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라는 청춘의 이야기, 그 찬란한 챕터 - 지훈
하나의 이름 아래 모인 열 명의 청춘. 트레저라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속도로 성장해 온 이들은 지금, 또 하나의 찬란한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BY 에디터 김초혜 | 2026.02.02
코트는 Allsaints, 셔츠는Camphor Wood.
JIHOON 지훈
요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공연, 콘서트, 무대, 방송 등 스케줄이 많은 만큼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감기 안 걸리게 노력하고, 걸리더라도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상비약도 엄청 챙겨 다닌다. 우리 콘서트를 몇 개월 동안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 팀에서 보컬 파트를 많이 맡다 보니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보러 와주신 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드니까. 팬분들의 기대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 하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음역대부터 힘 있는 보컬까지 다양한 파트를 소화하는 중이다.
보컬 수업을 들으면서 스스로 모르고 있던 재능도 발견하게 됐다. 데뷔 초에는 보컬 테크닉을 생각하면서 노래했다면, 요즘에는 오직 소리에 집중한다. 비강 공명과 공진 주파수라는 게 있다. 얼굴 앞쪽의 공간들, 뼈 사이사이마다 있는 공간을 채워서 소리를 내는 거다. 완성하기 어려운 테크닉이지만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있다. 이것만 뚫으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맛있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짜릿하기도 하다. 지금만 노래할 거 아니고, 오래오래 하고 싶으니까.
1970년대 후반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여전히 포스트 펑크를 좋아하나?
작업실에서 계속 디깅하다 보니까 작년에는 미처 몰랐던 걸 이번에 더 알게 된 게 많다. 흔히 사람들이 록이라고 하면 하드록이나 메탈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는데, 록이라는 장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블루스에서 로큰롤 등 다양한 형태로 펼쳐진다. 또 록이란 장르는 라이프스타일, 패션과도 연결돼 있어 하나를 보면 10가지를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영화 보다가 모르는 노래를 만나면 바로 검색해볼 정도로 새로운 노래를 찾아 듣는 걸 즐긴다. 제일 좋아하는 건 펑크다.
무대 위에서 가장 신경 쓰는 건?
공연할 때 사람들이 전광판으로 보니까 비춰지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크다. 짧은 시간에 뭔가를 보여주는 게 사실어렵다. 그렇지만 휙 지나가는 거를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두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즘 따라 더더욱.
최근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계기는?
지난 무대나 퍼포먼스를 봤을 때 종종 아쉽다. 그렇지만 지금의 내가 더 성장했기 때문에 보이는 게 더 많아져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게 아닐까 싶다. ‘왜 이만큼밖에 못 했지’보다 ‘그때 몰랐으니까 지금 잘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팬 사랑이 대단하다.
진짜 진심이다. 위버스로든, 내가 팬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그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팬들은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나는 많은 팬을 한 명 한 명 알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이 나를 사랑해준다니 과분할 따름이다.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라기보다 사람 대 사람의 관계라고 여긴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도 팬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항상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그래야 무언가 하나를 더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이 진심이 전해질 테고 누군가는 알아봐줄 테니까.
아티스트로서 지치거나 방향이 헷갈릴 때, 다시 중심을 잡게 해주는 말이 있다면?
진짜 자신 있는 건 악바리 근성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진짜 끝까지 해야 한다.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보컬리스트 존 라이든이 남긴 말이 있다. “Anger is an energy”. 여기서의 ‘Anger’는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과 뜨거운 열정이다. 이걸 무대와 음악에 쏟아부을 때 훨씬 폭발적인에너지가 나오더라.
2026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이번에 태국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하게 돼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우린 멤버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게 강점이다. 이걸 트레저만의 매력으로 알려 더 많은 분한테 인정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인 바람은 노래를 더 잘하고 싶다. 지난여름부터 소리 자체에 집요하게 파고들어 열심히 연습하는 중이다. 노래를 잘하는 거 얼마나 멋있나. 지난한 과정이지만 노력하는 모든 시간이 결국 다 나에게 돌아올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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