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레포넨이 시간을 따라 걷는 법
가만히 선 당신과 흐르는 세상 사이. 안톤 레포넨은 시간이 휘어지는 틈을 포착한다.
BY 에디터 김초혜 | 2026.02.23
안톤 레포넨(Anton Repponen) 디자이너 겸 사진 작가로 안톤 & 아이란(Anton & Irene)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스포티파이 등과 협업하며 사진과 시간의 접점을 실험해 왔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거다. ‘세상은 왜 이렇게 빠르고 나만 느린 것 같지?’ 혹은 그 반대로 ‘나는 왜 이렇게 바쁘고 시간은 안 가지?’ 어떤 날은 우리가 세상을 앞지르고, 어떤 날은 세상이 우리를 추월한다. 안톤 레포넨의 <타임 스트레치드>는 바로 그 감각을 사진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총 60장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1분 60초, 1시간 60분이라는 시간의 단위를 그대로 반영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뉴욕, 도쿄, 바르셀로나, 방콕 등에서 촬영한 이 장면들은 멀리서 보면 평범한 도시 풍경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컬러 블록처럼 느껴진다. 사람은 사진의 기준점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 구부러진다. 도시가 시간을 보여주는 도구가 되는 순간이다. 10년 넘는 실험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은 사진, 건축, 시간의 추상적 시각화가 만나는 지점에 서 있다. 정지된 순간과 분주한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수만 가지의 무늬. 우리의 삶은 그렇게 흘러간다.
사진
ⓒ Anton Reppo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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