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GEN: 한국의 패션 포토그래퍼 - 이소정

파인더 너머로 명징하게 응시하는 것들. 한국 패션 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사진가 이소정.
BY 에디터 양윤영 | 2026.02.11
LEE SO JUNG 이소정
이소정 이미지
이소정 1995생. 숨은 고수.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전공을 졸업했으며 김신애 스튜디오를 마지막 거점으로 5년간의 어시스턴트 생활을 청산하고 독립했다. 말갛지만 깊이 있고 섬세한 사진을 추구한다. 그의 사진은 전반적으로 골 때리는 위트를 한 스푼 머금고 있다. @zojng
이소정의 사진들
하루 루틴 알람보다 1시간 전 즈음 몸이 먼저 깨어나는 편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생수 한 병을 비우고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어린 시절 작은삼촌을 통째로 동경했다. 삼촌이 경찰이 됐을 때, 자연스레 나의 꿈도 경찰이 됐다. 그러다 어느 날, 삼촌이 카메라를 들고 왔다. 사진 동호회에 들어갔다니 그게 또 근사해 보이는 거다. 그렇게 시작됐다. 그가 보는 세상을 함께 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의 스타일에 영향을 준 인물 엄마의 통제, 아빠의 무심함, 할아버지의 맹목적 사랑 그리고 삼촌. 나를 거쳐 간 모든 사람과 여전히 사랑하는 신애 실장님. 어긋나고 겹쳐진 사람들의 마음이 부딪히며 깎여 나간 자리에 지금의 내가 있다. 아직도 찾아가는 중이다. 촬영 전 가장 공들여 준비하는 것 컨디션 체크. 특히 위장. 스태프들 앞에서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할 그 민망한 상황을 차단하는 것. 거창한 철학보다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헤비 푸드를 먹었다가 촬영 중에 화장실로 달려가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는 않다. 그건 정말 너무 창피하지 않나… 견딜 수 없다.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그날의 분위기와 나의 태도. 누군가에게 비치는 내 모습이 단순히 예의의 문제를 떠나 좋은 촬영 현장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느낀다. 현장에 함께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늘 예민하게 살피려고 노력한다. 사진을 볼 때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 혼자 모니터를 보면 끊임없이 흔들리는 순간에 처하기도 한다. 그때 슬쩍 고개를 돌리면 함께 작업한 이들이 모니터 앞에 모여 진실의 미소를 짓고 있다. 이런 반응을 보면 몇백 배 기뻐진다. 최애 포토그래퍼 리네커 데이크스트라(Rineke Dijkstra). 영감이 되는 인스타그램 계정 @boringnotcom, @oko_mag, @animekifusion
한 문장으로 정의한 내 사진 최강록 셰프가 만든 찐 초밥 ‘무시즈시’ 속 다시마. 찍고 싶은 인물 꽁지 머리를 한 작은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최애 가수 나훈아,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탈과 조시 오코너.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히스 레저 앞으로 달려갈 테다. 나의 최애 사진 어머니를 자세히 보면 무서운 얼굴에 전혀 그렇지 못한 태도가 읽힌다. 찍는 동안 눈치챈 다른 온도차가 좋았다. 찬찬히 살펴보니 윈스턴 처칠의 초상이랑 포즈, 치켜 올라간 눈썹 각도까지 닮았다. 이 모습이 웃겨서 더 좋아졌다. 이 사진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길이 없다. 이 어머니가 제일 좋다. 최근 꽂힌 주제 제2의 직업. 내가 쉰이 되고 예순이 됐을 때,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목수, 요리사가 떠오르는데, 뭔가를 만지고 다듬어서 실체를 만드는 일이 좋은가 보다. 직업에 대한 지향점은 어릴 때부터 꽤 확고한 편이었다. 하하. 1년 후에 나는 몇 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발전 없는 나 자신은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앞으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 전혀 다른 두 세계가 충돌하는 것. 끔찍하리만큼 아픈데도 이상하게 아름다운 것. 구체적인 건 비밀이다. 사진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아자! 지금의 자신에게 생각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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