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명하게 엇갈린 두 가지 하이엔드 트렌치코트 트렌드
완벽하게 비워내거나 혹은 강렬하게 채우거나.
BY 에디터 Chloe Yang (프리랜서) | 2026.03.04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부터 최근 버버리 코트를 무심하게 걸치고 런던 거리를 거닐던 배우 데이지 에드가 존스까지. 1912년 군용으로 처음 탄생한 이래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트렌치코트는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 스타일의 아이콘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nayoungkeem
그런데 이번 2026 S/S 시즌, 런웨이 위에 오른 트렌치코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다. 어중간한 변주를 멈추고 ‘완벽한 미니멀리즘’과 ‘과감한 맥시멀리즘’이라는 극단적인 두 갈래 길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군더더기를 완벽하게 덜어내고 절제미의 끝을 보여주는 트렌치코트와 강렬한 컬러를 입히거나 광택 있는 레더 소재의 트렌치코트도 보인다.
올봄, 대척점에 서 있는 두 가지 핵심 트렌치코트 트렌드와 이를 일상에 적용할 스마트한 스타일링 팁을 비교해보자.
완벽하게 비워낸 미학, 미니멀 맥 코트
에폴렛(견장), 스톰 플랩, 허리 벨트 등 트렌치코트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장식 요소를 모두 과감하게 덜어내고 오직 일자로 툭 떨어지는 간결한 스트레이트 실루엣과 미니멀한 버튼 앞코만 남긴 것이 바로 맥 스타일 코트다.
유행을 타지 않는 '콰이어트 럭셔리'의 연장선에 있는 이 트렌치코트는 화려함 대신 옷감의 퀄리티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구조적인 핏으로 승부하는, 우아하고 이지적인 버전의 트렌치코트다.
미니멀 코트의 매력을 극대화하려면 이너 역시 미니멀하게 통일하는 것이 정답. 구조적인 핏의 코트 안에 질 좋은 슬림핏 터틀넥이나 넥 라인이 깔끔한 티셔츠를 입고, 간결한 스트레이트 팬츠를 매치해보자. 액세서리 역시 화려한 주얼리보다는 만듦새 좋은 레더 토트백이나 클래식한 레더 워치 하나만 더해 옷이 그리는 세련된 라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루함을 벗어던진 강렬한 변주, 볼드 & 레더 트렌치
베이직한 베이지색 개버딘 소재가 지루해졌다면, 주저 없이 '볼드 트렌치'로 시선을 돌려보자.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쨍한 체리 레드나 깊은 다크 초콜릿 컬러의 트렌치들이 올봄에는 대거 선보여질 전망이다.
컬러뿐만 아니라 소재의 변주도 아찔하다. 코팅 레더 트렌치나 스웨이드 트렌치, 화려한 광택감을 덧입은 소재의 트렌치코트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완벽한 스테이트먼트 피스다. 매일 입기는 어렵지만 눈에 띄고 싶은 자리에 갈 때는 이만한 게 없다.

아우터 자체가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룩의 완급 조절이 필수. 매끈한 광택의 레더 트렌치코트 안에는 클래식한 화이트 버튼다운 셔츠와 미디스커트, 키튼 힐을 매치해 밸런스를 맞춰보자. 선명한 체리 레드 컬러의 코트에는 빈티지 워싱의 스트레이트 데님을 믹스매치해 캐주얼하면서도 쿨한 룩을 완성해보자.
사진
ⓒGettyimagesKorea, ⓒLaunchmetrics/spotlight,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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