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옥택연, 이승우, 차학연, 이동하, 정가희, 박주원, 엄준기, 권한솔의 진가

15주년을 기념하며 ‘뒤’를 비추는 시간. 익숙한 낯을 걷어내자 드러나는 배우들의 인간적 면모, 그렇게 현현한 51K의 진가.
BY 에디터 최윤정, 양윤영, 윤대연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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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권한솔 이너 저지 톱은 에스/이/오, 롱 슬리브 저지 톱은 엘엠씨, 시퀸 스커트는 스컬프터,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옥택연 그린 코트는 잉크, 체크무늬 세트업은 보테가 베네타, 화이트 스니커즈는 오프화이트. 차학연 카멜 코트,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 블랙 팬츠는 모두 모스키노. 이어 커프는 티링제이. 소지섭 화이트 셔츠, 니트, 그레이 팬츠는 모두 에르메스. 레드 스니커즈는 골든 구스. 정가희 오버사이즈 후드 집업은 에스/에/오, 티셔츠는 스컬프터, 플리츠 스커트는 앤더슨벨, 레이스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엄준기 재킷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안경은 마르지엘라 X 젠틀몬스터. 박주원 자카드 코트는 포르테포르테, 타이츠는 2000아카이브스, 스포티한 톱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동하 블라우스, 터틀넥 니트 스웨터, 코듀로이 팬츠는 모두 잉크. 이승우 니트 카디건은 에스티유,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첼시 부츠는 르메르,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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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재킷, 블루 셔츠, 데님 스커트, 데님 팬츠는 모두 우영미. 패턴 넥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차 학 연 드라마 <마인> 애청자였어서! 촬영장 들어오는데 재벌 3세 ‘한수혁’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웃음) <마인> ‘한수혁’을 기억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일할 때만 빈틈이 없으려고 노력하고, 평소에는 한없이 늘어져 있는 완전 ‘집돌이’ 타입이다.(웃음) 촬영장에 필름카메라를 따로 챙겨왔더라. 인스타그램에도 필카 사진이 많던데, 촬영장에 늘 필카를 가지고 다니나? 찰나의 순간을 찍어서 기록하고 한참 뒤에 현상된 사진을 보면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재미있더라. 특히나 촬영 현장은 바로 공개하기가 어려우니까 필름을 차곡차곡 모아서 한꺼번에 현상을 맡기는데, <싱글즈> 촬영날 찍은 사진은 바로 현상을 맡겼다! 좋은 사진이 많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51K의 첫 단체 화보인데, 소감이 어떠한가? 작년 신년회 때 생각이 났다. 드레스코드를 2000년대 레트로로 정하고 회사 배우들과 직원들 모두 맞춰 꾸미고 와서 다 같이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다 같이 화보나 가족사진을 찍어도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현실이 돼서 기쁘고 좋았다. 아이돌이 배우로 활동 반경을 넓힐 때는 첫 작품부터 주연인 경우가 많은데, 데뷔작 <호텔킹>에서 차학연은 이름 없는 ‘씨엘 호텔 직원’이었다. 엑스트라 조연에서 출발해 정말 차근차근 역할의 크기를 키워온 케이스다. 당시 빅스로 데뷔하고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인이었다. 아주 큰 역할이 아니어서 오히려 첫 연기를 두려움 없이 시도할 수 있었다. 좀더 많은 분량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기보다는 만약 더 큰 비중을 맡았더라면 그 당시 제가 아마 감당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이런 의미에서 제가 저를 잘 알았던 것 같다.(웃음) 스스로 성장하는 느낌도 받았을 것 같다. 작품 후기를 보면 혹평이 거의 없다. 되도록 호평과 혹평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현장에서 제 역할에 최대한 집중하려 하고, 감독님의 ‘컷! 오케이!’ 사인을 받을 때 조금씩 성장한다고 느낀다. 2021년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로 첫 주연을 맡았다. 극중 ‘오경태’는 바로 전작인 <마인>의 ‘한수혁’과 갭이 정말 큰 캐릭터다. <마인>의 한수혁과 <배드 앤 크레이지> 오경태만큼이나 대비되었던 역할이 <아는 와이프> 김환과 <붉은 달 푸른 해>의 이은호였다.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극과 극의 결을 지닌 인물을 연달아 연기했던 경험 때문인지 상반된 인물을 연기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오버랩되기도 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고, 오히려 그 과정이 재미있었다. 수혁이가 스스로를 많이 억제하고 가두려 했었다면, 경태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과감 없이 표현하는 밝은 인물이라 연기할 때도 <마인> 때와 다르게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수혁이와 경태는 외형적 모습이나 말투, 살아온 환경이 다 달랐지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은 밀고 나가는 건 비슷했다. 두 인물 모두 몰입해서 신나게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 <무인도의 디바>에서 차학연을 다시 봤다. 목소리가 달라졌더라. <조선변호사> 때도 느꼈지만 훨씬 묵직해진 보이스가 인상 깊었다. 마지막 촬영날에 소지섭 배우가 직접 칭찬의 메시지도 보냈다고? 정확히는 첫 방송이 끝나고 연락을 주셨는데, 지섭 선배님이 ‘참 잘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순간 얼마나 기쁘고 신났던지,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뭐라고 답을 드리면 좋을까?’ 잠깐 생각하는 사이 저도 모르게 계속 웃고 있었는지, 저를 지켜보던 스태프분이 무슨 좋은 일 있냐고 물어봤다.(웃음) 지섭 선배님을 뵐 때마다 많이 배우고 느끼는 게 많은데, 선배님의 연락에 너무 큰 힘과 위로를 얻었다. 올해 빅스 멤버로서 팬미팅을 가졌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느낌은 어땠나. 유독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느 한순간을 꼽기 어려울 만큼 매 순간들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다. 빅스 멤버들이 참 고맙고, 빅스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걸 알아서 참 행복했다. 저희를 바라보는 팬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뭔가 저에게 앞으로 더 잘하라고 말해주는 시간 같았달까. 영화 <태양의 노래>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연기는 또 다른 영역인데, 활동 반경을 넓히고자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영화인 <태양의 노래>에 참여하게 돼 정말 기뻤다. 팬 여러분이 어떻게 보실지 생각하면 아쉬움도 남고, 큰 스크린에 제가 어떻게 보일지 궁금한데… 기회가 된다면 영화 역시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 배우 차학연의 OTT 플랫폼 진출은 ‘확정’이다. 신작 드라마 <이웃집 킬러>에 출연한다고? 프로야구 선수의 팬 ‘윤제’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꽤 신선한 장르를 선택했다.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는데,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고 감독님, 작가님에 대한 믿음으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도전해보고 싶은 새로운 장르가 또 있을까? 그간 사건과 사연이 많은 역할을 주로 연기했다 보니, 판타지 요소가 있는 작품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새해 다짐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 왠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들려줄 것 같다.(웃음) 내년에는 촬영장뿐만 아니라, 출사를 자주 나가서 좋은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다. 그리고 제가 집안의 늦둥이여서 부모님이 연세가 꽤 많으시다. 작년 이맘때도 다짐했던 것 같은데, 지키지 못한 다짐이 있다. 새해에는 부모님과 함께 철마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부모님을 모시고 곳곳에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금 촬영 중인 작품을 잘 마무리하고 싶고, 팬분들께 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차학연, 엔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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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부츠는 이자벨 마랑. (들고 있는) 미니 드레스와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 가 희 오늘 화보 촬영장에서의 모습이 누가 봐도 ‘E’일 것 같은 ‘인싸’의 기운이 느껴졌다. 평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편인가? 회사 배우들과 다 같이 촬영하는 게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그런 좋은 마음이 아마도 밝은 에너지로 나온 것이 아닐까! 그리고 제가 16가지 MBTI 유형 중 가장 ‘E’라고 하는 ESFP라 그 영향도 있을 거다.(웃음)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촬영한 소감이 어떠한가? 오랜만에 만난 배우들과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도 하고 준비해주신 도시락도 함께 맛있게 먹었는데, 다들 가깝게 지내서 그런지 저의 밝은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 <더 글로리>에서 연진이한테 어리기만 한 후배 ‘수미’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열심히 찾아보니 2010년부터 뮤지컬을 해왔다고. 가장 애착 가는 역할이나 작품이 무엇인가? <더 글로리>는 무대가 아닌 매체 연기를 하게 된 첫 작품이다. 적은 분량임에도 많은 분들이 ‘수미’를 기억해주시고 ‘수미’의 대사까지 따라 할 정도로 좋아해주셔서 저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언더스터디>는 쭉 뮤지컬만 하다가 처음으로 도전한 연극인데, 좋은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하며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그만큼 저를 성장하게 해준 작품이라 기억에 남는다. 필모그래피를 보니 지난 2022년, 2023년에는 뮤지컬을 좀 쉬고 드라마에 집중한 것처럼 보인다. 드라마로 필모그래피를 확장하면서 배우거나 느낀 것이 있을까? 무대 연기와 카메라 앞에서의 연기 메커니즘이 다른 면이 있어 처음에는 좀 긴장했다. 잘해내고 싶은 욕심에 열심히 준비했었고, 아직은 경험해야 할 것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제가 온전히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면 그것이 무대든, 브라운관이든, 영화든, 모두 도전해보고 싶다. <더 글로리>에선 버릇없는 기상캐스터 수미,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선 단아한 교생 선생님 이주영, <재벌X형사>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부검의 윤지원. 세 캐릭터 다 ‘진짜 다른 배우’라고 생각될 정도로 빙의에 가까운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가? 말씀해주신 그대로 제가 연기할 ‘그 인물’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인물이 하는 행동과 말에 집중하고,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따라가다 보면 결국 그 사람이 이해가 되고, 차츰 저와의 싱크로율이 만들어지는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인물의 성격을 만들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대본 속 정해진 상황이 아니어도 그 인물이 할 것 같은 말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데, 그 지점까지 오도록 끊임없이 고민한다. 15년이 넘도록 연기를 해오고 있다. 일상과 연기에서 꾸준하게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가? 정말 단순하다. 그건 바로 제가 연기를 좋아해서다.(웃음) 연기를 하는 것이 제 직업이 되기도 했고, 좋아하는 걸 잘하기 위해 제 삶도 잘 돌보려고 하는데, 이런 순환의 과정이 저를 움직이게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배우 정가희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배우로 살게 될 텐데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면? 오! 말씀 너무 감사하다. 말씀해주신 대로 앞으로 연기를 더 오랜 시간 해나가야 할 텐데, 어느 순간 연기가 좋아서 시작했던 그 마음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던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그 시간이 배우 정가희가 더 단단해지는 과정이었다 생각하는데,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정진하겠다. 2024년 SBS의 드라마 <재벌X형사>, JTBC의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뮤지컬 <브론테>, <방구석 뮤지컬>까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다가올 새해를 어떻게 맞이할 건지, 내년 한 해를 어떻게 보낼 예정인지? 우선 <싱글즈> 1월호로 이렇게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영광이다! 아마 곧 무대와 드라마로 찾아뵙게 될 것 같은데, 계속해서 애정 어린 관심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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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점프슈트와 화이트 슈즈는 릭 오웬스. 카멜 코트는 제냐, 모자는 굿보이.
소 지 섭 청바지 모델이었던 남고생이 지금은 30년 차 배우가 됐다. 그중 거의 절반의 시간을 함께한 회사가 51K인데,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묻고 싶다. 화보 촬영하러 올 때까지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촬영 중 택연 배우가 ‘형! 회사와 함께한 지 15주년이 됐는데, 어때요?’라고 물어보는데, 그제야 마음 한편에서 훅 하고 올라오는 게 있었다. 1인 기획사에서 시작해 어느덧 9명의 배우가 함께 15주년 기념 화보를 찍으니까, 아! 이렇게 세월이 빨리 흘러왔구나! 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힘든 순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큰 사건 사고 없이 15년을 함께해온 김정희 대표에게 너무 고맙고 수고했다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51K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이 더 잘되기를 바란다. 오늘 촬영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건 후배들 뒤에서 조용히 받쳐주고자 한 소지섭의 선배미(?)랄까. 좋은 어른의 모습인 것 같아 혼자 흐뭇하게 바라봤다. <싱글즈>와 함께 회사 단체 화보를 찍는다는 얘기를 처음 듣고 무척 기뻤는데, 막상 이렇게 다 같이 촬영을 하고 보니 좀 신기한 마음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회사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만큼 오늘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지, 배우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내가 어떻게 서포트를 하면 좋을지, 그런 생각들을 했다. 본격적으로 근황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광장> 촬영을 마쳤다. 위험한 액션신이 많았는데 모두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후반 작업까지 마친 뒤 지금은 몸을 재정비하며 차기작 작품을 보고 있는 중이다. 배우라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고민을 다들 하겠지만, 소지섭은 왠지 더 적극적으로, 확실한 의도를 가지고 여러 장르에 자신을 내던지는 느낌이랄까. 어느 분야에서 30년 동안 한 가지 일을 계속했다고 하면 눈 감고도 그 일을 할 정도로 마스터 경지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연기는 연차가 쌓일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예전보다 내가 더 잘하고 있나?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작품을 할 때마다 나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서 요즘은 배우로서 ‘나의 새로운 얼굴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꼽는다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배우 소지섭을 있게 한 작품이고, <영화는 영화다> 전에 <도둑맞고 못살아>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그때 스크린에 걸린 제 얼굴을 보고 다시는 영화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었다. 실제로 그 뒤로 영화 제안을 모두 거절했었는데, 그러다가 <영화는 영화다>를 만났고 영화배우로서의 자신감을 심어준 작품이라 내겐 너무 소중한 영화다. 드라마 <유령>을 보고 수사물이나 스릴러 장르와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자백>을 보고 ‘내 감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개봉이 미뤄지기도 했고, 첫 스릴러 도전이라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다. 배우로서 오래 활동할수록 새로운 얼굴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자백>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한 저의 낯선 얼굴을 본 거 같아서 좋았다. 나쁜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새롭고 재미있었는데, 역할에 몰입해서인지 촬영하는 내내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누군가를 때리고 있는 악몽을 계속 꿨었던 기억이 난다. 배우 소지섭에 대해 알아보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어 표현이 떠올랐다. ‘Stay Humble’.(왠지 이런 마인드로 인생을 도전적으로 살아온 것 같아서.) 어떠한가. 당신을 설명하는 표현에 이 말이 포함이 될까? ‘Stay Humble’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라는 뜻이 맞는다면 꽤 공감이 된다. 지금의 내가 그런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지금까지 그런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해왔고, 늘 성실하게 맡은 바 최선을 다하자는 나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배우로서 아직도 50.1%인가. 좀더 쳐줄 수 없나?(웃음) 솔직히 지금은 50%로 내려온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내게 주어진 상황만 집중하면 됐는데, 이제는 나뿐만 아니라 작품을 같이 하는 제작사도 보이고,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 함께 고생하는 스태프들까지 신경 쓰게 되면서 고민이 더 많아져 1%가 더 빠지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작품을 하면서 같이 했던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음…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진지하게 흘러가지 않았나?(웃음) 내년에 넷플릭스 <광장>이 공개되고, 차기작도 얼른 결정해 빠진 1%가 금세 채워지길 바란다. 조금 내밀한 이야기일지라도 새해에 이루고 싶은 소지섭의 바람이 있다면? 첫째는 소지섭의 새로운 얼굴 찾기. 두 번째는 51K 배우들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서포트하기. 세 번째는 여유를 갖고 몸과 마음의 건강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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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권한솔 블루 집업은 챈스챈스, 랩 스커트는 필로소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동하 옐로 셔츠는 챈스챈스, 데님 재킷과 팬츠는 앤더슨벨,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엄준기 풋볼 톱과 리버서블 재킷은 마틴 로즈 X 루이자 비아로마, 안경은 젠틀몬스터, 데님 팬츠는 챈스챈스,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주원 프린트 톱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맥시 울 스커트는 스컬프터, 레더 베스트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엄 준 기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엄준기라는 배우에 ‘홀라당’ 빠져버렸는데, 매체에 노출이 적어 더 덕질하고 싶어도 정보가 많이 없어 속상했다. <싱글즈> 인터뷰를 나무위키 삼아 자기 소개를 해달라. MBTI는 ENFJ인데, 사실 낯가림도 심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E가 되고 싶은 I 아닌가 싶다. 키는 175cm이고 몸무게는 68kg. 가족은 엄마, 아빠, 누나 3명,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쪼랭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종교는 없고, 군대는 공군 운전병 출신이다. 어렸을 적 별명은 성이 ‘엄’씨라 엄지공주, 엄마손파이였고, 원래는 체육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입시를 실패하고 군대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충무아트홀에서 일하던 친구 때문에 뮤지컬을 처음 본 후, 그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멋져 보여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2016년 대학교 졸업 학기에 처음으로 독립 영화를 찍게 되었고, 그게 바로 <장롱면허>라는 작품인데, 그 작품을 통해 영화에 매력을 느끼고, 이후 많은 독립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오늘 <싱글즈> 나무위키 ‘엄준기’ 페이지에 넣을 멋진 화보를 완성했다.(웃음) 소속사 동료 배우들과 함께해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생생한 소감이 궁금하다. 매거진 화보는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촬영 현장처럼 컷을 같이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소속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이라 추억도 되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평소 제 얼굴을 좀 평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날은 의상도 그렇고, 헤어, 메이크업도 평소에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보니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가 붙었다. 제6회 충무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올해의 남자 배우상’과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안겨준 <돌림총>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 영화 <돌림총>은 배우 엄준기로 활동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운이 좋게 영화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피디님, 감독님, 촬영 감독님 외 모든 스태프분과 배우분들의 영화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던 현장이어서 너무 좋았다. <돌림총>에서 받은 좋은 자극들로 현장에서 오롯이 그 인물이 되어 연기할 수 있었고, 그것이 동력이 되어 지금까지 열심히 작업에 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돌림총> 외에도 <장롱면허>, <편의점에서 공놀이 금지>, <청소부>, <대리>, <루즈> 등 단편 독립 영화를 통해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왔다. 연기를 해오면서 인간 엄준기 마음에 특별히 남는 작품이 있을까? 아! 언급해주신 것 모두 제가 너무 아끼는 작품들이라, 특별히 마음에 남는 작품을 하나만 고르는 건 너무 어렵다. 제가 출연한 작품들을 가끔씩 볼 때면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고 모두가 저에게 큰 힘이 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 엄준기의 필모가 하나씩 쌓여가듯, 앞으로도 차곡차곡!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다. <루즈>에선 18분 동안 배우 단 두 명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연기 차력 쇼’를 선보였고, <서명>에서는 의료사고로 아내를 잃은 ‘현우’ 역을 통해 한 맺힌 연기를 선보였으며, <수사반장 1958>의 순수한 성칠 역을 통해 많은 이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작품 안에 머물 때 스스로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지, 어떤 생각으로 임하는지 궁금하다. 어떤 선배님은 대본이 인물 분석으로 깜지가 되는 게 미덕이라고 하셨는데, 생각해보면 그 정도 연차의 연기 잘하는 선배님도 그렇게 치열하게 준비하고 노력하시는데, 저는 당연히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최대한 그 인물에 다가가려 시간을 쏟는 다. 사실 배우마다 작업 방식이 다르고, 정답이 없지만 일단은 대본 속 제가 연기하는 인물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이 지금 엄준기의 연기 방식인 것 같다. <수사반장 1958>을 통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성칠 역할을 맡으며 제가 목표로 세운 건 최대한 ‘그 시대에 살아보자’였다. 어머니께 그 당시는 어땠는지를 물어보기도 하고, 재미난 얘기도 많이 들었다.(웃음) 연기 외에도 단편영화 작업,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고 들었다. 평소에 재미난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면 ‘이러한 이야기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물어보는데, 반응이 좋으면 집에서 일기 쓰듯 적어보는 정도라 작업이라고 하기엔 조금 쑥스럽다.(웃음) 최근에 단편영화 작업을 했었는데, 많은 친구가 도와줘서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제가 참 인복이 많구나 생각했다. 아직 공개된 작품은 없지만, 얼마 전에 찍은 작품을 잘 마무리해서 단편영화제에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 공개될 <유쾌한 왕따>의 촬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유쾌한 왕따>는 웹툰부터 재미있게 봤었는데, 7개월여의 촬영 기간 동안 ‘아!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 너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만큼 좋은 추억이 많았고, 제 인생에 있어 의미가 큰 작품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배우 엄준기의 패기 넘치는 새해 다짐을 들려달라. 내년에는 좀더 건강히! 저를 사랑해보려 한다.(웃음) 건강해야 작품도, 배우로서의 활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5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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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동하 옐로 셔츠는 챈스챈스, 데님 재킷과 팬츠는 앤더슨벨,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엄준기 풋볼 톱과 리버서블 재킷은 마틴 로즈 X 루이자 비아로마, 안경은 젠틀몬스터, 데님 팬츠는 챈스챈스,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권한솔 블루 집업은 챈스챈스, 랩 스커트는 필로소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주원 프린트 톱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맥시 울 스커트는 스컬프터, 레더 베스트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 동 하 뮤지컬과 연극으로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지금도 스크린과 극을 오가고 있는데, 각각의 현장에서 배운 점을 다른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동하만의 연기 노하우나 팁이 있는지 궁금하다. 무대 연기와 카메라 연기의 메커니즘이 다르고 차이가 분명히 있다. 무대 연기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보다 움직임이나 동선이 훨씬 더 자유롭다. 그래서 무대에서 하던 자유로운 느낌을 적용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 더 과감히 움직여보기도 하고, 반대로 카메라 연기를 할 때 섬세하게 가져갔던 감정의 깊이를 무대 연기할 때도 적용해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인물의 마음을 표현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오늘 실제로 처음 본 이동하 배우는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속 부드럽고 과묵한 ‘강우현’처럼 비춰진다. 실제로도 내면의 화가 적다고 들었는데 인간 ‘이동하’는 어떤 사람, 어떤 성격인지 궁금하다. 낯선 곳, 낯선 상황, 많은 사람과 있을 때 극도로 내향인이 된다. 낯도 심하게 가리고 말도 없어지는데, 반대로 익숙하고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땐 편안해져서, 말도 많아지고 장난도 치면서 흥이 많아지는데 꽤 웃기기도 한다. 말하고 보니 정반대의 인물이 내 안에 공존하고 있는 것 같기도.(웃음) 스크롤을 여러 번 내려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자신이 출연한 작품 중에서 하나만 추천한다면? 어디서나 인생작을 꼽아달라 하면 항상 얘기하는 작품이 바로 연극 <나쁜 자석(Bad magnet)>이다. 친구 네 명의 이야기인데 배우들이 9살, 19살, 29살을 연기하면서 극이 진행된다. 두 시간 남짓한 시간 속 그 친구들의 서로 얽혀 있는 관계, 희로애락이 무대에서 펼쳐지는데 인물들의 인생을 관객과 함께 살아낸 느낌이라 너무 소중하고 아직도 그 기분을 잊지 못한다. 데뷔 시기가 이른 편은 아니다. 뒤늦게 시작한 만큼 출발선에 섰을 때 마음가짐도 남달랐을 것 같다. 막상 배우 일을 시작하고 삶의 변화도 컸을 것 같다. 배우 이외의 경험은 4수 끝에 대학에 들어가서 그전에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었고, 사실 배우보다는 공연 기획 쪽에 관심이 있어서 연극 영화과에 들어갔었다. 배우가 되는 건 나와는 전혀 다른 길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배우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하다 보니 누구보다 연기를 좋아하게 됐다.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은, 연기에 빠져든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하다. 그것이 누구의 연기였는지도. 대학교 3학년 때 운이 좋게 뮤지컬 <그리스> 앙상블로 데뷔를 하게 됐다. 그 작품만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지 했는데, 감사하게도 다른 오디션에 붙게 되었고, 결국 학교로는 돌아가지 못했다. 계속 학교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연기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하면 할수록 너무 어렵고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연극 <나쁜 자석>이라는 작품을 만나면서 ‘아! 이건 평생 해야겠다’라고 처음 생각했다. 배우 이동하가 생각하는 좋은 연기란? 작품에 나오는 그 인물, 그 배역으로 보이는 연기. 그래서 관객들이 나를 볼 때 배우 이동하가 아닌 그 배역으로 보이고 싶다. 인스타그램 피드의 절반이 영화 사진인 걸 보니 시네필같이 느껴진다. 이동하의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오셔서 맨 처음 보여주었던 영화가 <시네마천국>이다. 어린 마음에도 ‘나도 무언가에 빠져서 저렇게 살고 싶다. 어른이 되면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 저렇게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었고, 지금도 가끔씩 찾아보는데 볼 때마다 좋고, 너무나 사랑하는 인생 영화다. 오늘 화보 촬영을 하면서 떠오른 영화가 있을까? 스태프분께 오늘의 의상 느낌이 베를린 힙스터 같다고 들었다. 영화로 생각나는 건 <트레인스포팅>. 90년대 영화지만 영화 자체도 그렇고 등장인물들의 의상도 너무 힙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이라 좋았던 기억이 있다. 늦었지만 소진 씨와 결혼 축하한다.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배우 이동하에게 미친 영향이 있나? 결혼 전에는 오직 좋은 배우가 되는 게 제일 중요했고 최우선이었지만, 결혼 후에는 아내가 제일 우선이 되었다. 물론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 그에 따른 노력을 하겠지만, 아내와 건강하게 함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4년 한 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 2025년을 앞두고 목표나 다짐이 있는지 궁금하다. 연극 <킬롤로지>를 끝내고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11월 26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12월에 드라마 촬영도 병행할 예정이라, 2025년도 무대나 촬영 현장 어디서든 진심을 다해 그 인물로 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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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레더 셔츠와 그레이 니트는 보테가 베네타, 골드 브로치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옥 택 연 아, 오늘 단국대 과잠(?)을 입고 왔던데 평소 자주 입나?(웃음) 자주 입는다. 매해 쌀쌀한 겨울이 되면 꺼내 입는데, 팬분들은 이걸 해리포터의 ‘호크룩스’처럼 옥택연의 영혼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놀리신다. 데뷔 때 선물을 받았는데 실제로 굉장히 좋아하는 옷 중 하나다. 2PM 멤버들이 아닌 같은 소속사 배우들과 함께하는 화보 촬영, 어땠나? 멤버들과는 나이대도 비슷하고, 워낙 함께한 시간이 오래돼 서로가 어떻게 할지가 그려지는데, 이번 촬영은 처음으로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설레기도 하고, 촬영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한정우는 아이돌에서 배우 옥택연이 된 변곡점 같은 역할일 테다. 짐승돌 타이틀과는 거리가 먼 엄청 순박한 캐릭터여서 놀랐다. <신데렐라 언니>를 떠올리면 문근영 누나에 대한 고마움부터 생각이 난다. 아무래도 데뷔작이라 연기에 대한 경험 없이 마음만 앞설 때였는데, 문근영 누나가 매 신마다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면서 이끌어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후배한테 그렇게까지 해주셨을까 싶은데, 누나 덕분에 많이 배웠고 저도 현장에서 저런 선배이자 배우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꼭 첫 작품이 변곡점이라는 법은 없으니까. 연기에 확신을 가져다준 작품은 따로 있었을까? 처음으로 연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작품은 KBS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었다.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50회의 긴 여정을 함께하다 보니 현장에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정말 많았고, 철없던 동희가 조금씩 성장해나간 것처럼 저 역시 배우로서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옥택연 이름 앞에는 배우와 2PM의 멤버라는 수식어가 왔다 갔다 한다. 두 인생을 오가는 느낌도 들 것 같다. 배우는 새로운 캐릭터를, 가수는 새로운 앨범, 무대를 선보이는 거니까 그때마다 표현도 달라져 색다른 재미가 있다. 또 매번 다른 숙제를 받는 느낌이라 모두 욕심이 난다. 가수든 배우든 결국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다 보니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가수로서 음반에 참여하든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하든 옥택연 이름이 들어가는 거니까 늘 최선을 다하고 잘해내고 싶다. 2011년 <드림하이>와 2014년 <참 좋은 시절>, 2021년 <빈센조>, 2022년 <블라인드> 그리고 최신작 <가슴이 뛴다>까지. 연기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쉬지 않고 대사를 읊었다. 연기 공백이 있던 시기에는 앨범 활동을 하기도 했으니, 인생에 쉼표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공백기 없이 팬 여러분께 계속 모습을 보여온 건, 물론 저의 의지도 있지만(웃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그동안 좋은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작품을 해올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 쉬지 않고 2PM, 배우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 모두 감사하다. 아, 군대에서의 시간이 연기 활동에 도움이 됐다고? 각각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다른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보니 다양한 표현 방법을 배웠달까. 군대에 있으면서 저 자신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부분도 있지만, 배우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표현하는 직업이니까 여러 친구들과 함께 지냈던 2년여의 시간이 자연스레 연기 활동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시청자들은 캐릭터의 심리를 추측하곤 한다. 저 캐릭터가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 건지 하면서! 그 의도를 너무 쉽게 간파당하지 않아야 하는 게 배우들의 미션일 테고. <빈센조>의 장준우/장한석 역 역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빈센조> 장준우/장한석을 연기하면서 김희원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둘은 결이 다른 캐릭터이지만 알고 보면 ‘한 사람’이고, 결국 빌런 장한석이 연기하는 사람이 장준우라고 생각하며 캐릭터에 접근해나갔다. 선한 얼굴을 하고 있던 장준우의 실체가 노출된 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누구든 가차없이 이용하고 죽여버리는 사이코 재벌 빌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조금 더 재미있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연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자. 배우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관록 있는 배우들과 함께한 영화 <한산> 출연!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다. <명량>을 재미있게 본 한 관객으로 진구 선배님이 연기하신 ‘임준영’ 캐릭터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한산>에서 ‘임준영’ 역할을 연기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탐망꾼 역할을 맡다 보니 극중 혼자 도망 다니고 염탐하는 신이 많아 실제로 선배님들과 대사를 주고받은 적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촬영 후 부산국제영화제 등 홍보 활동을 하면서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최근 미국 에이전시와의 계약 소식도 전했다. 할리우드에서도 점점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고, 영어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 점을 언젠가는 활용하고 싶었다. 2PM으로 데뷔했을 때 미국에 있는 친구들을 공연장에 초대하고 싶다는 꿈을 이뤘었는데, 이제는 연기하는 내 모습을 보여주자! 하는 생각이다. 타깃이 할리우드만은 아닌 것 같다. 영화 <그랑 메종 파리>, OTT 드라마 <소울메이트>로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는데. 사실 어딘가를 타깃으로 놓고 활동한다기보다 좋은 작품인지, 그리고 그 작품에서 내가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 같다. 촬영을 마친 영화 <그랑메종파리>와 드라마 <소울메이트> 모두 공교롭게 일본 작품이지만, 저의 필모에 있어 정말 색다른 작품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업데이트가 잦은 아이폰 같다고나 할까.(웃음) 계속해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뭘까? 원동력은 저를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다. 팬분들에게 제일 좋은 소식은 ‘차기작’이라는 것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저를 응원해주는 팬분들께 저의 차기작 이야기를 ‘항상’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새해 다짐이 궁금하다. 진짜 솔직하게! 마냥 이기적인 다짐이어도 좋다.(웃음) 진짜 솔직하게!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대박 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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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승우 옐로 체크 셔츠는 아크네 스튜디오, 그린 니트 집업은 잉크,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동하 스트라이프 니트는 문선, 재킷은 1017알릭스9에스엠, 데님 팬츠는 이로, 안경은 젠틀몬스터. 엄준기 그레이 스트라이프 셔츠는 챈스챈스, 후드 집업은 엔타이어 스튜디오 by 비이커, 밀리터리 팬츠는 앤더슨벨, 선글라스는 르스펙스 by 옵티칼더블유.
이 승 우 인스타그램을 슬쩍 훔쳐봤다. 전시도 보고, 그림도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던데,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나? 예술 분야라 하니 너무 거창한 것 같고, 촬영이 끝난 뒤 오롯이 개인 시간이 주어지면 그간 접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려 하는 편이다. 드라마 촬영 중인 요즘은 촬영장, 집, 헬스장만 반복하며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좀더 여유가 생기면 일상과 배우 활동, 두 분야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닥터 로이어>에선 흉부외과 의사, <허쉬>에선 기자, <강매강>과 <페이스 미>에선 강력반 형사 등 전문직 역할을 많이 맡았다. 그만큼 대사량이나 배우고 익혀야 할것이 많았을 것 같은데, 가장 도전으로 여겨졌던 작품 혹은 배역이 무엇인지? 흉부외과 펠로우 역할로 나왔던 <닥터 로이어>를 꼽고 싶다.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하면서 촬영 전부터 의학 다큐를 찾아보거나 의료진분들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의료기기를 다루는 손 기술이 능숙하게 보여야 했기 때문에 드라마의 의학 자문을 맡아주셨던 선생님께 매듭짓는 법이나 기구 다루는 법을 배워 손과 눈에 익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 흉부외과 펠로우 ‘최요섭’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던 시간들이 배우 이승우에게 있어 도전이었다 생각한다. <강매강>에서 강도 높은 액션 신을 소화하고, 상의 탈의를 위해 물마시는 것도 참고 몸을 만들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봤다. 평소에도 밝고 긍정적인가? 메이킹에는 제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나왔을지 몰라도 탈의 장면을 준비하는 과정은 상당히 힘들었다.(웃음) 한번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꽤나 깊게 빠져드는 편이라 최대한 제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평소에도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렇게 밝고 긍정적인 이승우가 좌절을 겪으면 어떻게 이겨내는지 궁금하다. 좌절의 깊이,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힘든 일이 있을 때 친한 친구들을 만나서 바깥공기를 쐬며 수다를 떨거나, 또 하나의 방법은 숨통이 터지기 직전까지 달리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고민이 잊힌다. 오늘 해맑은 ‘댕댕이’ 같은 모습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형들의 예쁨을 잔뜩 받는 게 보였다. 소속사 동료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 소감이 궁금하다. 15주년을 기념한 화보 촬영이라 회사의 소속 배우로 신이 났던 것도 있지만, 배우들을 다 같이 만난다는 사실이 너무 신났고 설레었다. 오랜만에 서로의 근황도 듣고, 카메라 앞에 다 같이 서서 집중하는 순간들이 너무 즐거웠다. 다이어트 때문에 도시락을 먹지 않던데, 작품이 없어도 꾸준히 관리를 하는 편인가? 안 그래도 도시락을 따로 준비해주셨는데 못 먹어서 죄송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도시락에 제 얼굴이 담긴 스티커까지 붙어있을 줄은 몰랐는데 너무 감동이었고 감사했다. 아직 드라마 제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의 어떤 장면을 위해 요즘 식단을 꽤 엄격하게 하고 있어, 먹을 수가 없었다. <비질란테> 이후로 헬스를 계속하며 관리를 하고 있는데, 촬영이 모두 끝나고 라면을 맛있게 먹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히트>를 보고 배우를 꿈꾸게 되었다고? 드라마 <히트>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들이 다 같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너무 멋있어서 장래 희망으로 경찰이 되고 싶어 했었다. 그러다 드라마 속 경찰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고, 오히려 경찰을 연기했던 배우에 관심이 생겼다. 그 뒤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고, 연극영화과에 합격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닮고 싶은 배우로 조승우를 여러 차례 언급했었다. 대학교 입시 준비를 할 때 조승우 선배님의 뮤지컬, 영화를많이 봤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조승우 선배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품 속 캐릭터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시는 게 너무 신기했고, 그 점을 배우고 싶었다. 자기 전에 일기를 쓴다는 인터뷰를 봤다. 오늘(촬영 날기준) 일기에는 어떤 내용을 쓸 건가?(웃음) 요즘은 일기를 쓰지 않지만 오랜만에 쓴다면(웃음), 음… 꽤나 알록달록한 날이었다. 의경으로 군 복무 하던 시절, 휴가를 나와 짧은 머리로 회사와 첫 미팅을 했는데 그날의 생생함과 어느덧 회사의 15주년을 기념해 배우들이 다 같이 화보를 찍는 감사한 스케줄 속의 내 모습, 소풍 온 아이처럼 설레고 신났던 하루였다,라고 쓰지 않을까 싶다. 일기를 돌아봤을 때, 지금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느낀 게 있을까? 아마도 손에 연필을 쥐고 글을 쓰는 습관이지 않을까. 지금도 대사가 외워지지 않으면 손에 연필을 쥐고 필사를 하면서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려고 한다. 아마 일기 쓰는 습관이 없었더라면 스스로 연필을 잡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2025년 새해 목표나 다짐이 있다면 들려달라. 개인적으로 이승우 배우의 개인 컷이 정말 잘 나왔는데 지면에 싣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웃음) 2025년도에는 좀 더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작품에 들어가면 늘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데, 배우로서의 본업도 열심히 하면서 촬영이 없을 땐 전시나 공연도 보고, 취미 활동도 하고 싶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작품과 일상생활의 밸런스를 맞춰나가고 싶고, 그 첫 단추가 <싱글즈>와의 단독 화보였으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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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권한솔 뷔스티에 톱은 가니 by 비이커, 안경은 젠틀몬스터. 톱, 팬츠, 시어 스커트,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주원 니트 톱은 앤더슨벨, 레이어드 팬츠는 YCH,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가희 데님 팬츠는 가니 by 비이커, 슈즈는 아디다스, 뷔스티에와 트렁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 주 원 오늘 촬영 배우 중에 유일한 MZ 세대라고 들었다. 처음 화보 찍는 거라고 들었는데, 소감을 MZ처럼 표현해달라. 선배님들과 <싱글즈> 1월호 촬영에 같이 참여하게 돼 무척 떨렸다. 오늘 박주원의 추구미는 ‘자신감’이었다. MZ답게 오늘 화보에 참여한 배우 중 인스타그램에 본인 사진이 가장 많다. 그래서인지 카메라 앞에서 전혀 어색함 없이 촬영을 소화해냈다. 선배들과 함께한 촬영 소감이 궁금하다. 공식적인 화보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자 찍는 것도 떨렸을 텐데 소속사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하다 보니 더 긴장되고 걱정이 많았다. 스스로 ‘자신감을 갖자! 재미있게 찍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고, 선배님들이 먼저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 쉬는 시간에 셀카를 포함해 비하인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오늘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MZ세대 사이에서 요즘 화두는 무엇인지, 여가 시간에는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 앗, MZ세대 사이에 요즘 화두가 무엇인지 여쭤보시다니, 저 역시 궁금하다.(웃음)요즘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라 같은 세대 사이에서 뭐가 유행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사실 저도 유행에 좀 뒤떨어진 것 같다. 아, 근데 저나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 연애 프로그램이나 애니메이션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디지털카메라를 종종 사용하던데! 스케줄이 없는 날 친구들과 약속이 있거나 외출할 있이 있으면 디지털카메라를 챙겨서 사진을 많이 찍으려 한다. 지나고 보면 한 장 한 장 그때 있었던 일들이나 추억이 떠올라서 좋다. 인스타에 올린 것 중에선 4월 8일에 찍은 사진을 좋아한다. 본인의 MBTI가 자주 바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MBTI 검사를 몇 번 했었는데, 최근엔 ISTP가 많이 나온다. ISTP 성격 유형을 찾아봤는데 저와 꼭 들어맞지는 않아서 100% ISTP형은 아닌 것 같다. MBTI처럼 헤어스타일의 변화도 잦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최애 스타일은 무엇인가?(인스타 프로필 사진 속 마루코처럼 단발일 때 모습이 무척 맘에 든다. ‘단발병’ 유발자 같달까!) 단발머리를 좋아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S컬 웨이브나 땋은 머리 스타일을 좋아한다. 지금은 러블리한 느낌을 주는 헤어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다양한 헤어스타일에 도전해보면서 가장 어울리는 게 뭔지 찾아가고 싶다. 배우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어머니가 연극영화과 입시를 추천해주셔서 시작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고, 중학교 때 밴드부, 고등학교 때 댄스부 활동을 할 만큼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는 저의 성향을 고려해 추천해주셨으리라 생각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즉흥 연기 수업을 하는데, 저를 보면서 재미있어 하는 동기들의 반응을 보며 희열을 느꼈고, 뭔가에 재미를 처음으로 느꼈던 만큼 더욱 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우가 된 이후 맞이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저를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일상에서의 변화는 아직 크게 없지만,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마음 가짐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밤이 되었습니다>에선 반전 메이커로, 죄책감을 가진 쓸쓸한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들진 않았는지? 캐스팅이 된 후 대본을 계속 보면서 ‘나희’의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몸에 붙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출연하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그만큼 잘해내고 싶었고, 하이틴 장르물을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밤이 되었습니다>를 통해 배운 것이 너무 많다. 상황에 몰입하려고 현실에서 직접 접해보지 못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자꾸 생각하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또래 배우들이 많았던 촬영 현장에서 좋은 추억도 너무 많아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 출연한 타 작품에 비해 또래 배우들이 가장 많았던 작품이라 재미있었을 것 같다. 촬영 전부터 대본 리딩도 많이 하고 친목 자리도 많이 가진 상태에서 본촬영을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좀더 편하게 호흡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 거의 합숙하다시피 광주광역시에서 촬영을 했다.광주에 있는 동안 모든 배우들, 스태프분들이 저를 ‘주원이’가 아닌 ‘나희’로 불러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2025년에 공개될 <내 여자 친구는 상남자>에서 최유리 역할을 맡았다. 여자주인공의 ‘베프’ 역할로 알고 있는데, 박주원 배우의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모태솔로인데 유명 로맨스 웹 소설 작가로 활동 중인 역할이다. <밤이 되었습니다> ‘나희’와는 180도 다른 인물이라,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박주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극중 ‘지은’ 역의 아린 배우와 찐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촬영 중이다. 51K의 막내로서, 소속 선배님들의 작품 중 가장 인상 깊게 본 작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소지섭 선배님의 <주군의 태양>. <주군의 태양>에 나온 유행어도 따라 하고 OST도 즐겨 들었을 만큼 너무 좋아했었다. 열혈 시청자로 소지섭 배우님께 엄청 빠졌었는데, 지금은 선배님과 한 사무실에 소속되어 있으니 너무 신기하다. 23살 소녀, 박주원의 새해 목표나 다짐도 궁금하다. 긴말을 하기보다, 2025년에는 2024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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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솔 톱은 에스/이/오, 데님 팬츠는 가니 by 비이커, 드레스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승우 프린트 셔츠, 크루넥 스웨터, 카고 팬츠는 모두 폴스미스.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권 한 솔 오늘 촬영장에서 가장 많은 의상을 입었는데도 전부 척척 소화해내고, 씩씩하게 현장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인데, 5년 후, 10년 후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먼 미래에 대해 부풀려서 기대하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5년 후, 10년 후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떨지 생각해본 적이없다. 최대한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려 하고, 다만 먼 미래에 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처럼 그때도 삶, 사람, 연기 앞에 솔직했으면 좋겠다. 매거진 화보 촬영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가장 많은 컷에 등장했음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어서 무척 놀랐다. 촬영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 화보 촬영이 처음이다. 처음인데, 선배님들을 비롯해 회사 식구들이 모두 함께하다니! 그래서 이번 <싱글즈> 촬영이 더 의미가 컸던 것 같다. 저 혼자 찍는 거라면 조금 헤맬 수도 있었을 텐데, 선배님들과 함께 하니 안심이 되기도 했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무빙>,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했음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 이른바 ‘신스틸러’ 역할을 해왔다. 잠깐의 출연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 ‘권한솔’의 어떤 면을 대중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나? 앗! ‘신스틸러’라고 칭해주시다니 부끄럽지만, 너무 감사하다. 모두 애정을 가지고 작업했던 작품이고, 아마 제가 맡았던 역할 자체에 공감할 부분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커피 타는 것도 쉽지 않은 사회 초년생 비서 역할의 <무빙>과 억울하게 사기를 당하고 망상 환자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연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작품 등 울림을 주는 역할이 많았다 보니, 분량이 짧아도 저를 기억해주셨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앳되고 해맑은 모습과 다르게 상당한 연기력의 소유자다. 연기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있다면? 스무 살 때 연기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이 지금까지 연기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셨고, 영감의 원천이 돼주셨다. 연기란 어떻게 접근해나가야 하는지, 무대와 대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가르쳐주셨는데, 그때 배우로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다. 기초를 잡아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방영하는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속 ‘조은애’ 역할을 통해 권한솔의 어떤 모습을 만나볼수 있을까?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 조은애 역할을 맡았는데, 지금 열심히 촬영 중이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참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저 역시 무척 기대가 된다. 거상의 수양딸로 소설 속에서는 원래 택연 선배님이 연기한 이번과 사랑을 이루었어야 할 인물이지만, 음음… 여기까지만 말씀드려도 궁금증이 커지실 것 같은데.(웃음)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이나,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관찰을 하는 걸 좋아하는데, 맡은 역할이 전문직 혹은 운동선수, 뮤지션같이 특수 직군에 속하는 인물이라면 관찰을 통해 포인트를 발견하고 연기했을 때의 짜릿함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 내년이면 30대에 들어선다. 20대의 마지막인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평범하게 권한솔의 일상을 채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올해 <프렌즈> 시리즈를 마지막 3화를 남겨두고 다 본 것! 마지막은 아쉬워서 보지 않으려 한다. 그럼 인간 ‘권한솔’의 20대는 어땠나? 평점심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꽤 긴장감을 가진 채로 20대를 보내지 않았나 싶다.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멋도 있지만, 20대 특유의 어리숙함과 경험 부족에서 오는 긴장감도 그 시기에 걸맞은 예쁨이라고 이제는 생각한다. 오디션을 보고 작품을 하지 않을 땐 알바도 하면서 나름 쉬지 않고 20대를 보냈던 시행착오와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도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가는 게 언제 가장 아쉽다고 느끼는지 궁금하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고, 흘러간 과거에 대한 미련은 갖지 않으려 한다. 대중들의 기억에 어떤 연기자로 남고 싶은가? 배우 권한솔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보시는 분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감을 불어넣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2025년 새해 계획이 있는가? 일단 지금 촬영 중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첫 사극 도전인 만큼 아쉬움 없이 잘해내고 싶고, 작품이 끝나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 2025년의 권한솔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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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동하 캐시미어 니트 스웨터는 페라가모, 데님 팬츠는 인사일런스,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소지섭 데님 셔츠는 이너프원, 슬림핏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블랙 롱 부츠는 베르사체, 액세서리는 모두 코디샌더슨. 화이트 티셔츠와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엄준기 레이어드 와이드 레그 진은 앤더슨벨, 안경은 젠틀몬스터, 톱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가희 데님 팬츠는 YCH, 톱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권한솔 웨스턴 셔츠는 리바이스. 팬츠, 벨트,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차학연 데님 재킷과 팬츠는 디올 맨, 벨트는 와이제이, 슈즈는 보테가 베네타,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옥택연 데님 레더 재킷과 팬츠는 렉토, 화이트 톱은 코스. 벨트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주원 스트레이트 앵클 진은 리바이스, 펌프스는 페라가모, 베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승우 데님 재킷과 팬츠는 메종 마르지엘라, 톱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진

최문혁

스타일리스트

이경은(권한솔, 박주원, 정가희, 엄준기, 이동하, 이승우), 이한욱(소지섭, 옥택연), 이태희(차학연)

메이크업

이숙경, 김신영(권한솔, 박주원, 정가희, 엄준기, 이동하, 이승우), 이지영(소지섭), 강주리(옥택연), 양희연(차학연)

헤어

이숙경, 김신영(권한솔, 박주원, 정가희, 엄준기, 이동하, 이승우), 이지영(소지섭), 강주리(옥택연), 양희연(차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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