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석양 빛을 담은 향수 4
유독 사랑스러운 빛을 뿜는 가을의 석양. 계절의 변화 가운데에서 가을 냄새를 깊숙이 들이마신다.
BY 에디터 옥희정 | 2024.09.20
샤넬(CHANEL)
샤넬에게 가브리엘 샤넬은 아주 특별한 여성이다. 자유롭고 진취적인 여성상 그 자체다. 그런 가브리엘 샤넬을 형상화한 향수가 등장했다. 가브리엘 샤넬 로는 이국적이고 강렬한 재스민, 프루티한 향의 일랑일랑, 신선한 오렌지블라섬, 부드러운 그라스 튜베로즈가 녹아든 스파클링 플루티 플로럴 향으로 탄생했다. 빛이 중앙으로 모이도록 비스듬히 커팅된 보틀은 태양처럼 화사하게 빛나 눈부신 가브리엘 샤넬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듯하다. 샤넬 가브리엘 샤넬 로 100ml 27만5000원.

에르메스(HERMES)
에르메스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퍼퓸 보틀. 가죽과 메탈로 어딘가 익숙한 인상을 주는 보틀 디자인은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콜리에 드 시엥 브레이슬릿의 형태를 본떴다. 퍼퓸의 이름은 에르메스의 시그니처 가죽 바레니아에서 따왔다. 바레니아의 부드럽고 감각적인 텍스처를 관능적인 여인의 향기로 묘사하고자 했던 에르메스 퍼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틴 나이젤의 노력은 역시나 성공적이었다. 섬세한 버터플라이 릴리와 미라클 베리에 참나무의 포근함과 파촐리의 그윽한 잔향이 깃들어 에르메스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에르메스 바레니아 오 드 퍼퓸 100ml 27만원.

루이 비통(LOUIS VUITTON)
LV 러버스가 특별한 이유는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트뤼뿐만 아니라 남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의 손길이 닿았기 때문이다. 사랑과 생명의 근원을 햇빛에 비유한 퍼렐의 철학에서 시작된 LV 러버스는 4가지 노트가 주를 이룬다. 깊게 깔린 시더우드 위에 깨끗하고 산뜻한 진저, 그린취가 느껴지는 갈바눔, 따뜻한 샌들우드까지 순수한 자연의 원료가 어우러진 향을 맡고 나면 피부를 비추는 태양의 향기라는 표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루이 비통 LV 러버스 100ml 45만원.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
메종 프란시스 커정이 대담한 시도에 도전했다. 더 이상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어울릴 만한 향을 고안해낸 것. 2009년 창립 초기에 선보인 아폼 옴므와 아폼 팜므의 장점만 모아 출시된 아폼 오 드 퍼퓸이 바로 그것이다. 상쾌한 네롤리와 달콤한 플로럴 향으로 시작해 곧바로 부드러운 바닐라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라벤더와 오렌지블라섬을 감싼다. 뒤이어 감미로운 앰버리 어코드가 깊이 있는 여운을 주어 쉴 새 없이 향들의 행진이 몰아친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폼 오드 퍼퓸 70ml 32만원.
사진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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