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무늬가 지루해진 날, 제니처럼 스트라이프 셔츠 한 장이면 끝
칼라를 풀어 헤치든, 타이를 매든, 가죽 봄버를 걸치든. 5월 옷장의 핫 아이템은 단연 스트라이프 셔츠다.
BY 에디터 Chloe Yang (프리랜서) | 2026.04.305월 거리에서 가장 자주 마주칠 패턴은 단연 스트라이프다. 이번 시즌의 스트라이프 셔츠는 두께도, 색도 한 뼘씩 키워졌다. 가는 줄무늬가 단정한 실루엣으로 자리 잡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굵직한 비비드 라인과 보이프렌드 핏의 시원한 어깨가 핵심이다. 큼직한 옥스퍼드 셔츠 한 장 위로 스트라이프가 길게 흐르는 모습. 거기에 단 하나의 스타일링 디테일을 얹는 순간, 평범하던 셔츠 한 장이 그대로 시즌 룩이 된다.
이쯤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 스트라이프 셔츠는 그 자체가 패턴이자 포인트인 만큼, 함께 입는 다른 아이템은 최대한 가벼워야 한다. 색은 빼고, 디테일도 비우고, 실루엣만 살리는 식이다. 옷장 속 흰 티셔츠, 검은 슬랙스, 매트한 데님까지. 이 단단한 단짝들 위에서 스트라이프 셔츠는 가장 자유롭다.
새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을 때 가장 빠르게 5월의 산뜻함을 끌어내는 방법은 단추를 평소보다 두 단계 더 풀어, 칼라를 활짝 여는 것이다. 위쪽 단추 두세 개를 풀고 칼라가 어깨 쪽으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두면 V존이 깊어지면서 답답하던 셔츠 룩이 한순간에 가벼워진다. 안에는 깔끔한 화이트 캐미솔이나 슬립 톱, 혹은 가는 골드 체인 한 줄만 더해도 충분하다. 셔츠 자락은 살짝 인 아웃, 한쪽만 바지에 넣어 비대칭으로 흐트러뜨려도 좋다. 하의는 스트레이트 데님이나 매트한 블랙 슬랙스로 정리해 패턴 충돌을 피하는 것이 정답이다.
이번 시즌 가장 신선한 변주는 셔츠 위에 타이 한 점을 다시 매는 것이다. 그 자리에 들어온 건 빈티지 무드의 사선 스트라이프 타이. 셔츠와 같은 색 계열로 톤을 맞추거나, 그린·네이비 사선의 클럽 타이로 살짝 어긋나게 매치한다. 타이는 가운데를 단단히 매기보다 위쪽 단추 한두 개를 풀고 느슨하게 흘려 두는 편이 자연스럽다. 와이드 V로 풀어 헤치기보다 한층 단정한 룩이지만, 데님 한 장만 받쳐 입으면 즉시 캐주얼하게 무게가 빠진다.
5월 환절기에 가장 영리한 활용법은 짧고 단단한 가죽 봄버나 크롭 자켓을 셔츠 위에 그대로 걸치는 레이어링이다. 안쪽에는 살짝 오버핏의 스트라이프 셔츠, 바깥쪽에는 빈티지한 브라운 가죽 봄버. 셔츠 자락은 봄버 밑단보다 길게 흘러나오게 두어 두 겹의 라인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한다. 단추는 모두 잠그지 않고 가운데 한 점만 채우거나 그대로 풀어 둔다. 봄버의 묵직한 가죽이 셔츠 패턴의 가벼움을 잡아 주고, 룩 전체에 시즌의 깊이가 더해진다.
오버사이즈 스트라이프 셔츠를 드레스로 한 장만 입는 것이 이번 시즌의 정공법이다. 무릎 위 길이의 셔츠 한 장에 단추를 위에서 두세 개만 풀고, 안쪽엔 누드 톤 슬립이나 베이지 미니 드레스만 살짝 비치게 둔다. 혹은 슬림한 데님과 매치하는 것도 좋다. 발끝은 누드 뮬이나 메리제인 슈즈 한 켤레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허리는 묶지 않고 직선으로 떨어뜨려야 셔츠의 본래 실루엣이 살아난다.
사진
ⓒGettyimages, ⓒLaunchmetrics/spotlight, 각 인스타그램
웹기고
Digital Ops
타이 스타일링
봄 코디
초여름 패션
스트라이프 셔츠
스트라이프 셔츠 코디
5월 패션
셔츠 스타일링
셔츠 코디법
보이프렌드 셔츠
오버사이즈 셔츠
셔츠 레이어링
셔츠 드레스
봄 아우터 코디
가죽 봄버 코디
매니쉬룩


