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리얼한 ‘가짜’의 시대, 올겨울 옷장의 센터는 페이크 퍼
이번 겨울, 진짜와 페이크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BY 에디터 양윤경(프리랜스) | 2025.10.28
이미지 출처 : 한나 포터 인스타그램 @hannahlovey

이미지 출처 : 비키 몬타나리 인스타그램 @vicmontanari
겨울이 다가오면서, 페이크 퍼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때는 인조모피라는 이름 아래 과장된 색감과 키치한 분위기로 소비되던 아이템이었지만, 올겨울의 퍼 코트는 전혀 다르다. 런웨이와 셀럽, 그리고 거리의 패션 피플까지 한목소리로 보여주는 건 ‘리얼-패싱(real-passing)’ 페이크 퍼, 즉 진짜 모피처럼 보이지만 완벽히 인조로 만들어진 새로운 세대의 퍼다. 섬세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색감, 그리고 우아한 광택까지, 이제 진짜를 뛰어 넘는 페이크 퍼의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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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퍼의 리얼리티는 기술의 진보가 만든 결과다. 브라운과 베이지 같은 내추럴 톤을 바탕으로, 광택과 움직임, 밀도까지 실제 모피처럼 ‘살아 있는’ 질감을 구현했다. 여기에 털 끝을 은은하게 물들이는 딥 다이(dip-dyed) 기법이 더해져 밍크나 비버 모피 특유의 깊이감이 완성됐다. 더 나아가, 식물 기반의 친환경적 소재까지 등장하면서, 윤리적 소비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잡으려는 노력이 패션계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리얼리티가 높아진 페이크 퍼는 동물을 지키면서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동시에, 진짜 모피의 고급스러움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런 기술의 진보 덕분에, 페이크 퍼 코트는 이제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 올 시즌의 ‘메인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스타일링 역시 한층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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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무드를 원한다면 브라운이나 블랙 등 뉴트럴 컬러의 코트를 데님이나 슬랙스 위에 툭 걸쳐 시크한 룩을 완성하고, 레트로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새틴 슬립 드레스 위에 풍성한 페이크 퍼 코트(특히 애니멀 프린트)를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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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에 따라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발목까지 오는 맥시 기장은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짧은 숏 코트는 경쾌하고 활동적인 인상을 준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택하면 한층 드라마틱한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컬러 팔레트는 클래식한 톤을 넘어 더 대담해졌다. 버건디, 레오퍼드 프린트 등 강렬한 색과 패턴이 쏟아지고 있으니, 퍼 코트가 화려하다면 이너는 모노톤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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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실크, 레더 등 다른 질감과의 텍스처 믹스로 퍼의 풍성함을 강조하는 것도 이번 시즌 놓칠 수 없는 스타일링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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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크리스티 타일러 인스타그램 @christietyler
결국 이 모든 트렌드의 핵심은 단 하나, ‘진짜보다 더 멋진 가짜’다. 페이크 퍼는 동물 보호의 대안을 넘어 현대적인 감각과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미학이다. 올겨울, 퍼 코트를 입는다는 건 단순히 추위를 막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존재감을 선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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