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색으로 피어나 하나가 된 키키 - 키야
자신만의 결로 피어난 키야의 색은 키키라는 꽃에 맑은 빛을 더한다.
BY 에디터 김초혜, 김화연 | 2026.03.09
모자는 5만3천원 New Era, 목걸이는 가격 미정 Uselessobjects, 스커트는 19만원 대 Lie Méque, 신발은 10만9천원 Puma,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KYA 키야
무대에서 자신감의 원천은 뭔가?
평소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무대 위에 서만큼은 다르다. 팬들이 있는 무대라면 ‘나를 보러 여기까지 온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럴 만한 무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 나를 아는 사람이 없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 내 팬으로 만들겠다’ ‘내 이름을 검색하게 해야겠다’ 마음먹는다. 이미 잘났다 는 생각보다 잘나게 되겠다는 생각으로 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도입부 장인 키야의 ‘404 (New Era)’가 화제다.
연습할 땐 ‘404 (New Era)’ 파트가 계속 바뀌었다. ‘I DO ME’ 때도 도입부를 맡았고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욕심이 났다. 다행히 도입부 파트를 하게 되면서 안무 시작 전부터 센터를 서는데, 보컬뿐 아니라 춤으로도 임팩트를 남기고 싶었다. 나는 언니들에 비해 연습생 기간이 짧다. 팀에 피해를 주기 싫어서 개인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 무대 시작부터 끝까지 디테일을 전부 정리해뒀다. ‘35초에 시선 어디, 1분 2초에 표정 어떻게, 1분 몇 초에 동작 어떻게’ 이런 식으로. 무대에서는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기억 하게끔 연습했다.
엄청난 계획이다.
MBTI가 INTP에서 INTJ로 바뀌었다.(웃음)
무용 전공과 모델 활동이 이런 디테일한 연습법에 영향을 줬나?
무용은 아이돌 춤과 정반대라서 오히려 처음엔 춤 선을 고치는 게 힘들었다. 대신 연습 방법, 춤의 디테일 정리 방법을 배웠다. 초 단위로 정리해서 준비하고, 내 근육을 이해하고 어디를 더 풀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모델 활동에서는 무대 위에서 표정 쓰는 법을 배웠고.
이번에 1위 할 거라고 상상했을까?
전혀. 컨페티가 터지고도 몰랐다. 다른 그룹인가 싶어서 박수 치려다가 우리라는 걸 알고한 박자 늦게 놀랐다. 머리는 놀랄 만큼 놀랐는데 몸은 마이크를 입에 대고 있더라.
수상 후 멤버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나?
내려와서 지유 언니가 울려고 해서 좀 놀렸다.(웃음) 그리고 바로 팬들한테 말해야겠다 싶어서 라이브 방송을 켰다. 멜론 1위, 음악 방송 1위까지하면서 “살다 보니 이런 날이 다 있네” 얘기를 나눴다.
앙코르 무대도 화제였다. 수양대군이라는 별명도 생겼고.
어느 날부터 갑자기 수양대군으로 불리게 됐다. 학교 다닐 때 잠깐 공부했던 인물인데, 이렇게 불리니까 궁금해지더라.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밤에 수양대군에 대해 공부했다. 하하. 앙코르 무대 때? 잘해야겠다보다 신남 그 자체였다.
매력적인 저음에 대한 칭찬도 많다.
어릴 때는 남자 같다고 놀림도 받았고, 목소리를 일부러 높게 내려고 했던 적도 있다. 물론 잘 안 됐지만.(웃음) 음악을 시작하면서 내 목소리가 좋아졌다.
이번 컴백이 키야에게는 어떤 의미였나?
한참 전부터 언니들한테 말했다. “이번 컴백 때 난 진짜 해볼 수 있는 거 다 할 거야.” 곧 1주년이니 키키의 색깔을 확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다. 개인 연습도 많이 하고, 쇼츠 영상도 많이 찍고.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했다.
‘404 (New Era)’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이돌은 본인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 때가 있다. 이번에 좋아해주신 이유가 보이스, 춤 이런 것들이었는데 내가 꾸며낸 것들이 아니라 진짜 나의 것을 좋아해주신 거다. 그게 너무 좋았다.
키야는 언제 가장 크게 웃을까?
멤버들이랑 있으면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웃길 때가 많다. 여름에 러브버그가 많을 때였다. 짐을 옮기느라 현관문을 열어뒀는데 어느새 들어왔다가 집 안에서 2마리로 떨어졌다.(웃음) 우리 중에 지유 언니만 벌레를 잡을 수 있는데 하필 최단신이다. 천장에 붙은 러브버그를 잡으려고 언니가 여기저기 올라가면서 소리 지르고 난리를 쳐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난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은?
인디 음악을 많이 듣는다. 카더가든, 한로로. 옛날부터 좋아했던 너드커넥션도. 또 중국어 공부도 한다. 팬들한테 해줄 수 있는 말 몇 개 정도.(웃음) 그리고 팬이 선물해 준 책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를 읽고 있다. 원래는 긴 소설을 좋아했는데, 활동 중엔 긴 호흡으로 읽기 어려워 에세이를 보게 됐다.
키키 1주년 파티는 어떤 모습일까?
멤버들이랑 회 먹으러 가고 싶다. 맨날 먹으러 가자고 말만 하고 바쁘니까 미루게 된다. 말 나온 김에 1주년엔 같이 가면 좋겠다.
데뷔 1주년 키야의 꿈은?
어느 하나가 아닌 다양한 모습으로 주목받는 한 해. 다양한 매력을 많은 분이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은 해외여행. 밴쿠버는 한 달 살기로, 가까운 데는 당일치기로 갔다 오기!
사진
신선혜
헤어
하이(키츠)
메이크업
하린, 소영(키츠)
스타일리스트
박정용
세트
김태양
어시스턴트
정승연, 심가은
디지털 에디터
옥희정, 심예원
싱글즈
키키
지유
하음
수이
이솔
키야
키키싱글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