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증명한 뷰티 하우스 베스트셀러 6
엄마의 화장대에서 딸의 화장대 위로 오기까지. 세월을 거듭해 변화한 뷰티 하우스의 아이코닉 아이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BY 에디터 이유진 | 2026.04.14TIMELESS J’ADORE
대담하고 당당한 여성성을 상징하며 오랜 시간 디올 하우스를 대표해온 아이코닉한 쟈도르 오 드 퍼퓸. 재스민 삼박과 다마스크 로즈를 중심으로 여러 꽃을 엮어낸 플로럴 부케 향은 우아함과 관능미 사이의 균형을 이루며, 곡선형 보틀과 목을 감싸듯 이어진 골드 링 장식은 디올 쿠튀르의 실루엣을 연상시킨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 세대의 화장대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며 지금도 당당한 여성성을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향수로 사랑받고 있다.
ORIGINAL BLACK
2017년 첫 출시 이후 9년 연속 No.1 자리를 지켜온 헤라의 아이코닉 쿠션. 서울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에서 출발한 헤라는 지난 30여 년 동안 동시대의 가장 진취적이고 당당한 인물을 페르소나로 삼으며 한국 메이크업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해왔다. 블랙 쿠션 역시 이러한 철학 위에서 탄생한 제품으로, 이번 시즌에는 뉴욕과 상하이 기반의 패션 브랜드 마크공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옷을 입었다. 시대의 감각에 맞춰 변주를 거듭하면서 블랙 쿠션은 여전히 페이스 메이크업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SKIN SPECIALIST
밤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킨케어가 있다. 수많은 세럼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동안에도 꾸준히 화장대 자리를 지켜온 에스티 로더의 ‘갈색병’. 나이트 세럼은 피부가 밤 시간에 스스로 회복한다는 연구에서 출발해, 피부의 생체 리듬에 맞춘 스킨케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후 여러 세대를 거치며 포뮬러는 진화했지만, 밤의 피부 리듬에 집중한다는 철학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의 화장대에 이 갈색 보틀은 한결같이 하루의 마지막 스킨케어 루틴을 완성하는 익숙한 존재로 남아 있다.
ICONIC RED
1937년 ‘로즈 드 프랑스’로 시작된 이 립 컬러의 전통은 시간이 흐르며 ‘압솔뤼 루즈’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오늘날까지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했다. 선명한 컬러와 크리미한 텍스처로 입술을 편안하게 감싸는 이 립스틱은 메이크업과 스킨케어의 경계를 허물며 랑콤 립 메이크업의 기준을 만들어왔다. 세대를 거쳐 수많은 파우치 속을 지킨 압솔뤼 루즈는 지금도 변함없이 프렌치 엘레강스의 정수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립스틱이다.
CLASSIC ESSENCE
투명한 보틀에 담긴 이 에센스의 출발점은 의외로 일본의 한 양조장이다. 사케를 빚는 조주사의 유난히 맑은 손에서 힌트를 얻은 연구진이 발효 효모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약 10년의 실험 끝에 피테라™(PITERA™)라는 독자 성분을 찾아냈다. 수십 년이 흐르는 동안에도 핵심 포뮬러는 거의 바뀌지 않았고, 미니멀한 보틀 역시 처음의 모습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덕분에 이 에센스는 유행을 넘어, 세대를 건너 화장대 위에 반복해서 놓이는 클래식한 스킨케어 아이템으로 자리한다
METEOR GLOW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프랑스 샤르트르 공장에서는 소수의 장인들이 같은 공법으로 이 파우더 볼을 만들어낸다. 별똥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메테오리트는 여러 색의 펄이 피부 톤을 미묘하게 보정하고 빛을 반사해 은은한 광채를 완성한다. 동그랗게 굴러가는 컬러 펄은 번들거림 없이 피부를 정돈하고 광채와 보정, 유분 컨트롤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겔랑의 아이코닉한 피니싱 파우더. 엄마의 파우치에서 처음 봤던 이 파우더가 어느새 내 화장대에서도 빛나고 있다.
사진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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