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배경, 다른 옷 : 돌아온 '아카이빙 OOTD'

사람들은 왜 다시 같은 자리에서 찍기 시작했을까.
BY 어시스턴트 에디터 심가은 | 2025.11.20
OOTD를 기록하는 방식에도 유행이 있다. 한동안은 오늘 입은 옷을 일상 사진 속에 녹여내어 무심히 노출시키는 것이 트렌드였다. 그와는 달리, 매일 같은 배경·같은 구도로 사진을 남기던 시절이 있다. OOTD의 원조격인 셈.
최근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이런 ‘기록형 OOTD’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구도는 오히려 룩의 변화와 디테일에 더 주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신경 쓴 듯 안 쓴 듯 ‘의도된 자연스러움’보다, 그저 ‘아카이빙’ 자체에 의의를 두는 태도가 오히려 더 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법이다. 단순한 패션 인증을 넘어 ‘진짜 옷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는 것이 이 기록 방식의 매력. 출근길 복도, 회의실 앞, 집 현관의 전신거울 앞에서 찍은 사진은 생활 반경이 고스란히 담기며 그 안에 깃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katfromfinance
인플루언서 @katfromfinance가 오피스룩을 입고 회사 화장실에서 OOTD를 남기는 사진
아이디에서 짐작할 수 있듯, Kat은 금융업 종사자로 매일 출근 후 회사 화장실에서 자신의 아웃핏을 기록한다. 전형적인 오피스룩이지만 그와는 상반된 역동적이고 장난스러운 포즈가 매력을 배가 시킨다.
인플루언서 @katfromfinance가 오피스룩을 입고 회사 화장실에서 OOTD를 남기는 사진
그녀에게 패션은 ‘회사 내에서도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그녀의 오피스룩은 확실한 영감이 된다.
인플루언서 @katfromfinance가 오피스룩을 입고 회사 화장실에서 OOTD를 남기는 사진
@lolsyproute
인플루언서 @lolsyproute가 OOTD를 남기는 사진
Lola Clabots의 기록 방식은 자신의 생활 반경에 충실하다. 벌써 몇 년째 같은 구도, 같은 포즈로 데일리룩을 남기고 있다.
인플루언서 @lolsyproute가 OOTD를 남기는 사진
계절이 바뀌면서 Lola의 머리색이 달라지고, 표정 역시 조금씩 변하지만 한 손을 들어 올리는 시그니처 포즈만큼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인플루언서 @lolsyproute가 OOTD를 남기는 사진
@selinadreijer
인플루언서 @selinadreijer가 사진을 남기는 방식
Selina Dreijer는 거울 셀카, 창가, 집 안의 작은 코너 등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단순한세팅, 크게 달라지지 않는 구도 속에서 옷의 소재감과 색감이 도드라진다.
인플루언서 @selinadreijer가 사진을 남기는 방식
편안한 표정과 힘을 뺀 포즈가 룩북보다 더 현실적인 스타일 기록을 완성하며, 인위적인 연출 없이도 취향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인플루언서 @selinadreijer가 사진을 남기는 방식
이처럼 패션 아카이브를 쌓듯 날마다 차곡차곡 기록하는 계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각자가 구축한 스타일 세계가 자연스럽게 보인다. 공통점은 명확하다. ‘꾸준함’과 ‘구도의 일관성’. 뭐든 꾸준함이 쌓이면 개성이 된다고 했던가. 이 두 요소가 취향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만든다.
결국 기록형 OOTD는 단순히 옷 ‘잘 입는 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식이다. 매일 같은 곳에 서서, 같은 구도로 한 장씩 남겨보면 어떨까? 완벽할 필요는 없다. 일정한 템포로 쌓아가는 사진들은 어느새 ‘나만의 시그니처 OOTD 방식’이 된다. 패션은 흐르고 유행은 변해도, 기록은 결국 취향의 가장 정확한 증거로 남는다.

사진 출처

각 셀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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