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치열한 여자 스포츠 - 야구

2026년 스포츠계, 여성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프로야구 선수가 미국 진출에 성공해 첫 시즌을 앞두고 있기도. 더욱 뜨거워질 2026년 여성 야구 신,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그 세계의 이야기.
BY 에디터 김화연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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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김화연 출근길에는 메이저리그, 퇴근길에는 KBO리그를 지켜본다. 야구에 대한 덕심을 본업에 접목시켜 야구를 요리조리 뜯어보는 맛에 산다.
한국 ‘최초’의 여자 프로야구 선수, 그것도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72년 만에 출범하는 WPBL(여자 프로야구 리그) 드래프트에서 김라경, 김현아, 박민서, 박주아의 이름이 불렸다. 최초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미쳤다”는 말을 들으면서도,여자 야구 선수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끝에 이룬 성과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던 김라경과 박민서는 뉴욕, 김현아는 보스턴, 박주아는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한 여자 프로야구 선수들은 올해 8월 1일, 첫발을 내딛는 이 리그의 오프닝 데이에 맞춰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동안, 한국에서도 여자 야구 선수들이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록 당장 한국에서 여자 프로야구 리그가 출범하는 것은 아니지만, 변화는 분명히 시작됐다. 과거에는 중학교 3학년 이후 여자 선수가 리틀 리그에 출전하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그 이후에도 선수로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이런 변화는 한화이글스 투수 출신 안영진 감독이 지난 2023년 주니어 여자 야구팀 ‘천안 주니어 여자 야구단’을 창단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초등학생은 3명, 중학생은 13명, 고등학생은 4명 소속돼 있다. 유일한 주니어 여자 야구팀이기에 경기 상대는 주로 사회인 여자 야구팀이거나 리틀 남자 야구팀이다. 이런 이유로 또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부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좌절할 이유는 없다. 여자 야구를 향한 관심과 야구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 국민대학교 평생교육원 생활체육부 소속으로 국내 대학 최초 동아리가 아닌 엘리트 여자 야구 선수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여자 야구팀이 창단됐다. 이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속에서 여성 선수들도 ‘프로’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 막 미 국으로 향한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 선배들처럼, 이곳의 선수도 프로야구 진출을 더 이상 막연한 꿈이 아닌 현실적인 목표로 바라보고 있다. 아직 한국에 여자 프로야구 리그는 없다. 그러나 최초의 선수들이 탄생했고, 그 뒤를 이을 수 있는 구조가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여전히 비현실적이라고 말하겠지만, 변화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어딘가의 야구장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소녀들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머지않아 그들이 또 다른 최초가 되고, 결국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더는 필요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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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여자 야구 경기
2026년 여자 야구 월드컵 참가 자격을 얻은 대한민국 여자 야구 대표팀은 오는 7월 미국 록포드에서 열리는 ‘WBSC 여자 야구 월드컵 예선전’ 준비에 한창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박철용 감독은 선수들의 개별 능력치와 게임 이해도를 종합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나라를 대표해 대회에 나설 국가대표를 꾸릴 예정이다. 여자 야구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 기다리던 여자 프로야구 선수들의 리그가 시작 한다.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WPBL의 정규 시즌 경기가 치러질 구장은 미국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4개 팀 모두 중립 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출중한 여자 야구 선수들이 펼치는 뜨겁고도 치열한 경쟁을 만날 수 있다. 미국만큼이나 한국에서도 다양한 경기가 벌어진다. 5월 2일 개최되는 2026 디비전 리그를 시작으로 여자야구 페스티벌 2026, 2026 전국여자야구대회 등 국내에서 야구를 사랑하는 여성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가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건 2026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장기 컴투스 프로야구 여자야구대회! ‘야구 여왕’들이 선보일 각본 없는 드라마를 기대해보자.
KEY PLAYER 3
리얼디아몬즈 안수지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장기 컴투스프로야구 여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리얼디아몬즈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데 수훈갑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을 보인 이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또한 지난해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 선수로 떠올랐다. 후라 박민교 최근 야구 트레이닝 센터의 SNS 계정에 올라온 야구 선수를 꿈꾸는 한 여학생의 투구 연습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바로 ‘후라’의 막내 선수인 박민교. 이번 2026년 여자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드는 등 기량의 성장세가 가파른 모습을보이고 있다. 창미야 이슬 2025년 생애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회에서 활약한 내야수 이슬. 여자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을 이룬 메이저리거 박주아와 같은 팀 출신이다. 2년 전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챔프리그 타격상에 빛나는 선수로 당시 우승에 공헌하며 주목을 받았다.

일러스트

DOYO

사진

박재영,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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