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홍중과 나눈 과거·현재·미래의 이야기
7년의 시간을 지나 더욱 단단해진 캡틴 홍중은 새로운 마음으로 에이티즈, 에이티니와의 힘찬 향해를 시작한다.
BY 에디터 황보선 (프리랜스) | 2025.11.19 홍중_보도자료 1.jpg)
재킷은 95만원대 Undercover, 팬츠는 13만원대 Noirer, 슈즈는 2백20만원대 Christian Louboutin, 액세서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얼마 전 생일이었죠? 이를 기념해 < Petit Coussin >라는 패션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축하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3년 전 파리 패션위크 때 ‘발망’의 ‘올리비에 루스탱’의 작업실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경험을 통해 저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접 해보면서 디자이너분들을 더 존경하게 됐어요. 새로운 분야의 일 덕분에 신선한 자극도 받고요.
홍중의 유년 시절, 어머니의 옷 가게에서 뛰어놀던 기억을 담은 패션쇼였다고요.
맞아요. 예닐곱 살 때였는데, 엄마 옆에 앉아 엄마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따라 했던 기억이 있어요. 손님이 오셔서 “이거 얼마예요?” 하면 대답도 하고요. 나중에는 옷을 보관하는 창고가 생겼고, 거길 뛰어다니면서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제 놀이터 같은 곳이었죠.
이번 쇼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꿈’에 대한 이야기요. 제가 어릴 때 뛰어놀던 어머니의 옷가게는 어머니의 꿈이기도 했고, 저는 가수라는 꿈을 이미 이뤘지만 또 다른 꿈을 꿀 수도 있잖아요. 이번 컬렉션 제목인 Petit Coussin은 ‘작은 쿠션, 베개’라는 뜻이에요. 누구든 꿈을 꿀 수 있는 작은 베개 같은 쇼를 하고 싶었고, 여전히 우리는 꿈을 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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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이너, 하의는 모두 가격 미정 Comme des Garçons Homme Plus, 슈즈는 1백97만원대 Jimmy Choo.
홍중이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때는 언제예요?
노래 듣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날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듣고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도대체 이런 곡은 어떻게 만들까?’ 하고요. 약간 예술적이라기보다 수학 문제를 풀듯 접근했어요. 그후에는 미디로 음악을 배웠고요.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음악은 지금 홍중의 삶이 됐어요. ‘빌보드 200’ 1위의 영예를 얻기도 하고, 대형 스타디움 무대에 서기도 했죠. 영국의 오피셜 차트에서 존재감을 빛내기도 하고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K-팝 보이 그룹 최초로 출연해 화제였어요. 이런 기록들이 홍중에게는 어떤 의미예요?
좋은 퀄리티의 음악과 무대를 좋은 타이밍에 보여드리는 건 온전히 저희의 몫인데, 그게 세상 밖으로 나와서 ‘기록’이 되기까지 팬분들의 호응과 응원이 꼭 필요하잖아요. 그래서인지 늘 선물을 받는 기분이에요. 팬분들의 선물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부끄럽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여겨요. 아무리 힘든 순간이 온다고 해도요.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K-아티스트로서 점점 더 ‘한국적인 것’에 대해 고민할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코첼라’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에 한국의 상징들을 넣었고, 저희가 기존에 발매한 노래 중에는 ‘한국의 멋’을 담은 곡이 꽤 많아요. 그런 멋을 에이티즈 스타일로 해석해서 어떻게 적재적소에 녹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멤버들에게도, 저에게도 늘 고민인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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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와 팬츠, 타이는 모두 가격 미정 YCH, 슈즈는 2백20만원대 Christian Louboutin.
무사히 7년이 지나고 에이티즈의 제2막이 시작됐어요. 재계약을 7년 하는 그룹은 드물죠. 그 과정에서 ‘캡틴 홍중’의 역할이 있었을 것 같아요.
데뷔 초반에 ‘리더’는 뭔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재계약 시즌에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바뀌었어요. 이제는 제가 무엇을 선택한다기보다 멤버들이 선택하는 걸 책임지는 역할로 변화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의 7년을 길게 보고 우리 스스로도, 팬분들에게도, 회사에도 확신을 줘서 장기 플랜을 짤 수 있도록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어요. 이게 잘 안 됐을 때는 제가 뭐든 해서 7년 동안 잘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했었고요.
앞으로의 7년은 어땠으면 좋겠어요? ‘리셋’하는 기분이에요. 내년부터는 멤버들과 다시 처음 데뷔한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해볼 생각이에요.
올해 다시 음원으로 낸 팬송 ‘From(2018)’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버튼 같은 노래라고요.
미국에 한 달살면서 멤버들과 만든 노래가 음원으로 나온 건데요,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목소리 진짜 어리다” “내가 이렇게 부르라고 했었는데”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게 기억나네요.
오늘 인터뷰에서 팬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팬들은 홍중에게 어떤 의미예요?
기분이 울적한 날, 자려고 누웠을 때 팬분들과 소통하는 채팅 창에 쌓인 메시지들을 쭉 읽어보곤 하거든요. 제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지 않더라도 가끔은 팬분들이 제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메시지를 보면 힘이 나니까요. 제가 흔들리거나 힘든 순간을 체감하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이유 중 하나예요. 아무리 지쳐도 ‘이걸 보여주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에 힘든 마음이 금세 잊혀요.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해준 팬분들이 있다는 게 여전히 꿈 같아요. 그것도 아주 길고 행복한 꿈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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