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패션위크 2026 S/S – 아크네 스튜디오 맨즈 컬렉션

아크네 스튜디오의 2026 S/S 런웨이. 남성성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로 얻어낸 결실이다.
BY 에디터 최윤정 | 2025.07.01
완벽함보다는 절충주의
아크네 스튜디오 2026 S/S 맨즈 컬렉션
“우리는 계속해서 남성복 워드로브의 상징적인 코드들을 탐구하고 재구성합니다. 이번에는 ‘너드’ 같지만 조용한 자신감으로 완벽함을 뛰어넘는 태도에서 시작되죠. 우리의 캐릭터는 쿨하고 무심합니다. 그 점이 바로 그의 카리스마예요.” 아크네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요니 요한슨은 완벽함이 아닌 절충주의의 노선을 따라 즉흥적이고 여유로운 드레스 코드를 제안한다. 언제나 브랜드의 8할은 차지하던 스포츠 웨어의 날카로운 제스처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와 지적인 무드와 어우러져 마치 여러 세대를 거쳐 ‘지금’에 도달힌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전한다. 이번 런웨이를 하나의 캐릭터로 치환하자면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휙휙 옷을 입거나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인물’ 정도가 되겠다. 전 시즌의 테일러링과 완벽함을 향한 집착을 이탈해 한 단계 더 나아간 2026 S/S 맨즈 룩을 면밀히 들여다보자.
실루엣의 다채로운 변화 사이에서 1970년대 무드가 짙게 흐른다. 좁은 셔츠에 길게 늘어진 칼라, 실크 디테일, 새로운 슬림핏의 '1979' 진이 대표적인 예. 가죽 셋업 의상은 럭셔리하면서 정제된 느낌으로 연출되고, 이 무드는 라텍스 코팅의 데님 셋업으로 이어진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아카이브 아이템들도 새롭게 재해석됐다. 보머 재킷과 바이커 재킷의 경우 장식을 철저히 배제하되 볼륨을 강조했으며, 일본 모티프부터 트롱프뢰유까지 다양한 포인트로 포인트를 살렸다. 특히 데님이 찢겨 복고풍 플로럴 패턴이 드러나는 듯한 효과가 인상적이다. 이질적인 소재의 합도 눈여겨볼만하다. 체크 울, 가벼운 실크 니트, 플래드 패턴은 깔끔한 라인의 가죽, 라텍스 코팅 데님과 대비를 이루며 헤리티지 원단과 스포츠 웨어적인 요소의 묘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자유롭게 재구성된 아크네의 맨즈웨어는 역시나 자유분방한 성향의 누군가가 즐길법한 개성 강한 액세러리로 마침표를 찍는다.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와 1970년 스타일의 안경, DIY 감성이 묻어나는 로고 캡 등이 그렇다. 카우보이 부츠는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으로 귀환했으며, 카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슬립온 형태의 로퍼도 이번 컬렉션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한다.

사진제공

아크네 스튜디오

2026 SS 맨즈패션위크
맨즈패션위크
2026 SS 파리패션위크
파리패션위크
아크네
아크네 스튜디오
아크네 스튜디오 2026 SS
2026 SS 아크네 스튜디오
0
SINGLES OFFICIAL YOUTUBESINGLES OFFICIAL YOUTUBE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