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 런던 랜선 집들이
잘 정돈된 풍경보다 사람의 흔적이 남은 공간에서 발견한 영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클라우디아와 마르코 & 슈레야에게 그들의 취향과 집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BY 에디터 송혜민 (프리랜서) | 2026.04.16@doitbutdoitnow
클라우디아 (CLAUDIA)
작은 카페와 독립 상점, 창작자들이 가득한 베를린의 한동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클라우디아(Claudia)에겐 최적의 환경이다. 클라우디아의 공간 역시 마찬가지. 오래된 아파트만의 디테일과 비례감이 그녀의 창의력을 끊임없이 자극 한다. “집은 일상의 작은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내가 실제로 그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집중하세요.” 그래서 클라우디아의 집은 ‘천천히 완성한 집’이다.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빈티지 가구를 좋아하고, 공간을 채우기 위해 물건을 사지 않는다. 벼룩시장, 빈티지 상점에서 혹은 여행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 기다리는 편에 가깝다. 뜻밖에 만난 물건이 적절한 곳에 잘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한 브랜드에서 여러 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베를린의 작은 빈티지 딜러나 지역 벼룩시장 구경을 선호한다. 특히 베를린의 빈티지 상점 프라우 분데르발트(Frau Wunderwald)와 어너더 준(Another June)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한눈에 알아본 1970년대 빈티지 의자를 하나 구입했다. 상태도 놀라울 만큼 양호해서 아주 특별한 발견으로 느껴졌다. 인테리어를 위한 아이템을 단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강한 존재감을 가지면서도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물건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클라우디아가 좋아하는 집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느껴지는 콘텐츠에서 영감을 얻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과 함께 계속해서 변화하는 순간이 보이는 계정을 팔로우한다. @flat.wp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집, @mimiennes.home의 분위기, 그리고 @sarahespeute의 창의적인 작업도 인상 깊게 보고 있다.
@taros__house
마르코 & 슈레야 (MARCO&SHREYA)
마르코(Marco)와 슈레야(Shreya)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 커플이다. 크지 않은 집이지만 커피와 책, 바이닐 레코드, 도자기처럼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우리가 집 안으로 들여오고 싶었던 건 따뜻함과 고요한 리추얼이었어요.” 그래서 이들의 집 꾸미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취향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만큼 공간 역시 계속해서 달라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가장 자랑하고 싶은 공간은 홈 카페다.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하는 두 사람은 집 안 곳곳에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고, 소박한 장비로 시작한 취미는 이제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장비 컬렉션으로 확장됐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위시 리스트에 있던 아르떼미데(Artemide)의 티지오(Tizio) 램프를 들이며 홈 카페 공간을 완성했다.
이들의 집은 하나의 스타일을 따르기보다 특정한 ‘감각’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어두운 나무 표면, 금속과 콘크리트의 질감,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멋이 더해지는 소재가 현대적인 오브제와 만나며 공간에 긴장과 개성을 만든다. 가구와 오브제를 들일 때는 런던의 숍 트웬티 트웬티 원(Twenty Twenty One)과 도자기 큐레이션이 인상적인 포팜스 홈(Pophams Home)을 즐겨 찾는다. 커피와 티웨어는 킨토(Kinto)를 애용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집
지나치게 완벽한 집은 무균실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스스로의 모습을 숨길 필요가 없는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읽고 있는 책, 진짜 의미 있는 물건 등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으로 집 안을 채워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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