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의 뉴 시즌은 루이스 트로터와 함께!

전임자의 바톤을 이어받아 보테가 베네타의 유산을 이어갈 루이스 트로터. 케어링 그룹의 유일한 여성 CD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그는 과연 누구인가.
BY 에디터 최윤정 | 2024.12.16
루이스 트로터(Louis Trotter)가 그려갈 B.V
루이스 트로터 보테가 베네타 합류
전임자의 C사 행 이슈와 맞물려 후임자 임명 소식이 전해졌다. 전자도 놀랍고, 후자도 의외라 '헉'소리를 육성으로 내뱉었다. 보테가 베네타를 새롭게 이끌어갈 인물은 전 까르벵의 CD였던 루이스 트로터다. '주류'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던 까르벵에 섬세한 미감을 불어넣어 존재감을 1도(?) 높인 인물. 어쩌면 보테가 베네타와 케어링 그룹은 자신의 세계관을 넓혀가던 (아직은 메이저 세계에 진입하지 못한) 인재를 예리하게 알아챈지도 모르겠다.
"루이스 트로터를 하우스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루이스의 미학은 탁월한 디자인과 정교한 장인정신을 완벽하게 결합하며, 그녀의 문화적 증진을 향한 헌신은 우리의 브랜드 비전과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보테가 베네타는 그녀의 세련된 시각을 통해 하우스의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현대성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브랜드에 선망감, 정서적 울림, 그리고 지적 정체성을 불어넣은 탁월한 파트너가 되어준 마티유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 보테가 베네타 CEO 레오 롱고네(Leo Rongone)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louise_trotter
영국 선덜랜드에서 태어난 루이스 트로터는 뉴캐슬 폴리테크닉(Newcastle Polytechnic)에서 디자인과 마케팅 공부를 했다. 이후 경력이 꽤나 넓고 다양한 편인데, 영국의 인기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인 휘슬즈(Whistles)에서 몇 년간 일한 것이 커리어 초기의 일이다. 이후 뉴욕으로 본거지를 옮겨 갭의 여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그다음 캘빈클라인의 헤드 디자이너로 일했다. 타미힐피거를 거쳐 본고장인 영국으로 돌아와 직소(Jigsaw)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약했다. 2009년, 루이스 트로터는 '파리'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조셉의 창립자로부터 일임 받아 브랜드의 헤드 디자이너가 된 것이다. 이때부터 루이스 트로터가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그가 추구하는 미학이 더욱 입체적으로, 넓은 화면을 통해 보인다고나 할까.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louise_trotter
'여성이 진짜 입을 옷'을 고집하는 루이스 트로터의 소신은 조셉은 물론 라코스테까지 이어지는 그의 핵심 미학이다. 생각해 보면 그가 있던 5년간 라코스테 옷은 스포츠 웨어이면서 세련된 일상복이었다. 스트리트 감성도 군데군데 묻어 있어 (카드 한도가 허락하는 한) 데일리 웨어로 취급하기 좋은 아이템을 부지런히 선보였다. 시즌마다 공개되는 캠페인 역시 감각적이었는데, 그의 입김이 작용했을 게 분명하다.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louise_trotter
신념이 단단한 누군가의 결과물은 질타를 받기 어렵다. 작년 2월 까르벵에 합류한 루이스 트로터가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은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여성이 원하는 지점을 기민하게 포착해 이를 세련된 레디투웨어로 여과시키는 작업 과정을 보면 전 셀린느의 CD였던 피비 파일로를 떠오르기도. 마냥 '이쁜 여성복'이 아니라, 대담함과 견고함을 결합시킨 감각적인 쇼피스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교집합을 읽을 수 있다.
루이스 트로터 보테가 베네타 합류
루이스 트로터의 이번 보테가 베네타 합류는 나름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다. 사라 버튼이 알렉산더 맥퀸이 떠난 이후, 0이라는 숫자에 머물렀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자릿수가 다시 1이 되기도 했고, 상위 30개 럭셔리 브랜드를 지휘하는 여성 디렉터의 수도 8명에서 (루이스 트로터의 보테가 베네타 합류 이후) 9명이 됐기 때문. '물이 반이나 찼네' 관점을 적용하면, '거의 1/3 비중이네' 하고 낙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도 있겠다.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하우스가 지닌 예술성과 혁신의 유구한 유산은 깊은 영감을 주며, 하우스의 미래에 기여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대됩니다."라고 밝혔다. - 루이스 트로터(Louis Trotter)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능력과 장인 정신에 대한 섬세한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아온 그가 보테가 베네타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까? 루이스 트로터는 2025년 1월 말 BV 패밀리의 공식 일원이 된다.

사진 제공

보테가 베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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