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파리 패션위크를 빛낸 셀럽들의 온 앤 오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프런트 로부터 파리의 낭만을 즐기는 지극히 사적인 순간까지 스타일 기록.
BY 어시스턴트 에디터 심가은 | 2026.03.10샤넬
제니
쇼가 시작되기 전, 파리 거리를 거니는 제니는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66번 룩인 ‘투나잇 오어 네버’ 트위드 코트를 선택했다. 하우스 특유의 구조적인 실루엣에 실크 개버딘 팬츠를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오프’ 스타일을 완성한 모습. 반면 쇼장 속 ‘온’의 제니는 더욱 강렬했다. 다이아몬드 격자의 비즈 네트 톱과 쇼츠로 구성된 공방 컬렉션 피스를 완벽히 소화하며, 클래식한 유산 위에 모던한 무드를 덧입히는 하우스의 새로운 비전을 직관적으로 증명했다.
발렌시아가
주연
더보이즈 주연은 ‘반전 매력’의 정수를 보여준다. 쇼 참석 전 그는 슬리브리스 톱 위에 도메스틱 브랜드 로딩룸(Loadingroom)의 니트 집업을 뉴스보이 캡과 함께 스타일링해 꾸밈없는 청춘의 얼굴을 보여 주는가 하면, 발렌시아가의 가방을 센스 있게 매치한 채 동료들과 여유를 즐기는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런웨이 앞에서의 주연은 다르다. 스터드 장식이 빼곡한 브라운 레더 재킷과 와이드 팬츠를 입고 선 그는 마냥 부드럽기만 한 소년미를 덜어내고 발렌시아가가 추구하는 남성성을 구현해 냈다. 쇼가 끝난 뒤, 파리의 호텔방에서 포즈를 취한 그의 모습은 마치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속 시몽을 연상케 하는, 도시의 낭만과 고독을 동시에 품은 듯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발렌시아가
노윤서
배우 노윤서는 요즘 가장 핫한 디자인인 나폴레옹 재킷을 입고 파리 거리를 노니 믹스매치 감각을 뽐냈다. 그녀가 택한 아이템은 국내 브랜드 스컬프터(Sculptor)의 제품. 발렌시아가 쇼장의 ‘온’ 모드에서는 페더 트리밍의 블랙 드레스와 긴 레더 글로브로 신비로운 매력을 뽐내며 앰버서더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피날레는 애프터 파티에의 수트 셋업. 크롭 재킷과 미니스커트로 완성한 그녀의 밤은 파리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현대적인 시크함이 교차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이자벨마랑
슬기
레드벨벳 슬기는 이자벨 마랑의 쇼를 통해 드라마틱한 온도 차를 기록했다. 쇼 참석 전 파리 공원을 배경으로 화이트 레이스 슬립 드레스에 블랙 디건을 걸친 그녀의 ‘오프’ 모습은 한없이 청순하다. 레더 재킷에 이자벨 마랑의 아이코닉한 베켓(Bekett) 하이탑을 매치해 쿨한 스트릿 감성도 놓치지 않는다. 반면 ‘온’ 상태의 슬기는 화려한 전사로 변신했다. 스터드 장식이 화려한 브라운 스웨이드 재킷과 볼드한 주얼리, 슬릭백 헤어로 완성한 룩은 이자벨 마랑 특유의 보헤미안 락시크 무드를 완벽하게 관통했다.
셀린느
수지
셀린느의 뮤즈 수지는 파리의 낮과 밤을 극명하게 갈라놓았다. 쇼장 밖 ‘오프’의 수지는 여유로운 노천카페에 앉아 화이트 칼라가 돋보이는 네이비 니트와 안경을 매치해 긱시크(Geek-chic)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지적이고 차분한 그녀의 일상은 파리의 햇살과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 같은 실루엣을 완성한다. 그러나 셀린느 쇼장의 ‘온’ 수지는 차갑고 날카롭다. 허리 라인을 강조한 벨티드 레더 재킷과 길게 늘어뜨린 흑발은 하우스가 추구하는 에포트리스 시크(Effortless Chic)의 정수를 보여주며 시선을 압도했다.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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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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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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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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