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 독서 붐이 왔다! 에디터가 함께 나누고 싶은 책 4

혼자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마치 댓글을 남기는 것처럼 책에 감상을 적고, 다른 이의 메모에 반응하는 요즘의 독서법, ‘교환 독서’. <싱글즈> 에디터 4인이 좋아하는 책에 먼저 밑줄을 그었다.
BY 에디터 김화연 | 2025.11.10
교환 독서 관련 이미지, 독서 모임, 독서방법
최근 인덱스숍에서 진행된 교환 독서. <영감의 공간>를 낸 세미콜론 편집부와 마케터가 먼저 감상을 남기고, 서점에 방문한 이들이 감상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곳에서 나는 텅 비워진다”라는 문장에 “역시 비워야 채울 수 있죠” “비움의 미학”과 같은 감상이 달린다. 같은 책을 읽으며 각자의 마음에 와닿은 문장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감상을 적는다. 서로 다른 색으로 남겨진 생각이 겹겹이 쌓여 새로운 시야가 열린다. ‘교환 독서’라고 불리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서 방식이다. 한 권의 책으로 가까운 친구, 독서 모임 회원 등 서로가 누군인지 알고 있는 이들과 메모를 나누기도 하고 서점에 놓인 책에서 발견한 감상을 얼굴도 취향도 모르는 낯선이들과 교환하기도 한다. 소소한 아이디어부터 진지한 감상은 물론 어떤 이는 귀여운 그림을 그려 놓는다. 정해진 규격은 없다. 같은 부분에서 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도 없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다시 책을 들여다보면 그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보인다. 책을 매개로 좀 더 넓은 세상과 교류하는 느낌도 든다. 이것이 혼자 읽는 시대를 지나 감상을 나누는 이유다.
THE BOOK
<싱글즈> 에디터가 오디언스와 함께 감상을 나누고 싶은 책
박연준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 책이미지
SUMMER, RUBY 박연준, <여름과 루비> 나는 다 컸다. 커버렸다. 가끔은 크지 못한 마음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신체적으로 다 자란 내가 그렇지 못한 나를 보듬어주고 싶기 때문에. 작가는 유년은 시절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들어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고. 다시 되짚어야 한다. 우리의 처음을, 서툰 실패를, 상처 입은 마음을. 이 책을 마주한 순간처럼 나는 이 여름을, 꼭 껴안아주고 싶다. <싱글즈> 패션 에디터 양윤영
마사 누수바움의 혐오에서 인류애로 책 이미지
FROM DISGUST TO HUMANITY 마사 누스바움, <혐오에서 인류애로> 늦깎이 대학원생이 된 내가 토론 수업 과제로 만난 책. 서로 다른 젠더라도 조금씩 이해해보자고 써놓은 논리 정연한 문장들에 울컥할 때가 많았다. 젠더학이야말로 인류애를 향한 지적인 러브레터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준 책. 읽는 내내 수많은 문장을 필사하며, 솔직히 ‘내가 쓴 책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싱글즈> 피처 디렉터 김초혜
김혜리의 나를 보는 당신을 보았다. 책이미지
I LOOKED AT YOU LOOKING AT ME 김혜리,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영화는 내게 언제나 쉼이자 영감이었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분명 이 책도 마음에 들 거야.” 지인이 건넨 책은 섬세한 시선과 풍부한 문장으로 내가 사랑한 작품들을 전혀 다른 얼굴로 보여주었다. 마음이 맞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듯 읽는 내내 즐거웠다. 내가 그랬듯, 이 책을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그 마음을 나누고 싶은 순간에 건네려 한다. <싱글즈> 뷰티 에디터 이슬
남아라의 9회말 일희일비 야구의맛 책이미지
BOTTOM OF THE NINTH, A BITTERSWEET TASTE OF BASEBALL 남아라, <9회 말, 일희일비 야구의 맛> 작가와 나는 닮은 점이 많다. ‘에디터’라는 것, ‘모태 덕후’라는 점, 야구를 좋아한다는 점까지. 하지만 나는 요리에 재능이 없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내가 모르는 세계인 ‘요리’가 엮이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다른 이가 좋아하는 세계를 탐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살펴보길 바란다. 다른 사람의 세계를 모험하는 재미를 느끼게 될 테니까. <싱글즈> 피처 에디터 김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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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혐오에서 인류애로
나는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9회말,일희일비 야구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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