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GEN: 한국의 패션 포토그래퍼 - 박현경
파인더 너머로 명징하게 응시하는 것들. 한국 패션 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사진가 박현경.
BY 에디터 양윤영 | 2026.02.04PARK HYUN GYEONG 박현경

박현경 1995생. 여름의 샘물 같은 사람.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전공을 졸업하고 김외밀 스튜디오에서 어시스턴트 생활을 시작했다. 현장을 몸소 체험하며 어떤 방식으로 작업할지 고민하고 성장하는 단계를 밟아 독립했다. @hiozoik
하루 루틴
하루에 꼭 한 번은 산책을 한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초등학생 때 사용하던 핫 핑크 초콜릿 폰에는 연속 촬영 기능이 있었다. 이를 활용해 짧은 스토리를 담은 사진을 찍으며 셀프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무형의 지향점과 감정을 이미지로 구성하는 일이 큰 기쁨으로 다가왔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3까지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다. 그때 “사진을 하면 좋겠다”는 단짝 친구의 말이 전환점이 돼 본격적으로 사진 입시를 시작했다.
지금 스타일에 영향을 준 인물 사진가
조엘 메이어로위츠(Joel Meyerowitz)가 떠오른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작가였지만, 질 샌더 캠페인을 찾아보며 더욱 좋아졌다. 그의 사진은 과도한 연출보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순간을 지향하는 듯 보이는데, 이는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작가 고유의 언어 같아서 좋다.
촬영 전 가장 공들여 준비하는 것
작업을 나답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쓴다. 로케이션 촬영이 잦은 편이라 가능하면 미리 공간을 답사하며 그 장소에 처음 들어 섰을 때의 인상을 기억해두려고 한다. 그 첫 감각이 촬영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현장
2023년, 베를린에 머물던 시기의 작업인 〈The Berlin〉이 떠오른다. 개인 작업을 위해 인물을 찾던 중 도시 안에서 이미 자신만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굳이 인위적인 세팅을 더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이다. 낯선 사람과 말하기를 즐기는 성격이 아니지만, 그들을 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기에 40명에 가까운 멋쟁이에게 먼저 다가가 촬영을 요청했다. 대부분 흔쾌히 응해주었고, 내가 “너 정말 멋있다”고 말했을 때 “그렇게 봐줘서 고마워,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웃으며 답하던 그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의 최애 사진
2023년에 진행한 〈Bosanova Company〉라는 작업 중 한 컷.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베를린의 한 펍에서 서로 다른 배경과 카테고리의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 그대로 공간에 자리한 장면을 접하게 됐다. 서로 접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고, 이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갈망하는 마음을 갖는 것.
사진을 볼 때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
아카이빙하는 작업이 많아질 때
영감이 되는 인스타그램 계정
@alessandra_sanguinetti
찍고 싶은 인물
나이가 들어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엄마.
1년 후에 나는
건강한 태도로 작업하고, 지금과는 다른 시선과 접근 방식을 스스로 발견해나가는 사진가가 됐으면 하는 마음.
사진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기준을 스스로에게 두고, 자유롭게, 그리고 많이 표현 하길.
지금의 자신에게
Happy New Year!
사진
사진가
사진작가
포토그래퍼
박현경
신인 사진작가 인터뷰
사진작가인터뷰
패션포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