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후루가 좋은 서이브의 꿈
내 맘이 단짠단짠. 하루에도 수십 번씩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마라탕과 탕후루가 좋은 사춘기 소녀, 가수 겸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꿈꾸는 것.
BY 에디터 이유진 | 2025.03.27
리본 프린팅 티셔츠는 론론, 팬츠와 니트모자는 데인티니트, 링은 벰버락샤, 슈즈, 니트삭스,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 화보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서이브의 꿈을 콘셉트로 진행했어요. 어땠어요?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거 원 없이 해봤어요. 보석 캔디같이 왕 큰 반지도 껴보고, 귀여운 하리보 귀찌도 해보고, 네일 팁도 붙여보고요. 콘셉트에 따라 저도 같이 슉슉 바뀌는 것 같아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실제로는 어때요? 꿈이 자주 바뀌는 편이에요?
정말이지, 날마다 바뀌어요. 또래 친구들보다 메이크업을 받을 기회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뷰티에도 관심이 가고, 활동적인 걸 좋아해 운동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너무 재밌어서 계속 노래 부르고, 춤추고 싶어요.
타고난 끼는 무시할 수 없죠.
제 기억으로는 5살 때부터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스스로의 의지가 있어야 지금 이렇게 가수 겸 크리에이터 서이브로 활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렸을 적부터 이런 직업을 꿈꿨어요?
사람들 앞에 자연스럽게 나서기도 했지만, 지금의 활동을 하게 된 건 강한 제 의지 덕분이에요. 재작년 5월 즈음에 부모님한테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거든요. 흔쾌히 도와주신 덕에 지금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됐어요.

원피스는 봄날 부티크, 페이크 칼라, 액세서리,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23년 ‘모찌모찌’로 데뷔해 지난해에는 ‘마라탕후루’로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어요. 이런 반응, 예상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마라탕후루’의 도입부 ‘선배 마라탕 사 주세요’를 들었을 때 조금 갸우뚱했거든요.(웃음) ‘과연 이 곡이 뜰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심을 받아서 놀랐어요.
어떤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킹 받는다’는 댓글이요.(웃음)
예상외의 답변이네요.(웃음)
저한테 ‘킹 받는다’는 말은 좋은 의미로 느껴져요. 제 콘텐츠로 모두가 ‘킹’ 받았으면 좋겠거든요.
그렇다면 서이브를 킹 받게 하는 건 뭐예요?
저 또한 스스로가 제일 킹 받는 것 같아요. ‘킹’며들었나 봐요.(웃음)

원숄더 시폰 원피스는 제이준 드레스.
저한테 ‘킹 받는다’는 말은 좋은 의미로 느껴져요. 제 콘텐츠로 모두가 ‘킹’ 받았으면 좋겠거든요.
이제 킹 받는 얘기에서 좀 진지한 얘기로 넘어가볼까요?(웃음) 2025 서울패션위크 덕다이브 컬렉션에 13세 최연소 모델로 쇼에 올랐어요. 설레는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쇼에 올랐을 때 어땠어요?
신기하다는 감정이 제일 컸어요. 난생처음 받아보는 스타일의 스모키 메이크업에 놀라기도 했는데 그런 것도 다 경험이죠.(웃음) 기회가 있다면 또 한번 경험해보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기억이었어요.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겠어요.
맞아요. 제가 어디 가서도 키로 져본 적이 없는데, 함께 쇼에 오른 다른 모델들을 엄청 올려다본 기억이 있어요. 제 키가 더 큰다면야 먼 훗날 모델 오디션도 봐보고 싶어요.
중학생이 된 기념으로 신곡 ‘어른들은 몰라요’를 발매했죠. 1988년 인기를 끌었던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동명 주제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라고요. 태어나기도 한참 전에 나온 영화인데 이 노래를 리메이크한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이 노래는 애니메이션 <뽀로로>에서 리메이크된 적이 있어요. 제가 뽀로로를 보면서 자라서 노래는 원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 노래가 지금의 제 이야기를 대변해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부분에서요?
제가 부모님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숏폼을 찍을 때도 엄마가 ‘이브야 포즈 이렇게 해봐’ 하면 제가 ‘요즘엔 그런 포즈 안 해’ 하면서 투닥거리거든요.(웃음) 그런 경우가 되게 많아요. 정말이지, 어른들은 몰라요.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요.
맞아요. 이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이 그럴 거예요.(웃음)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 버전으로 발매되면서 글로벌 인기도 상당했어요. 또 최근에는 일본 공식 팬클럽도 오픈했다고요.
아마 올해 일본 등에서 해외 활동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공연도 하고 해외 팬 분들도 만나면서요. 통역사 선생님이 함께 가시기는 하지만, 일본어도 배워보려고요.

셔츠와 넥타이는 졸리레이드, 양말은 시몬 로샤, 스커트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연예계에는 다재다능한 사람이 너무 많죠. 최근에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유튜버, 틱톡커,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도 많고요. 이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브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이것 역시 ‘킹 받음’ 아닐까요.(웃음) 킹 받는다는 게 제 캐릭터로 굳혀진 것 같기도 해요. 사람들을 끊임없이 킹 받게 만들고 싶어요.
킹 받네요.(웃음) 어린 나이에 33만 팔로워를 가진 크리에이터이자 가수로 사는 건 어떤 기분이에요?
음, 똑같아요. 팔로워가 1명일 때랑 33만 명일 때랑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그냥 하고 싶은 일이라 재밌게, 또 신나게 하고 있어요. 일할 때와 하지 않을 때를 크게 구분 짓지는 않거든요. 오늘같은 촬영도 자연스럽게 제 삶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아요.
과거에는 10대의 경제활동이 흔치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서이브는 10대 크리에이터이자 가수로서 콘텐츠를 주체적으로 생산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죠. 서이브를 보며 유명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친구도 많을 거고요. 그들에게 좋은 성장 과정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는 책임감도 들 것 같은데 어때요?
좀 어려운데요.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제 일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다음에 나올 노래를 더 열심히 준비한다거나, 집에서 어떻게 사람들을 킹 받게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한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다음 노래도 준비 중인 거예요? 스포를 해준다면요?
아, 안 되는데…(고민 끝에) 킹…받아요!(웃음)
오늘 인터뷰는 킹 받음으로 시작해서 킹 받음으로 끝나는군요.(웃음) 마지막 질문이에요. 10년 뒤, 서이브에게 한마디 한다면?
성인이 된 이브야, 지금 무얼 하고 있니?
사진
김문독
스타일리스트
임소영
메이크업
궈니(청담꼰띠고)
헤어
현지(청담꼰띠고)
네일
김서울
셀럽
셀럽 화보
싱글즈 셀럽 화보
서이브 싱글즈 화보
서이브
마라탕후루
어른들은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