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Cutie! 김혜윤

인간 세계에 잠시 머문 구미호.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김혜윤이 만들어낸 아름답고도 낯선 마법 같은 장면들.
BY 에디터 김초혜 | 2026.01.07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화이트 니트 원피스는 29만5천원 Bibiy, 머리에 장식한 리본 오브제는 35만원 Jpink.
오늘은 동화 속 혜윤 씨의 모습을 상상해봤어요. 이런 거 엄청 좋아해요! 동화 속 엉뚱한 느낌. 이런 콘셉트로 화보를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너무 설레요. ‘마멜 공주’라는 별명 어떻게 생각해요? 저 ‘마멜 공주’ 별명의 시초를 알고 있어요. <스카이캐슬> 할 때 예서가 핑크 코트에 리본을 달고 나온 적이 있거든요. 우주(찬희)를 향한 짝사랑의 설렘을 표현한 장면인데 그 이후로 ‘마이 멜로디 공주’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너무 귀여운 캐릭터고, 감사하죠. 실제로 “마이 멜로디 공주야!”라고 부르나요? 보통 “마멜 공주”죠. 하하. 팬들이 지어준 수많은 애칭 중 솔직히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망설이다) 마이 멜로디 공주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깃털 드레스는 98만원 Thetis, 레이스 스타킹은 3만5천9백원 Romantic Tiger, 슈즈는 가격 미정 Markgong.
요즘 푹 빠진 게 있다고요? 플라잉 요가를 시작했어요! 염정아 배우님, 차주영 배우님과 함께한 영화 <랜드> 촬영 중 와이어를 타는 장면을 찍었는데 공중에서 뭔가 하는 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원래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플라잉 요가가 와이어 타는거랑 비슷해서 푹 빠져버렸어요. 저번 주에 막 시작해서 수업은 딱 1번 들었지만요. 하하.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시폰 블라우스는 38만8천원 Allsaints, 안에 입은 스커트는 가격 미정 Ice Dust, 스타킹은 5만9천원 Romantic Tiger.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어떤 작품이에요? 구미호와 인간이 만나 운명을 바꿔보는 내용인데, MZ 구미호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해보고 싶었어요. 이 캐릭터의 매력은 틀을 깨는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모두가 “구미호는 인간이 되고 싶어서 간 9개를 먹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근데 얘는 인간이 되기 싫어하는 구미호거든요. 그게 진짜 매력적이죠. 취미가 많은 건 저랑 비슷한데, 모든 게 자기 멋대로여서 저도 하면서 되게 당황했어요.(웃음) “변치 않는 젊음과 미모를 즐기며, 철들지 않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으며, 인간 세상의 재밌는 부분만 게임하듯 쏙쏙 뽑아 즐기는 취미 부자 MZ 구미호”라는 소개 글을 봤어요. 이런 제멋대로인 캐릭터를 연기할 때만의 쾌감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속에 있는 말을 그냥 다 하고 보니까요. 전 그렇지 않은 편 이라서 오히려 저질렀을 때 일이 좋게 풀리는 경우도 있구나를 이 캐릭터를 보면서 배웠어요. 뭔가 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한번 해보자고 용기를 주는 역할이기도 하고요. 의상도 정말 다양하다면서요? MZ 구미호잖아요. 한복은 몇 번 안 입고, 화려하고 블링블링한 의상을 엄청 많이 갈아 입었어요. 색감 있는 옷들, 드레스 같은 것도 입고. 기존엔 단조로운 스타일링의 캐릭터가 많았는데 이번엔 정말 다양해요. 물론 꼬리도 화려하고요! 작품마다 향수도 다른 걸 쓰신다고요. 이번엔 어떤 향이었나요? 구미호다 보니까 나이도 굉장히 많고, 최소 900살은 됐을 거잖아요. 그런 연륜이 묻어날 수 있게, 그리고 원래 여우였으니까 우디한 향의 향수를 썼어요. 겉으로 보이기엔 MZ지만 사실 속은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친구다 보니까, 실제 은호(구미호의 이름)의 살냄새는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튜브톱으로 입은 스커트는 88만원 Moschino.
대체 구미호 연기는 어떻게 준비하나요? 감독님께서 리딩 끝나고 “마음껏 펼쳐라, 혜윤 씨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날아봐”라고 하셨는데,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셨어요. 또 촬영 직전에 감독님께서 동화책 한 권을 주셨거든요. 고양이와 호랑이 같은 동물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그 책을 읽고 구미호 연기 레퍼런스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집에 고양이 ‘홍시’가 있잖아요. 사람을 홀리는 듯한 그 눈빛을 참고했어요. 반려묘 홍시와는 잘 지내고 있는 거죠? 홍시가 요즘 굉장히 벌크 업이 됐어요. 혼자 운동을 하는 건지 등 근육이 장난이 아니에요. 이렇게 짚고 일어나는데 뒤쪽 근육이 사람으로 치면 타고난 근육 있잖아요? 그런 것 같아요.(웃음) 아직도 앙칼지고 제 옆에 잘 안 오고요. 아, 최근엔 눈이 왔을 때 눈을 포장해서 홍시한테 가져갔어요. 눈덩이를 만들어서 보여줬더니 조금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리본 드레스는 60만원 Jpink, 스타킹은 21만9천원 Romantic Tiger.
해외 팬들도 이번 작품에 기대가 커요.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다는 걸 언제 알게 됐어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 때 10대 분들이 많이 사랑을 주신다고 느꼈어요. 현장에서 초등학생 팬분이 엄청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이 친구도 드라마를 봐주는구나’ 싶었죠. <선재 업고 튀어> 때는 국적이 엄청 넓어지고, 연령대도 정말 다양해졌어요. 지난번 <싱글즈> 촬영하러 영국에 갔을 때 팬분들이 공항에 나와 계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저를 알아봐주시는구나 놀랐어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그레이 톱은 19만원, 스커트는 33만원 모두 Bmuet(TE), 슈즈는 가격 미정 Markgong.
감정의 진폭이 큰 장면을 찍을 때 혜윤 씨의 연기 디테일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작품을 준비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나요? 대본을 엄청 많이 읽어요. 계속 읽다 보면 ‘이런 감정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과 표정으로 얘기할 수도 있겠다’ 싶거든요. 그리고 비슷한 장르의 영화도 많이 봐요. 제 머릿속에 사진첩이 있다고 할까요? ‘저 영화에서 이런 배우가 이 표정을 했는데, 이게 지금 상황에 비슷한 것 같다’ 싶은 걸 짜깁기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요. 그래서일까요. 혜윤 씨가 무언가 크게 말하지 않을 때도 감정이 느껴지더라고요. 눈으로 말하려고 노력을 많이하거든요. 사람이 말할 때 눈으로도 감정을 전달한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대사가 없더라도 눈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일으켜야 한다고 봐요. 예전에 연기 선생님이 “대사를 다 외운 상태로, 말은 안 하고 눈으로만 전달한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예를 들면 제가 대사 없이 울고 있고 남자 주인공이 “내가 많이 늦었지”라고 할 때, 대본 지문에는 ‘울면서’라고만 돼 있고 말이 없어요. 그럼 저는 울면서 ‘응, 많이 늦었어’ 같은 말을 눈으로 계속하는 거예요. 실제로 말하지 않지만, ‘만약 나레이션이 나온다면 이런 느낌이겠지’라는 생각으로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깃털 드레스는 98만원 Thetis.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를 알겠네요. 사실 그 타이틀은 제가 오랫동안 원하던 거예요. 배우 생활 초반부터 어떤 수식어가 붙길 바라냐는 질문에 “믿고 보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저 배우 나오면 그 작품 보고 싶다”가 제 수식어였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감사하게도 그렇게 불러주시더라고요. 막상 또 타이틀을 얻으니까 긴장이 많이 되지만요. 그에 맞게 제가 더 발전해야 하고, 잘해야 돼요.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무게감을 느끼면서 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고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튜브톱 원피스는 가격 미정 We11done.
촬영 현장에서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다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들으려고 해요. 저는 혼자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길잖아요. 그러다 보면 현장에서 예측하게 되거든요. 만약 상대방이 어느 대사에서 화낼 거라고 생각하고 연습했는데, 현장에서 예상과 달리 차분하게 얘기한다면 저도 그에 따라 바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장은 변수가 너무 많으니까 변화에 맞춰서 말랑말랑해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는 편이에요. 작품이 나올 때마다 상대 배우와의 ‘케미’가 항상 화제가 되잖아요. 분명 현장에서 혜윤 씨가 배려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대단하게 뭘 하는 건 없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노력하는 게 있다면…상대 배우와 친해지려고 해요. 사전에 만나거나 현장에서도 사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하고요. 친해져야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고 더 편하게 나올 수 있거든요. 또 친해진 상태에서 연기하면 ‘내가 이렇게 하면 이 사람이 잘 받아주겠지’ 이런 마음이 들어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레드 드레스는 가격 미정 Farragamo.
<선재 업고 튀어>에는 타임슬립 요소가 있고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도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어요. 오,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극본을 읽을 때 배우로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작품이 매력 있게 느껴지긴 해요. 여러 장르가 다 재미있지만요.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모두 주체적이고 능동적이란 거예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데님 셔츠는 80만9천원 pushBUTTON.
좌우명이 ‘익숙함에 속지 말자’라고요. 여전히 그대로인가요? 네. 요즘은 연기할 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해요. 바쁘게 촬영하고 잠도 별로 못 자고 이러다 보면 모든 게 그냥 지나가 버릴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마다 ‘매번 오늘도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생각해요. 처음에 이 자리에 오려고 엄청나게 꿈꿨던 과거의 저를 떠올리면서요. 그때 그 마음 잃지 않으려고 아침에 눈 뜨면서 “진짜 감사하다!” 이러고 출근해요.
싱글즈 2026년 1월 호 김혜윤 화보 이미지
리본 포인트 핑크 셔츠는 75만8천원, 쇼츠는 가격 미정 모두 MSGM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면 어떤 시간이었나요? 2026년을 향해 달려가는 해였던 것 같아요. 영화 <살목지> <랜드> 그리고 곧 방영하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어요. 2026년의 목표도 궁금해지네요. 플라잉 요가를 좀 잘하는 거요.(웃음) 그리고 감사할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오늘 출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가 아니라 진짜로 감사할 일이 많기를 바라요. <싱글즈>와 곧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조만간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고, 그때도 새롭게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요!

피처 디렉터

김초혜

프리랜스 에디터

강미선, 장정진

사진

안상미

헤어

이일중

메이크업

왕빛나

세트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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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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