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6 F/W 맨즈 패션위크 하이라이트 2
성황리에 막을 내린 파리 26 F/W 맨즈 패션위크. 에르메스부터 자크뮈스까지 다채로운 컬렉션을 살펴보자.
BY 에디터 최이수 | 2026.01.26파리 26 F/W 맨즈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이로써 밀라노에서 시작된 26 F/W 맨즈 패션위크 일정이 한 차례 마무리되었다. 파리에서는 오랜 인연과의 작별부터 신선한 뉴페이스와의 만남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쇼들이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파리 26 F/W 맨즈 패션위크의 남은 하이라이트 쇼를 모았다. 더 많은 브랜드는 하이라이트 1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준야 와타나베 (Junya Watanabe)
고개를 푹 숙인 채 무표정으로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이 인상적이다. 준야 와타나베의 26 F/W 맨즈웨어 컬렉션은 포멀한 착장을 기반으로, 브랜드 특유의 패치워크 디테일과 눌러쓴 중절모를 포인트로 삼았다. 전반적인 무드는 한 편의 느와르 영화를 연상시키며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여기에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스투시와의 협업 역시 눈길을 끌었다.
준지 (JUUN.J)
준지의 26 F/W 맨즈웨어 컬렉션은 ‘Newstalgia(뉴스텔지아)’를 주제로 전개되었다. 준지 특유의 정교한 테일러링에 가죽, 데님, 울 등 다양한 소재를 더해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글로벌 모터 스포츠 브랜드 알파인스타즈와 협업한 바이커 룩이 더해지며 컬렉션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부여했다.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 (COMME des GARCONS HOMME PLUS)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는 그 명성에 걸맞은 쇼를 선보였다. 26 F/W 맨즈웨어 컬렉션 전반에는 브랜드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미학이 짙게 녹아 있었다. 과장된 구조와 실루엣은 물론 젠더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여기에 독특한 헤드피스는 컬렉션 전반에 함께하며 쇼에 긴장감을 더했다.
마리아노 (Magliano)
이탈리아 브랜드 마리아노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성공적인 데뷔 쇼를 마쳤다. 루카 마리아노가 이끈 마리아노의 26 F/W 맨즈웨어 컬렉션은 이탈리아 클래식을 기반으로 브랜드만의 위트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룩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다양하게 변주된 벨트 디테일이 쇼 전반에 재미를 더했다.
Y-3
블랙과 레드 컬러의 조화를 포착한 Y-3의 26 F/W 맨즈웨어 컬렉션. 블랙과 레드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실루엣의 룩들이 런웨이를 채웠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업 제품이 공개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Y-3 특유의 스포티한 무드를 느낄 수 있었다.
에르메스 (Hermes)
이번 에르메스 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에르메스에서 37년간 남성복을 이끌어온 베로니크 니샤니앙이 마지막 컬렉션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패션계에서 가장 오랜 재임 기록을 보유한 그녀는 이번 쇼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한 브랜드에 대한 작별을 고했다. 26 F/W 맨즈웨어 컬렉션은 에르메스 특유의 정제된 테일러링과 우아한 실루엣이 돋보였으며, 램스킨과 울,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와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컬러 팔레트가 조화를 이뤘다. 에르메스의 정수를 담아낸 그녀의 마지막 컬렉션을 살펴보자.
사카이 (sacai)
사카이는 26 F/W 맨즈웨어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하이브리드 미학을 한층 확장했다.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키 룩인 스커트와 팬츠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실루엣은 단순한 레이어링이 아닌 구조적인 설계를 통해 구현되었다. 셔츠와 타이는 컬렉션의 주요 요소로 활용되었으며, 타이를 스카프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방식으로 우아하게 재해석되었다. 독특한 지퍼 디테일과 재단 후 결합한 실험적인 구조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모델들의 젖은 헤어 스타일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는 자유와 해방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쇼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더블렛 (doublet)
유쾌한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더블렛은 이번 시즌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공기’를 주제로 선보인 더블렛의 26 F/W 맨즈웨어 컬렉션은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실루엣의 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방독면 백과 PVC 소재의 셔츠와 팬츠, 그리고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백까지 더해지며 더블렛 특유의 위트와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빠투 (Patou)
빠투는 파리 맨즈 패션위크 기간 동안 우먼즈 컬렉션을 공개했다. 26 F/W 컬렉션은 유려한 실루엣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가볍고 정교한 소재를 활용해 신체의 라인을 자연스럽게 드러냈으며,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브랜드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자크뮈스 (Jacquemus)
피카소 미술관에서 펼쳐진 자크뮈스의 26 FW 컬렉션이다. ‘야자수’를 뜻하는 ‘LE PALMIER’를 주제로, 실제 헤어 스타일을 모티프로 삼은 연출이 돋보였다. 몸의 곡선을 강조한 구조적인 실루엣과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가 자크뮈스만의 미학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피카소의 친딸 팔로마 피카소의 과거 사진을 오마주한 엔딩 룩까지.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도 높은 쇼였다.
이미지 출처
ⓒLaunchmetrics/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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