와 맞물려 슬픈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로한다. 장마철 빨래가 마르지 않아 슬픈 이들에게 이 노래를 건넨다.
김건모,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영상 출처: @pops8090
어스름하게 땅거미가 지더니 하루가 저문다. 밤이다.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김창환이 작사, 작곡하고 김건모가 편곡한 커버곡. 기존 서정적이었던 재즈곡을 김건모의 날카롭고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톡톡 쏘아 지르는 듯한 창법으로 새롭게 뒤바꿨다. 당시 한국 가요계에서 생소한 재즈, 소울을 기반으로 빠른 템포의 랩을 멜로디에 녹여내 대중음악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이 이어진다.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수록된 김건모 1집 앨범 < Kim Gun Mo >는 70만 장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괜히 움츠려 있지 말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가자. 비가 내리든, 그치든 상관없다는 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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