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가 그리는 선과 악

나가려는 자, 막으려는 자.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으로 한자리에 모인 배우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가 그리는 선과 악의 균형.
BY 에디터 장은지 | 2024.10.23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고수 레더 재킷, 셔츠, 레더 팬츠, 타이, 워커 슈즈는 모두 보테가 베네타. 유리 블랙 톱은 샵사이다, 블랙 스커트는 더티스, 나이키 운동화 리폼 톱과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랙 부츠는 크리스찬 루부탱, 장갑은 데우스, 네크리스, 링은 모두 옌드, 이어커프는 티링제이, 브레이슬릿은 골든듀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제1회 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요즘은 웹툰 기반의 작품이나 리메이크 작품이 정말 많은데,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라니 기대가 된다. 이야기와 텍스트가 넘쳐나는 시대, 이번 작품은 어떤 점이 특별할까? 고수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직업과 소재다. 가석방 심사관이란 말 그대로 재소자가 가석방의 대상이 되기 적절한 자질이 있는지를 심사하는 사람이다. 미디어에 많이 다뤄지지 않은 직업이라 많은 사람이 가석방 심사관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을 거다. 이번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사회적으로도 이어져 누가 가석방 대상이 되었는지, 국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함께 관찰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 관심이 정말 높아졌거든. 유리 나도 이번 작품으로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직업의 특성에 대해 알게 됐다.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있기도 하고 또 작품이 유쾌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너무 무겁지 않게,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권유리 배우는 타이틀 롤인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과 함께 양심불량 범죄자들을 잡는 광수대 에이스 ‘안서윤’을 맡았다. 안서윤의 어떤 점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나? 유리 안서윤이 매력적이었던 건 권유리와 다른 사람이라서다. 평소 나는 좀더 사회화되어 있고 타협하는 부류다. 그런데 안서윤은 포기를 모르고 정의롭고, 집요하다. 자기의 신념과 가치관을 밀어붙이는 뚝심도 있다. 그런 점이 닮고 싶기도 했다. 안서윤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나도 좀더 성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지원 집업은 맨투맨, 슈즈는 모두 뉴발란스, 화이트 재킷과 스커트는 파리지앵스 교토 트립,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학주 블루 재킷과 쇼츠 세트업은 빅팍, 실버 후드 집업은 골든구스, 블랙 슬리브리스는 휘삭, 슈즈는 휠라,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백지원 배우가 분한 ‘최화란’은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인물처럼 그려지더라. 지원 ‘화란’은 사채업계의 큰손인데 정의의 편에 조력하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물론 이번 드라마가 현실세계의 가석방 과정을 아주 철저히 고증하고 검증해 보여주는 건 아닐 테다. 그럼에도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직역을 다루는 데 있어 나름의 직업적 애로 사항을 조명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또 어떤 유혹이나 세력이 상수로 작용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했다. 이학주 배우는 부정부패한 방법으로 가석방되려는 안하무인 재벌 3세 ‘지명섭’을 연기했다. 각자의 존재감이 뚜렷한 배우들이 모여 내는 시너지도 기대된다. 고수 작품에서 주연이라고 하면 주변과의 소통 없이, 독자적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도 있겠지만 이번 작품 속 ‘이한신’은 주변 인물들과의 소통과 호흡이 더욱 중요한 역할이었다. 송영창, 김영웅, 김민재, 황우슬혜, 조승연, 이도엽, 나현우 등 정말 빛나는 배우가 많이 나온다. 이한신은 다른 캐릭터들을 이어주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면서 중심을 잡는 인물인데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넋 놓고 감상하다 내 캐릭터가 길을 잃을 뻔했다.(웃음) 리액션을 조절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학주 나는 다른 배우들보다 뒤늦게 촬영을 시작했는데 완전 안하무인 악역인 데다 하필 두 번째 신에서 고수 선배에게 함부로 대하는 장면이라 부담이 컸다.(웃음) 근데 역시나 고수 선배가 잘 받아주어서 자신 있게 내 연기를 펼쳐나갈 수 있었다. 아쉬웠던 건 백지원 선배랑 붙는 신이 없었단 거? 지원 그러니까 말이야. 벌써 세 작품째 같이 하는데 대사를 주고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정말? 그러기엔 오늘 촬영 현장에서 너무 친근해 보였다. 지원 그러고 보니 오늘 대화를 많이 했다. 학주 늘 작품에는 같이 나오지만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만 하던 선배님이다 보니, 이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얘기도 많이 하고 친해지려는 거지.(웃음)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네이비 재킷은 로에베, 셔츠는 보테가 베네타, 팬츠는 구찌, 슈즈는 로에베, 안경은 젠틀몬스터.
대본 리딩 영상을 보고 왔다. 고수 배우의 캐릭터가 늘 콘트라스트가 센 작품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 전에 보여준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 유리 고수 선배가 너무 미남이어서 이런 유쾌하고 코믹한 이한신의 모습이 잘 비춰질까 하는 생각도 감히 했다. 왜냐면 이한신이 트로트 가수 같은 옷을 입기도 하고, 패션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색채가 정말 다양하다. 그런데 이한신으로 분한 고수 선배의 모습을 보니 대본에 그려졌던 것보다 훨씬 생동감 있고 다이내믹하더라. 현장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정말 컸다. 고수 과찬이다.(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주고받는 합과 즉흥적인 현장감에 따라 톤을 조율하려고 했다. 나는 다른 인물들의 연기와 관계 속에서 균형을 잡고 즐기기도 하며 연기했는데, 반면 유리 씨는 굉장히 차분하고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하느라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유리 내가 실제로 정의로운 사람이라서 버틴 거예요 선배님.(웃음) 장난이고, 대본의 텍스트가 탄탄한 덕분이었다. 어려웠던 점이라면 액션 연기를 하며 당황한 순간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주변에 워낙 연기 베테랑 선배가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움도 받았겠지만 워낙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현장에 가면서 반대로 긴장도 됐을 것 같은데. 유리 이번 작품이 워낙 유연하게 흘러가서 큰 긴장감은 없었다. 만약 ‘준비한 거 해봐’라고 하면 더 부담스럽지 않나. 준비도 부족한데 완벽해야 할 것만 같고. 그런데 마치 ‘즉흥 연기 파티’처럼 다른 배우들과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내 대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시니까, 선배들을 믿고 했던 것 같다. 학주 유리의 준비가 부족했던 건 전혀 아니고 10점짜리로 준비한 걸 8점밖에 못할까봐 저렇게 겸손하게 말하는 거다. 유리 학주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저렇게 심성이 고운데 어찌 악역을 그리 잘해내는지 모르겠다. 비결 좀 알려줘!(웃음)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블랙 드레스는 딘트, 선글라스는 카린
연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옆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백지원 배우는 정말 입체적인 캐릭터를 맛있게 소화하는 배우 아닌가. <멜로가 체질>에서는 밉상이면서도 사랑스럽고, 고상한 척하지만 허술한 작가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디테일한 생활 연기를 잘하는 방법은 뭔가? 관찰력이 타고난 걸까? 지원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그냥 모든 작품을 다 대본대로 하는 배우라고 답한다. 학주 마치 전교 1등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말처럼 들린다.(웃음) 지원 정말이다. 특별히 타고난 건 없다. 대본을 많이 읽고 대본에 충실한 편이다. 대본에 자기 해석을 더해 그 이상을 보여주고자 했을 때 그걸 좋은 방향으로 표현해내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나는 그걸 잘 못하는 배우다. 현장에 가면 다른 걸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대본이 알려주는 걸 정확히 수행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정말 ‘인티제(INTJ)’다운 답변이었다.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브라운 코트와 타이는 빅팍, 셔츠는 보우어, 팬츠는 골든구스, 슈즈는 캠퍼,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은 디젤, 이어커프는 티에르
반면 이학주 배우는 지난번 인터뷰에서 ‘인프피(INFP)’라고, 스스로 ‘걱정인형’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작품에 들어갈 땐 어떤 걱정을 했나? 학주 내가 나보고 ‘인형’이라고 말했었나? 사과한다. 안 그래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 중간에 들어가는 게 정말 걱정이 많이 됐다. 가뜩이나 악역이라 내 입장에서는 마치 전학생이 패악질을 하며 다니는 것처럼 여겨졌거든.(웃음) 걱정대로 첫 촬영은 아주 지옥 같았다. 아마 2시간이나 촬영했을걸? 설상가상으로 두 번째 촬영에서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 대선배인 고수와 연기해야 했지? 학주 맞다. 극 중 오랜만에 만난 이한신을 살살 약 올리는 장면이었다. ‘지명섭’이 개성 강한 캐릭터다 보니 감독님이 캐릭터가 잘 드러날 수 있는 대본 이상의 표현을 요구했다. (백지원의 눈치를 보며) 물론 대본의 기본에 충실하지는 못했지만 감독님과 상의하에 자유롭게 오답을 썼다.(웃음) 지원 왜 내 눈치를 봐. 연기에 정답이 어디 있어!(웃음) 고수 본인은 오답이라고 말하지만 아니다. 학주 배우와 처음 합을 맞췄을 때 역시 잘하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배웠다.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레더 재킷, 셔츠, 레더 팬츠, 타이, 워커 슈즈는 모두 보테가 베네타.
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청춘 스타다. 과거엔 너무 잘생긴 외모 때문에 맡은 캐릭터에 한계가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배우로서 더 기민해지고, 경험치와 관록이 쌓인 지금은 연기적으로 더 자유로운 시도도 가능할 것 같다. 고수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계속 바뀐다. 경험이 많다고 남들보다 더 잘 알거나 잘하게 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쉽게 생각하면 쉽고, 또 힘들고 집요하게 접근하려면 끝도 없이 파고들 수 있는 게 배우라는 직업인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정도 능수능란해졌다 자만하면 안 된다. 지금은 어떤 새로운 장르나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보다, 같은 장르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더라도 그때와는 접근하는 방법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속 깊어질 수 있다. 유리 나는 여전히 고수 선배의 멜로가 보고 싶다. <피아노>처럼 진한 작품 하나 해주세요 선배님.(웃음)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재킷은 강자매, 튜브 톱은 델라인, 스커트는 쓰리타임즈, 레이스 팬츠는 라라폭스, 힐은 크리스찬 루부탱, 안경은 젠틀몬스터, 이어링은 디디에 두보, 링은 톰 우드.
권유리 배우도 요즘 활발하게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침범>이 초청되기도 했지.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나? 유리 아직은 처음부터 ‘이 작품에 권유리가 잘 맞겠다’ 해서 제안받는 작품은 많지 않다. 스스로 기회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지. 그래서 시나리오를 볼 때 본능적으로 재미있다, 잘 읽힌다, 내가 집요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으면 뛰어드는 편이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을 통해 배우 권유리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고수 재킷, 팬츠는 모두 구찌, 로퍼는 디올 맨, 화이트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원 재킷, 터틀넥, 팬츠, 슈즈는 모두 페라가모, 실버 이어커프는 포트레이트리포트.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보테가 베네타, 샵사이다, 더티스, 루부탱, 데우스, 옌드, 티링제이, 골든듀
유리 그레이 재킷, 베스트, 팬츠, 이어링은 모두 발렌티노, 힐은 크리스찬 루부탱,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이어커프, 링은 모두 넘버링. 학주 노칼라 슈트 세트업은 송지오옴므, 스니커즈는 반스,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작년 11월부터 촬영해 오는 11월 18일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나? 고수 아직 방송 전이라 많은 이야기를 못했지만 정말 내로라하는 연기 장인들이 재미있게 촬영했으니 즐겨주기를 바란다. 유리 벌써 1년이나 됐나? 어제 뭘 했는지도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정말 인상 깊었던 순간이 많다. 아까 즉흥 연기 파티라고 한 게 과언이 아닌 게 현장에 온 붕어빵 간식차 같은 그날의 지형지물을 유연하게 활용하며 더욱 실감 나게 찍었다. 보는 사람들도 현장의 에너지를 받아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사람 냄새 나는 유쾌한 법정 드라마로 소개됐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작품의 또 다른 장르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유리 액션! 고수 우리 작품은 휴먼이지. 학주 죄와 벌도 있고. 지원 거기다 미스터리도 한 스푼!

사진

LESS

스타일리스트

허예지(고수), 이민정(고수), 서수명(권유리), 전새봄(백지원), 이민형(이학주)

메이크업

강주리(고수), 전성희(권유리), 혜진(백지원), 소은(이학주)

헤어

백혜진(고수), 구미정(권유리), 민지(백지원), 성찬(이학주)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화보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0
SINGLES OFFICIAL YOUTUBESINGLES OFFICIAL YOUTUBE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