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킨케어는 따끔하다? 미세침 스킨케어의 시대
미세 스크래치로 피부를 케어할 수 있다면? 흡수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한 미세침 기술이 스킨케어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BY 에디터 이슬 | 2026.01.16
피부 컨디션을 바꾸는 건 때로 아주 미세한 자극에서 시작된다. 요즘 화장대만 봐도 그렇다. 바르자마자 따끔한 감각을 남기는 스킨케어 제품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피부 장벽에 미세한 상처를 만들어 통로를 열고 유효 성분 흡수를 끌어올리는 ‘미세침 스킨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세럼부터 보디 크림, 립 플럼퍼, 마스크 팩, 패치까지 제형과 사용 범위도 다양해졌다. 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기술이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과 스피큘(Spicule)이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작동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순서대로_리들샷 립 플럼퍼 엑스퍼트 4.3g 1만7천원 VT., 하이드로필링샷 오버나이트 리셋 크림 50ml 1만5천9백원 b.clinicx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히알루론산 등 고분자를 미세한 바늘 구조로 성형한 인공 기술로, 바늘이 녹으며 성분을 전달하거나 미세 통로를 만들어 흡수력을 높인다. 반면 스피큘은 해면동물에서 얻은 자연 유래 미세침으로, 크림이나 세럼에 섞여 도포될 때 각질층에 수천 개의 미세 자극을 남겨 피부 재생 주기와 성분 흡수를 촉진한다. 마이크로니들은 정교하게 설계된 전달 시스템, 스피큘은 자연 유래 자극 메커니즘으로 구조와 작용 원리가 구분된다.
미세침이 바꾼 흡수의 룰

“따끔한 미세침이 스킨케어의 흡수 방식 자체를 다시 쓰고 있다.”
액체 제형의 화장품에는 자연 유래 미세침인 스피큘이, 패치형 제품이나 의료용 영역에서는 설계된 인공 바늘 기술인 마이크로니들이 주로 활용된다. 미세침 트렌드를 선도한 VT는 ‘PDRN 리들샷’을 시작으로 립 플럼퍼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스피큘 제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비클리닉스(b.clinicx)는 스피큘을 담은 보디 크림으로 각질 완화와 톤 개선 효과를 강화했고, 기존 대비 2배 이상 길어진 아큐 니들을 적용한 담톤(Damtone)의 모공 에센스는 더 깊은 침투력과 빠른 개선 효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스피큘 기반 마스크 제품도 늘며 선택지는 한층 넓어졌다. 메디힐의 ‘스피큘 모공 탄력 시스템 2’는 앰풀과 겔 마스크를 결합한 이중 루틴으로 저분자 콜라겐을 안정적으로 전달해 처진 모공과 저하된 탄력을 집중 관리한다.
순서대로_ 비타 리얼 샷 클리어 패치 6개입 2만8천원 Meditherapy, 하이드로 플럼샷 5% 딥 하이드레이팅 바디로션 300ml 2만9천9백원 b.clinicx., 모공 잡티케어 스피큘 에센스 50ml 3만8천원 Damtone, 스피큘 모공 탄력 시스템 2 10개입 5만원 Mediheal
스피큘 열풍과 함께 의료, 패치형 제품군에서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의 확장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메디테라피의 다크 스폿 패치는 미세침 구조의 마이크로 클리어 니들을 적용해 색소가 남은 스폿을 정교하게 관리하도록 도우며, 탈모 케어와 다이어트 패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마이크로니들 제품의 상용화가 준비되고 있다. 다만 미세침 화장품이 언제나, 누구에게나 안전한 것은 아니다. 스피큘과 마이크로니들은 저자극을 목표로 설계됐지만, 피부에 미세한 자극을 가하는 방식인 만큼 예민한 피부일수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이거나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라면 사용 전 성분 확인이 필수다. 레티노익산이나 비타민 C처럼 자극을 유발하기 쉬운 성분과 병행할 경우 붉어짐이나 따가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술 직후나 스크럽 후처럼 피부가 민감해진 상황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바이스와의 병행 역시 권장되지 않는다. 스피큘과 마이크로니들, 두 기술은 스킨케어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지만 그만큼 피부 상태에 맞는 정교한 선택이 필요하다.
사진
안건욱(인물), 박종원(제품)
모델
장한나
헤어
경민정
메이크업
이아영
스타일리스트
김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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