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동시대적인 오프로더, 랜드로버 디펜더
가는 곳이 곧 길이다.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부터 스타일리시함까지 갖춘 가장 동시대적인 오프로더 랜드로버의 ‘올 뉴 디펜더’를 만났다.
BY 에디터 장은지 | 2024.08.05가장 아이코닉한 오프로더

JLR 코리아가 이 시대 가장 아이코닉한 오프로더로 평가받는 디펜더의 2024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극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경험시키기 위해 강원도 인제로 우리를 초대했다. 올 뉴 디펜더의 라인업은 컴팩트한 ‘90’, 실용적인 ‘110’,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130’ 외에도 5인승 ‘130 아웃바운드’, 특별한 익스테리어 팩을 적용한 ‘올 뉴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인제에서 진행된 시승 프로그램 ‘데스티네이션 디펜더’에서 내가 시승한 차는 디펜더 중에서도 가장 아이코닉한 쇼트보디를 자랑하는 90이었다.

P400 X 트림은 110에 이어 90에도 새롭게 추가됐다. ‘디펜더 90 P400 X’는 직렬 6기통 고성능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kg•m를 발휘한다. 디펜더 90 P400 X를 타고 미끄러운 진흙길과 강물, 비가 내리는 비좁고 험준한 산길을 주행했다. 먼저 진흙길을 지나 도강할 때는 에어 서스펜션을 이용해 지상고를 최대로 높이고 사륜 로우 트랙션을 설정했다. 디펜더의 ‘터레인 리스폰스 시스템’은 에코, 컴포트, 눈길, 진흙, 자갈 등 어떤 지형 상황에서도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내 앞으로 강을 건너는 차가 반쯤이나 잠긴 모습을 지켜보며 불안감에 멈칫하기도 했지만 중앙의 스크린을 통해 운전자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까지 보여주는 3D 서라운드 카메라와 클리어사이트 그라운드 뷰, 사각지대 어시스트 기능,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등이 노면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운전대로 방향만 잡을 뿐, 차가 이 험준한 환경을 알아서 파악하고 헤쳐가는 느낌이 들었다.

디펜더는 1m가 조금 안 되는 최대수심 900mm의 도강 능력을 지녔다. 디스플레이에는 출렁거리는 수면이 그대로 표시되는데 허용 수치에 가까워지면 빨간 시그널이 켜진다. 전면부 카메라는 완전히 물에 잠길 정도의 깊은 수심이었지만 정작 태연하게 강을 건너는 디펜더의 모습은 마치 수륙양용차를 방불케 했다. 이윽고 만난 기룡산 트레일 코스에서도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은 여실히 드러났다. 곳곳에 요철과 움푹 파인 진흙 구덩이가 있었지만 노면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반응하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는 서스펜션을 적절하게 조율하며 차체의 균형을 제어했다.

‘힐 디센트 컨트롤’ 기능도 감동적이다. 힐 디센트 컨트롤은 급격한 내리막길 구간에서 자체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아 차가 갑자기 미끄러지거나 속력을 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산길에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잡는 시점을 놓칠 경우 자칫 차가 내리막길에서 빠르게 곤두박질치면서 당황하게 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디펜더는 내리막길에서 누군가 대신 브레이크를 꾹 밟아주는 느낌이다. 운전자가 일일이 브레이킹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피로도가 훨씬 덜하고, 안전하다는 생각이 드니 오프로드 운전에는 더욱 재미가 붙는다.

‘궁극의 오프로더’라 칭송받는 차들 중에는 운전대의 유격과 차체의 출렁거림 때문에 정작 온로드에서 조종감이나 승차감이 매우 불편한 경우가 많다. 진정한 오프로더를 즐기려면 온로드의 주행감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된다는 인식도 있다. 그러나 디펜더만은 예외다. 디펜더는 오프로드에서는 아주 믿음직스럽고 지능적인 오프로더, 온로드에서는 편안하게 탈 수 있는 SUV다. 게다가 안팎으로 세련된 스타일까지. 오프로드, 온로드를 구분 짓지 않고 어떤 환경에도 유연하게 반응하는 디펜더는 가장 세련된, 동시대적인 오프로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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