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캐리! 마지막 시즌으로 돌아본 <앤 저스트 라이크 댓>의 패션 연대기

아쉬운 종영, 그보다 더 뜨거웠던 패션. 마지막 시즌으로 돌아본 <앤 저스트 라이크 댓>이 남긴 유산.
BY 에디터 양윤경 (프리랜스) | 2025.09.01
앤 저스트 라이크 댓 포스터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앤 저스트 라이크 댓 프렌즈
앤 저스트 라이크 댓 프렌즈
<섹스 앤 더 시티>의 귀환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HBO Max의 <앤 저스트 라이크 댓>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 3을 마무리했다. 찬사와 비판이 엇갈렸던 스토리와는 별개로,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와 친구들의 패션은 마지막까지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원작의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 대신, 새로운 코스튬 디자이너 몰리 로저스와 대니 산티아고가 창조한 50대 뉴요커들의 스타일은 과연 어땠을까? 시리즈의 막을 내리며 화제가 되었던 장면들을 중심으로 그 여정을 되짚어 본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시즌 3의 패션은 한마디로 과감한 실험이었다.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아이템을 재활용하는 영리함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부 스타일은 캐리의 정체성과 맞지 않거나 과하다는 평을 받으며 팬들 사이에서 격렬한 토론을 낳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회 공개되는 촬영 현장 사진과 본편 속 의상들은 드라마의 스토리를 뛰어넘는 가장 큰 관심사였음은 분명하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입었던 베르사체 드레스를 다시 꺼내 입은 캐리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웨딩드레스를 10여년이 지난 후 다시 입어본 50대의 캐리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비비안 웨스트우드 빈티지 드레스
캐릭터별 스타일은 더욱 명확해졌다. 캐리는 예측 불가능한 ‘에클레틱 맥시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과감한 액세서리, 빈티지와 하이엔드 브랜드의 믹스매치를 통해 여전히 뉴욕 패션의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지난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사랑 받았던 빈티지들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샬롯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샬롯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샬롯
샬롯은 오스카 드 라 렌타, 캐롤리나 헤레라 같은 클래식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의 의상에 빈티지 프라다, 발렉스트라 등으로 포인트를 주며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세련된 룩을 유지했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미란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미란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미란다
미란다는 차분한 뉴트럴 톤과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콰이어트 럭셔리’를 주로 입었다. (사만다는 이번 시리즈에 정식으로 출연하지 않았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역시 캐리 브래드쇼’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순간들도 많았다. 시즌 3 촬영 현장에서 가장 먼저 화제가 된 룩은 몽환적인 시몬 로샤(Simone Rocha) 드레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튤 소재 위에 3D 장미가 수놓아진 핑크빛 드레스와 아노락 스타일의 코트를 매치해 로맨틱하면서도 실용적인 캐리만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특히 원작의 오프닝 속 핑크 탱크톱과 매치했던 튤 스커트를 연상시키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코스튬 디자이너 몰리 로저스와 대니 산티아고는 ‘more is MORE’라는 모토 아래, 로맨틱하면서도 실험적인 스타일을 멋지게 구현해냈다. 메리암 케이하니(Maryam Keyhani)의 머리 위로 높이 솟은 조각적인 깅엄 체크 모자도 캐리의 스테이트먼트 피스였다.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아이템을 자신감 있게 소화하며, 액세서리로 드라마를 만드는 캐리의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선보인 패트릭 맥도웰(Patrick McDowell)의 플로럴 패턴 셔츠와 스커트 세트는 많은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룩으로 꼽혔다. 과감한 패턴과 우아한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모든 패션이 찬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 일부 룩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장면에서 캐리가 입은 짙은 푸시아 핑크 컬러의 튤 스커트는 원작의 아이코닉한 튤 스커트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되었지만, ‘유치하다’ ‘캐릭터의 나이에 맞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페인트가 튄 오버롤, 뉴욕 지하철 노선도 패턴의 블라우스, 정체를 알 수 없는 레이어링 등 일부 스타일은 실험을 넘어 혼란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리의 자유분방함을 표현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었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 캐리
<앤 저스트 라이크 댓>은 스토리 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지만, '패션'이라는 유산만큼은 확실히 남겼다. 우리는 캐리 브래드쇼의 옷장을 통해 그녀의 삶의 변화와 감정을 엿보았다. 성공과 실패를 오갔던 수많은 착장들은 매주 새로운 가십과 토론거리를 제공하며 드라마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비록 그녀의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기억 속 캐리는 언제나 마놀로 블라닉 힐을 신고 뉴욕 거리를 당당하게 걷는 패션 아이콘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andjustlikethatcostumes @justlikethatmax @iamkristindavis @simoneroch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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