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S/S 코펜하겐 패션위크

우리가 코펜하겐 패션위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BY 어시스턴트 에디터 구보현 | 2025.08.12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4대 패션위크 사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코펜하겐 패션위크가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미니멀리즘의 시대가 다시 도래한 지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트렌디함과 지속 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 북유럽 특유의 절제미와 개성을 고루 뽐낸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오페라스포츠
이미지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 (마지막 컷은) 오페라스포츠 인스타그램 @operasport___
덴마크 코펜하겐 패션위크 첫째 날의 개막쇼를 장식한 오페라스포츠(OpéraSPORT)의 런웨이. 실내 수영장 안, 다이빙 선수의 시원한 점프로 시작된 이번 컬렉션에서는 ‘세이지’, ‘버터 옐로우’ 등 미니멀한 컬러 웨이와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며 더위를 한껏 덜어냈다. 놀랍게도 최근 여행을 다녀온 서울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번 컬렉션은 무궁화 프린트와 러플 디테일이 돋보이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의 룩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성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었다. 또 9월 출시되는 브라질 기반 샌들 브랜드 하바이아나스와 3D-프린팅 풋 웨어 브랜드 젤러펠트(Zellerfeld)의 콜라보 플립플랍이 룩에 깜짝 등장하며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앤 소피 매드슨
이미지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
8년간의 공백을 깨고 런웨이에 복귀한 앤 소피 매드슨(Anne Sofie Madsen)이 코펜하겐 패션위크 둘째 날의 포문을 열었다. 브랜드 특유의 구조적인 테일러링과 유려한 실크 쉬폰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컬렉션. 사실 이번 쇼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다름 아닌 덴마크 아티스트 에스벤 웨일 캬에르 (Esben Weile Kjær)와의 협업 아래 만들어진 글래머러스한 생쥐 가방이었던 것. 한 손으로 빛나는 생쥐를 감싸고 무심히 캣워크에 선 모델들의 모습은 셔터 소리를 키웠다. 북유럽이라고 얌전하기만 하라는 법은 없다.
선플라워
이미지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
‘북유럽 감성’ 맨즈웨어의 신흥 강자 선플라워(Sunflower)의 2026 S/S는 뮤트 톤의 다양한 컬러웨이와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남성들을 사로잡았다. 단추를 대충 풀어헤친 셔츠와 주름진 팬츠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대로 ‘수트 케이스에서 막 꺼낸 것처럼 입은’, ‘별 것 없는 하루의 유니폼’을 제시한다. 수시로 바뀌는 단발성 트렌드와 일시적인 유행에 지겨움을 느끼며 자란 디자이너들에 의해 설립된 선플라워는 매일,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며 그들만의 지속 가능성을 논한다.
세실리에 반센
이미지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
세실리에 반센(Cecilie Bahnsen)이 10년만에 화려하게 고향으로 돌아왔다. 일본어로 ‘불꽃 축제’를 의미하는 ‘하나비’라는 컬렉션 이름 아래 런칭 10주년을 기념하며 과거 컬렉션을 회상했다.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강력한’ 옷을 만들겠다는 그녀의 선언과 같이 쿠튀르와 레디 투 웨어를 넘나들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현대적 재해석과, 반센의 지문과도 같은 올 화이트, 플로럴 패턴에 스포티한 아식스 슈즈로 이어지는 '필승' 조합은 프론트 로우 관객들의 ‘소녀 감성’을 영원히 자극하는 공식과도 같다.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코펜하겐의 파도에 몸을 맡겨보자.
코펜하겐
패션위크
코펜하겐패션위크
패션쇼
2026SS
2026트렌드
북유럽 패션
미니멀리즘
세실리에 반센
오페라스포츠
선플라워
앤 소피 매드슨
0
SINGLES OFFICIAL YOUTUBESINGLES OFFICIAL YOUTUBE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